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한화임팩트의 위협 요인

Analysis 1. 석유화학, 중국발 공급 과잉 지속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 내 석유화학 제품 자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수출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대중국 석유화학 수출 금액은 2023년 1분기 42억 6,000만 달러(약 5조 5,000억 원)로 2022년 동기 대비 26.2% 하락했다. 중국은 2010년대에 진입하며 정부 주도로 석유화학 사업 자급률 확대를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대중국 수출 물량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들은 석유화학 사업의 불황이 길어짐에 따라 잇따라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대표적인 석유화학 기업인 롯데케미칼 역시 중국 내 관련 공장을 현지 협력사에 전량 매각했고, 2023년 1월에는 파키스탄에 위치한 테레프탈산(PTA) 생산 공장 역시 매각 처리했다.

Opportunity: 한화임팩트의 기회 요인

Analysis 1. 청정 수소 입찰 시장 2024년 개설
2023년과 2024년 세계 최초의 수소 발전 입찰 시장이 국내에 개설된다. 일반 수소 시장은 2023년 하반기, 청정 수소 시장은 2024년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일반 수소 시장은 연료전지에 활용되던 추출수소와 부생수소를 허용하는 초기 과도기 시장으로 본다. 추출수소와 부생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그레이수소이기 때문이다. 2024년에 개설 예정인 청정 수소 시장은 재생 에너지 등 말 그대로 청정 수소만을 사용하는 발전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그린수소는 물론 기존 가스발전소에 수소를 섞는 혼소 방식, 석탄화력 암모니아 혼소 등 다양한 유형의 사업이 포함된다. 기술의 종류는 관계없으나, 청정 수소로 인증받은 물량만 입찰 대상이 된다. 청정 수소 입찰을 위해 발전업계가 수소 발전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국내 수소경제 시대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Analysis 2.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탄소국경세로 불리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CBAM은 EU 밖에 있는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이 EU 안으로 수입될 때, 전 과정에 걸쳐 탄소를 어느 정도 배출했느냐에 따라 추가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CBAM이 부과되는 항목은 상대적으로 탄소 배출량이 높은 시멘트, 전기, 비료, 철강, 알루미늄, 수소, 철강 등으로 관련 국내 기업 140여 곳이 CBAM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U는 2023년 10월 CBAM 보고 의무를 시행하고, 2025년까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2026년 본격 시행 전까지는 각 기업의 탄소 배출량을 가늠하는 기간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을 측정해 보고만 하면 된다. CBAM 시행에 앞서 발효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여러 무역 장벽들이 탄소중립을 근거로 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무역에서 이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정부 및 각 분야 기업들의 청정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Weakness: 한화임팩트의 약점

Analysis 1. 자체 사업 부문의 수익성 약화
한화임팩트는 크게 자체 사업 부문과 투자 부문으로 사업이 구분된다. 자체 사업은 1980년대부터 영위해 온 PTA(테레프탈산) 생산 및 판매로 한화임팩트의 전신인 한화종합화학의 중심이 되는 사업이었다. 2022년 말 기준 한화임팩트의 자체 사업 비중은 97%로 절대적이지만, 문제는 영업이익이다. 공급 과잉 현상에 따라 제품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원가 절감 등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Strength: 한화임팩트의 강점

Analysis 1. 한화그룹 계열사 시너지
한화임팩트가 수소 발전 분야에서 선두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던 데는 한화그룹 차원의 사업 운영이 주효했다. 한화는 일찌감치 수소 기술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계열사 간의 핵심 기술을 융합하며 수소 사업을 추진했다. 현재 한화에서 수소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지주회사인 한화를 비롯해 한화임팩트, 한화에너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파워시스템의 7개 계열사다. 이들은 크게 수소 사업을 생산, 운송, 활용의 세 파트로 구분해 나누고, 각 분야에 회사의 핵심 기술을 더해 독보적인 밸류체인 구축에 힘을 보태고 있다.

Analysis 2. 세계 최고의 수소혼소 발전 기술력 보유
2023년 4월 한화임팩트가 한국서부발전과 함께 실증 성공한 수소혼소율 59.5% 가스터빈 발전은 80MW 동급 최대의 혼소율을 자랑한다. 여기에는 자회사 한화파워시스템의 연소기 기술력이 중요한 기반이 됐다. 한화임팩트는 2022년 7월 기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였던 한화파워시스템을 인수하며 이 기술력을 자사의 것으로 만들었다. 또한 그보다 앞선 2021년 6월에는 미국 PSM과 네덜란드의 토마센에너지를 한 번에 인수하며, 글로벌 수소혼소 기술을 확보했다. PSM과 토마센에너지는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혼소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돼, 인수 절차에도 1년가량의 긴 시간이 소요됐다. 이렇게 한화임팩트는 국내외 관련 기술 기업을 차례로 인수하며 수소혼소 발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