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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어떻게 할 것인가] 합격하는 이력서 쓰는 법

잡코리아 2022-04-04 13:05 조회수12,240

 

 

상대방이 의도한 바를 파악하라.

  

오늘은 이력서 쓰는법,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의 팁을 하나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흔히들 하는 실수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구구절절, 장황하게 쓰는 경우입니다.

그렇지만 수많은 서류를 검토하는 인사담당자의 입장에서 모든 서류를 꼼꼼히 다 읽어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지원자의 구구절절한 사연이 그렇게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서류는 광탈이 될 확률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이력서, 자기소개서에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닌 상대방이 듣고 싶어 말을 적어야 합니다. 인사담당자 또는 회사가 궁금해하는 정보를 적어야 합격을 할 확률이 높습니다.

올 초 사내에서 실시한 리더십 훈련에 참가를 했습니다. 그 프로그램 중에 기억나는 한 가지 프로그램이 있어 이야기해볼께요. 강사분께서는 8명의 참가자들을 둘씩 짝을 지어 4쌍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각각에게 미션을 하나 주었습니다.

'상대방의 설명을 듣고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의 집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도를 그려라!'

8명의 참가자는 각자 서로의 설명을 들으며 열심히 집중해서 그렸습니다. 말 한마디, 단어 하나를 되물어가며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했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 지난 뒤 각자 완성된 지도를 게시판에 붙였습니다.

8장의 그림을 보고, 서로의 얼굴을 보며 '오~ 잘 그렸네', '찾아갈 수 있겠어!'라는 반응도 있었고, '정말 어렵다', '어딘지 모르겠는데?'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서로 응원과 격려를 하고 있을 때 강사님이 입을 열었습니다.

"여러분은 이 지도를 보며 몇 명의 집을 찾아가실 수 있으시나요?"

"3명이요!", "4명이요!"라며 각자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대답을 했습니다.

그때 강사님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가요? 저는 한 사람의 집만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준 미션이 뭐였죠?"

우리는 대답하며 아차 했습니다.

'상대방의 설명을 듣고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의 집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도를 그려라!'

그러곤 8개의 지도를 다시 보았습니다.

그 지도에는 000직원 자택 찾아가는 길, 연락처 010-1000-2345 이라고 적혀있는 지도는 한 개 밖에 없었습니다.

누구는 글로, 누구는 그림으로 자세히 그리려고 노력을 했고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기 쉽게 그린다고 했지만 정작 필요한 목적지가 어디인지 빠져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일이 주어지면 열심히 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합니다. 본인의 역량을 다해서 영혼까지 탈탈 털어서 합니다. 하지만 결과가 늘 좋지 많은 않습니다. 항상 성공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위에서 저희가 작성한 지도를 보면 집 주소가 어딘지? 어떤 교통 편을 이용해야 하는지? 근처에 무슨 건물을 참고해야 하는지? 등 내가 잘 모르는 것에만 집중을 했습니다.

이미 내 머릿속에 있는 'ㅇㅇㅇ직원의 집 가는 길'을 표시해야 하는 것을 잊고 있습니다. 이 지도를 보게 되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상대방 입장에서 궁금해하는 정보가 어떤 것일지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런 일들은 살다 보면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일반적인 사회생활에서도 그렇고 직장 생활에서도 말입니다. 대부분 그런 일이 생겼을 경우 간단하게 수정을 하거나 구두상으로 전달하면 될 일입니다.

하지만 구직자가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다릅니다. 또한 재직자가 기획서, 보고서, 메일 등을 작성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글을 보는 사람이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는 이 글을 통해 그들에게 무슨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하는지고려해서 글을 써야 합니다. 그래서 이력서 쓰는법, 글을 쓰는 법을 배워 두어야 합니다.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인사담당자, 기획서, 보고서는 상사, 제안서, 상품설명서는 고객이 관심을 갖고 계속 보고 싶게 작성해야 합니다.

ㅇㅇ회사에서 영업사원 채용에 중요한 핵심은 '영국 고객의 문화를 이해하는 사원'입니다. 한데 이력서, 자기소개 어디에도 영국인과의 관련은 표시도 없이 단순히 토익점수만 기재하거나, 영국이 아닌 다른 지역의 해외연수 기간만 단순히 명시한다면 어떨까요?

또는 자동차 금형설계를 위해 UG NX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설계자를 구하는데 정작 UG NX 사용을 한 경험은 전혀 작성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나는 최고의 설계자라는 말만 표시한 경우는 어떨까요?

면접을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인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그 일을 어떻게 이겨냈나요?라는 질문에 '저는 살면서 힘든 일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항상 미리미리 준비해서 힘든 일이 생길 일도 없었고, 그런 일이 생기려고 하면 부모님께서 도와주셔서 특별히 기억이 나는 힘든 일이 없었습니다'라고 대답을 한다면 어떨까요?

질문을 하는 의도가 회사 생활을 하며 어렵고 힘든 일이 생겼을 경우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서 묻고자 했던 건데요.

 

 

나에 대해 무엇이 궁금할까?

  

목표로 하는 중소기업 또는 직무 분야가 있으시나요?

해당 기업, 직무 분야에 대한 정보를 얼마나 가지고 계시나요?

제조회사, 서비스 회사, IT 등 업종별로 원하는 인재상이 다른 것은 알고 계시죠?

같은 회사라도 인사, 설계, 디자이너, 생산직, 영업 등 직무 분야에 따라 중요시하는 능력이나 필요로 하는 성격 등이 다릅니다.

그렇기에 한 가지 이력서를 가지고 기업마다 뿌려는 것이 아니라 특정 기업 특정 직무에 맞추어 작성을 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구인공고를 잘 읽어보고, 지인을 통해, 인터넷 또는 기업 평판 사이트를 통해 또는 지난 면접의 경험을 이용해서 해당 기업, 직무를 채용하며 인사담당자, 면접관이 듣고 싶어 하는 정보, 궁금해하는 정보를 잘 드러나게 작성을 해보세요.

 

 

합격하는 이력서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필자 ㅣ최현길 



필자 약력
(현) 데이토즈
    - 조직문화개선 컨설턴트
    -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컨설팅
(현) 인천SOS랩 시민연구원
(전) 한국EAP협회 팀장
(전) 중소기업 인사총무팀 과장
- 브런치: https://brunch.co.kr/@hkhk2204

 

‘직장생활 어떻게 할 것인가’ 시리즈는 매주 월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임동규 에디터 ldk0126@

 

본 자료의 저작권은 잡코리아(유)에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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