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외식업계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외식업체 3,017곳을 대상으로 인력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리 분야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답변이 51.9%에 달했다. ‘서빙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답변도 56%나 됐다. 인건비 상승도 문제지만 인력 자체를 구하기 어려운 것. 이처럼 이중고를 겪는 외식업체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무인 가게다. 외식/프랜차이즈업체는 무인화 수준이 곧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로봇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Analysis 2
조만간 길거리에서 자율주행로봇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외 이동 로봇을 보행 자에 포함해 보도 통행을 가능하게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현재 편의점, 외식 프랜차이즈, 리조트 등에서 실외 자율주행 로봇업체와 배송 상용화를 테스트하고 있거나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여러 기업이 자율주행로봇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엑스와이지도 초소형 자율주행로봇을 선보이는 등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 바리스타 로봇 ‘바리스 핸드드립’을 앞세워 설립한 엑스와이지는 같은 해 3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첫 기관 투자를 유치했다. 2021년부터는 아이스크림 로봇, 배달 전용 바리스타 로봇 등 로봇의 종류를 확대했다. 또 2021년 12월 무인 드라이브스루 ‘세종 DT’점을 열었으며, 2022년 국내 유일의 오픈형 무인 로봇 카페 ‘엑스익스프레스’를 선보이며 2호점까지 오픈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100억 원의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이어 2023년 3월에는 ‘라운지엑스 에스프레소 바’ 합정점을 오픈했다.
엑스와이지의 핵심 기술은 X-Y-Z ROBOT CLOUD와 GRIPPER X, SPACE ID로 나뉜다. X-Y-Z ROBOT CLOUD는 클라우드 기반 로봇 자동화 솔루션이다. 원격 로봇 관리 기능뿐만 아니라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움직임은 물론 상황 인지가 가능한 안전 자동화 기술이다. 여기에 서비스로봇 환경에 적합하도록 설계한 스마트 그리퍼인 GRIPPER X가 엑스와이지의 클라우 드 플랫폼 서버와 연동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기반의 비전 인식 기술을 통한 사용자 행태 분석 솔루션 기술인 SPACE ID가 매장 내 사용자 행태 분석 데이터와 단골 손님 인식 등을 제공한다.

로봇 관련 기업으로 어노테이션에이아이, 두산로보틱스 등이 있다.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어노테이션에이아이는 AI 바리스타 로봇 ‘바이리’를 선보이고 있다. 바이리는 딥러닝 기술로 데이터를 학습하는데, 꾸준히 데이터를 수집해 자가 학습하는 ‘연습적 학습’ 개념을 기반으로 한다. 어노테이션에이아이는 ‘2023 서울커피엑스포’에서 AI 바리스타 로봇을 선보여 다양한 기업과 현장 상담을 진행하는 등 주목받았다. 특히 글로벌 호텔 체인, 국내 유수 호텔, 백화점, 리테일 대기업, 렌털 서비스 기업과 같은 기대 고객 에게서 도입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어노테이션에이아이는 2022년 9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기술역량평가우수기업인증 T-4 등급을 획득해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 조건에 해당하는 조건 기업으로 분류됐다. 중소벤처 기업부 팁스(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Korea,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된 AI 기술 스타트업으로, AI 학습용 데이터 라벨링 자동화 기능을 제공한다. 2023년 상반기 중 AI 전 주기 관리 플랫폼 ‘ML위즈’ 테스트 버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2015년에 설립한 두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제조업을 시작으로 서비스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 협동로봇(인간과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작업하기 위해 설계된 로봇)을 출시해 미국, 유럽 등 25개국에 진출했다. A시리즈 4종과 H시리즈 2종 등 업계에서 가장 많은 협동로봇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신 ROS(Robot Operating System) 2 폭시 피츠로이(Foxy Fitzroy)와 호환되는 ‘두산 ROS 2’ 패키지를 출시해 로봇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메이커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ROS 2를 지원하고 있다. 2022년 5월에는 국내 최초로 협동로봇 고객센터 ‘컨택센터’를 개소해 AS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무인 음료제조시스템 전문 기업 ‘플레토로보틱스’와 전략적 파트너 십을 체결하고, 무인 로봇 카페 시스템 ‘모듈러 로봇 카페’를 선보였다. 2023년에는 SKT와 함께 무인 커피로봇 서비스 ‘AI 바리스타 로봇’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