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스노우피그’ 대표 이동현입니다.
2008년 비투소프트를 창업 후 10년 넘게 게임을 제작하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3년간 다른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실패했던 이유를 곱씹어 보았습니다. 잘못된 선택들, 시야가 좁아져 놓쳤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더 잘할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들이 항상 머릿속을 맴돌았고, 이런 경험을 토대로 게임 제작에 필요한 것들을 고민해 보았습니다.

방향이 중요하다.
누구나 아는 말이지만 실제로 행하기는 어렵습니다. 게임을 제작하다 보면 기술적인 어려움과 일정의 압박으로 하나둘씩 타협하며 눈앞의 작업에만 몰두하게 됩니다. 결국 처음의 목표는 희미해지고 의미 없이 소모되는 노력에 좌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늦어지고 잠시 돌아가더라도 처음의 방향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려 합니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에 주저해서는 안된다.
오늘 가장 유용하며 널리 사용되는 기술이라도 눈 깜짝할 새에 구닥다리가 되어 버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접하고 공부하며 도입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Blender, Confluence, Trello, Unity Visual Scripting 같은 기술이나 툴들은 해외에서 보편화되어 있으며 생산성을 대폭 상승시켜 줍니다. 과거 해왔던 방식이나 기술들로는 현상을 유지하는 것도 힘듭니다. 새로운 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사원 개개인의 생산성을 향상 시키려 합니다.

바쁠수록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일정에 쫓길수록 여유가 없어 의사소통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의사소통이 중요한 이유는 그 과정에서 서로 간의 익숙함을 만들고, 편안한 질문과 답을 통해 보다 좋은 결과에 더욱 빨리 도달할 수 있습니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누구든 자신의 의견을 편하게 개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 합니다.

위 세 가지를 되뇌며 한국 게임 장르에 보탬이 되는 ‘스노우피그’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