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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생생 취업칼럼 '왜 내 고백을 받아주지 않는 거니?'

잡코리아 2017-08-25 01:49 조회수4,016



 

왜 내 고백을 받아주지 않는 거니?

 

 고백했다 차인 경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짝사랑에 가슴 아팠던 경험도. 어쩌면 그것이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통일지 모른다. 고백하자면 필자는 ‘엄청’ 차여 본 사람이다. 그만큼 고백도 많이 해봤다. 일단 나를 좋아해 주지 않을 것 같아도, 행여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더라도(?) 맘에 들면 고백부터 하고 본다. 어쩌면 나에게 맘이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그러다가 결과가 좋아서 연애를 시작했던 적도 있었고, 단칼에 거절을 당한 적도 있다. 돌아보면 연애사에서 다 살이 되고 피가 되는 경험들이었다.

생각해보니 취업도 고백하는 과정과 같다. 고백의 행위가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아 실망할 수 있다. 그래도 고백을 멈추지 말아야 하는 까닭은 어딘가에는 나를 기다리는, 또는 나를 짝사랑하고 있는 기업이 있기 때문이다.

 

 

 

 

 

 

 

 

| 차이더라도 우리는 고백해야 한다.

 

지원자들은 가끔 ‘이 정도의 스펙이면 어느 기업까지 갈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한다. 취업을 수능처럼 생각한다는 뜻이다. 취업은 객관적인 스펙만으로 결과가 보장되지 않는 게임이다. 나랑 만나주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은 오로지 본인이 상상한 결과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이상형이 각자 다른 것처럼, 기업도 신입사원을 바라보는 이상형이 각자 다를 수 있다.

컨설턴트로서 오랜 시간 일을 하다 보니 지원자들에게 하는 말 중에 금기어가 있다. 바로 ‘여기는 안돼’, ‘이건 못할 거야’ 등의 부정적인 피드백이다. 지원자의 한계를 제한해 버리는 것은, 할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못할 것이라 못 박는 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객관적인 스펙으로는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던 기업에 당당히 합격하는 지원자의 사례를 너무 많이 봐왔다. 자신의 스펙이 부족하다고 해서 취업을 못 할 이유가 뭔가? 스펙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스웨그(swag)를 보기 때문에 차이더라도 고백해야 한다.

 

 

 

 

| 기적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확률을 높이는 게임이다.

 

소위 30대 기업, 500대 기업, 1000대 기업처럼 매출액, 영업이익 등으로 회사의 서열을 구분한다. 1000대 기업도 매출액 기준으로 3000억 정도 규모가 된다. 좋은 기업들은 많은데, 다 써보지도 못하고 취업이 된다. 억울하지 않은가? 다소 무리한 요구지만 적어도 100여 곳은 지원해보자고 말한다. 100여 곳을 지원해보자고 하면 적어도 50곳 정도는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고 싶은 기업만을 지원하는 소신지원도 괜찮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기회를 많이 만들어가기 위한 전략이다. 취업이 어렵다고 말하는 이 현실에서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100여 곳을 지원하면 10곳에 서류 합격, 인적성 시험에서 5곳 합격, 1차 면접에서 2개 회사 합격, 최종면접에서 1곳에 합격할 수 있다. 확률적으로 본다면 많이 지원할수록 나에게 기회는 더 많이 오게 된다. 기적을 바라기보다는 확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다.

 

 

 

 

| 외롭다고 아무에게나 고백은 하지 말자.

 

계속해서 기업에 고백을 많이 하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무턱대고 ‘영혼’ 없는 ‘묻지마 지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자신의 기준과 준비한 노력에 합당한 기업을 찾아서 지원해야 한다. 외롭다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은 사람과 연애를 한다면 그것이 행복할 리 없다. 적어도 자신이 생각하는 기업의 조건을 갖춘 기업에 지원해야 오랜 시간 함께 갈 수 있는 기업을 만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이 좋은 기업일까? 연봉, 조직문화,복지, 워크 앤 라이프 보장 등 지원자마다 기준이 다를 것이다. 이 모든 것을 갖춘 기업을 찾는다면 일찌감치 포기하라고 말하고 싶다. 여러 가지로 자신의 기준에 맞는 기업을 찾기 위해서는 기업 분석의 과정이 필요하다. 간단하게 기업을 찾고 분석하는 방법을 제시해보면 다음과 같다.

 

 

 

# 기업을 보는 3가지 관점

 

전자공시시스템이나 증권 정보를 확인하면 회사의 재무제표를 확인할 수 있다. 재무제표를 통해 회사를 이해하는 아주 손쉽고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바로 성장성, 안정성, 수익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 성장성:최근 3년 간의 매출액 증감

● 수익성:영업이익 증감률과 1인당 영업이익 산출

● 안정성:기업의 부채비율 150% 미만

 

 

성장성 지표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숫자는 다 읽을 수 있을 테니 매출액이 증가하는지 감소하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다만 매출액이 떨어지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성장성이 떨어진다고는 평가할 수 없다. 경기의 변동이나 회사의 상황에 따라 매출액이 떨어지기도 하고 올라갈 수도 있다. 대략적인 성장성을 파악하는 정도로 매출액을 확인해보자. 수익성 지표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수익성을 알아보려면 재무제표 상에서 영업이익 부분을 확인하도록 한다. 영업이익의 증감률을 확인하고 그해의 영업이익을 직원 수로 나누면 1인 당 영업이익을 확인할 수 있다. 1인당 영업이익을 볼 때 대체적으로 2000~3000만원 정도 수준이면 수익성이 괜찮은 정도로 평가할 수 있다.

예) 영업이익 500억 / 직원 수 1000명 = 1인당 영업이익 5000만원

 

안정성 지표는 부채비율로 확인할 수 있다. 부채비율은 대략 자본에 비해 15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부채비율은 산업의 특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건설, 은행 산업은 부채비율이 높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업의 안정성이 무조건 흔들리는 것이 아니다. 사업의 특성에 따라 부채비율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150% 미만의 기업은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자.

이렇게 재무제표 상에서 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을 평가해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는 취업 준비가 될 것이다. 이렇게 기업을 분석하다 보면 나중에 주식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듣기도 한다. 주식 투자는 취업 뒤로 미뤄두자.

 

  

 

* 기업분석 관련 사이트 참고

 · 네이버증권:회사명 검색 후 증권정보 파악(종목분석, 전자공시 활동)

 · 에프앤가이드:사이트 맨 하단에 있는 Company Guide를 활용

 · 워크넷 통합기업정보검색:워크넷 가입 후 통합기업정보 검색

    (상장되지 않은 기업의 재무제표 확인)

 · 월드클래스 300 :수출, 연구개발 활동이 뛰어난 기업 선정 리스트 제공

 · 강소기업이 힘이다:알짜기업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방송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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