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심층분석 5. LS일렉트릭, TOWS 분석
업데이트 2023.11.17. 조회수 8,742
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LS일렉트릭의 위협 요인
Analysis 1. 전력기기 내수 시장 성장세 둔화
최근 들어 전력기기 시장은 신규 수요보다는 교체 수요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등 성숙기 산업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내수 시장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상황이다. 국내 전력기기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5,251억 원으로 2018년 5,181억여 원 대비 1.35%가량 증가했으나, 2020년에는 약 5,1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4%가량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력 산업의 성장성은 거시 경기 동향 중 설비 투자 및 건설 투자 신장률과 상관관계가 높은 가운데, 국내 설비 투자 지수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100~120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재확산, 글로벌 공급 차질,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등으로 국내 경기 전반은 아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국내 경기 둔화 등에 따라 전력기기 내수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이어진다면 전력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Analysis 2. 설비 투자 및 건설 투자 부문의 불확실성
전력 인프라 사업은 국가 전력망 구축에 필수적인 자본재 산업으로 설계 및 제작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수주 방식의 산업이다. 그런 만큼 개별 국가의 정책을 비롯해 기업의 설비 투자 및 전력 수요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코로나19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감염병의 전개 양상을 예측하기 어렵고, 대기업들의 설비 투자 및 건설 투자 부문 확대 등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또 글로벌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경우 정부 예산 계획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수요가 감소하는 등 SOC 정책 방향이 영업 환경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실제로 2021년 설비 투자는 반도체 장비 투자를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가며 8.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자동차 생산 차질 등으로 운송 장비 투자가 감소하면서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다양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석유화학 산업, 철강 산업, 석유정제 산업 등 전력 다소비 업종의 구조 조정 등과 맞물려 국내 전력 수요 증가율이 부진할 경우,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전력 수요 계획 변경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전력 설비 수요 및 투자가 감소할 경우 전력 인프라 사업 부문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Opportunity: LS일렉트릭의 기회 요인
Analysis 1. 글로벌 HVDC 시장 확대
글로벌 HVDC(고압직류송전) 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역시 반도체 생산 고도화 및 물량 증대에 따라 전기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며 HVDC 기술에 대한 수요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LS일렉트릭의 HVDC 부문은 빠른 기술 성장력과 함께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매출과 시장 점유율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에는 장거리 송전에 유리한 전류형 HVDC를 위해 1,100억 원을 투자해 HVDC 부산공장을 준공했다. 교류/직류 상호 변환이 가능한 +250kV/200MW 시스템의 ‘싸이리스터 밸브’ 생산라인을 구축해 전 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시설을 갖췄으며, HVDC 기술 연구개발과 관련해 국내외 특허 161건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 중견기업들은 800kV, 7.2GW까지 개발해 LS일렉트릭의 국제 경쟁력은 높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지속적인 기술 개발, ALSTOM사와 같은 선진사와의 사업 협력 등으로 국내에서는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세계 시장 진출을 모색 중에 있다.
Analysis 2.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긍정적 전망
스마트그리드란 기존 아날로그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 전력망의 효율성과 신뢰성, 안정성을 높이는 지능형 전력망이다. ‘발전-송전/배전-판매’ 단계로 이뤄지던 기존의 단방향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한다. 스마트그리드 도입 효과는 전력 수요 감축 및 이전을 통해 최대 수요를 낮추고 첨두부하(생산/소비 활동에 따라 달라지는 전력 수요를 반영한 발전용량) 발전 및 분산전원의 이용률을 높이는 것이다. 따라서 수요 관리로의 에너지 정책 패러다임 변화로 인해 스마트그리드 부문 투자 확대가 전망된다.
LS일렉트릭은 스마트 미터, AMI(지능형원격검침인프라)시스템, 수요반응시스템, 마이크로그리드(Micro Grid) 솔루션, 전력변환장치, 배전자동화시스템 등 스마트그리드 관련 거의 모든 분야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 공급자로 평가받고 있다.
Weakness: LS일렉트릭의 약점
Analysis 1. 전력 부문에 치우진 매출 비중
LS일렉트릭의 실적은 전력 부문의 비중이 높다. 이에 따라 국내 전력 산업과 전력기기 시장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다. 사업부문별 매출액 비중은 2021년 3분기말 연결 기준으로 전력 부문 75.4%, 자동화 부문 19.4%, 금속 부문 16.3%, IT 부문 2.6%로 구성돼 있다. 종속회사인 LS메탈이 영위하는 금속 부문을 제외하면 사업 부문이 전력 부문, 자동화 부문에 집중돼 있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국내 전력기기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지속된다면 LS일렉트릭의 영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Analysis 2. 신재생 사업부문의 부진한 실적
태양광 및 ESS를 기반으로 하는 신재생 사업부문은 미래 성장 동력 사업이기는 하나, 2015년 신설됨에 따라 매년 실적에 기복이 있으며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연구개발 비용 및 시장 개화 지연에 따른 경쟁 심화, 실증 단지 운영에 따른 운영비 지출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2021년 말 이후 신재생 사업부문이 흑자 기조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2022년 재생에너지 정책 변화와 사업 경쟁 심화로 이익은 감소했다. 그러나 기수주한 신안 비금주민태양광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외 신규 태양광 프로젝트 발굴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국내 매출을 기반으로 해외 매출 비중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trength: LS일렉트릭의 강점
Analysis 1. 산업용 전력/자동화 분야 1등 기업
LS일렉트릭은 국내 전기 산업과 역사를 같이 하는 오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로컬 업체로서는 유일한 대기업으로 기술 변화 대응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하고 있다.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Know-how)와 많은 레퍼런스(Reference)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제품에 대한 신뢰성과 제조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를 확보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유통망과 기술 지원 및 서비스 인프라는 국내에 진출해 있는 다른 글로벌 선진사 대비 경쟁 우위에 있다. R&D 역량 기반의 고객 니즈에 대한 신속한 전용 제품 대응이 가능한 것도 큰 강점이다.
국내 전력기기 시장은 1980년대 중전기 부문 산업 합리화 조치로 저/고압 전력기기 중심의 LS일렉트릭과 초고압 전력기기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일부 대기업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LS일렉트릭은 국내 저/고압 전력기기 부문에서 최근 3개년 이상 약 60%를 상회하는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등 내수 시장에서 안정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Analysis 2. 스마트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
LS일렉트릭은 전기에너지 솔루션 기업을 넘어 스마트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사업 역량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저장장치 분야의 사업 확대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에너지 기업으로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있다. 스마트에너지 사업에서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필요한 토털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력 시스템과 전기 계통에 대한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컨설팅과 시공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수상태양광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상 전용 태양광 모듈을 생산 공급하고 있고, 다년간 축적한 수상태양광 시공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에서는 핵심 부품인 전력변환장치를 포함한 계통 연계를 위한 전력기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에너지 관리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공 및 유지보수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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