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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보고서 5. 한국쓰리엠, TOWS 분석

업데이트 2023.06.02. 조회수 10,545


 

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한국쓰리엠의 위협 요인

Analysis 1. PFAS 사용 중단

3M은 2025년 말까지 PFAS(과불화화합물) 제조 종료를 선언했다. PFAS가 환경과 인간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유럽연합이 PFAS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발표다. 문제는 반도체 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쿨런트도 PFAS 종류라는 사실이다. 현재 3M은 전 세계 쿨런트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실제로 PFAS 중단으로 향후 몇 년간 약 13억 달러에서 23억 달러의 재정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nalysis 2. 3M의 소송전

3M에서 제공한 전투용 귀마개를 쓰고 훈련한 군인들이 청력 손실을 겪고 3M에 소송을 제기했다. 무려 23만 건으로 이전 존슨앤존슨의 석면 탈크 사건 이후 최대 규모다. 현재까지 진행된 재판에서 모두 3M 배상이 결정돼 앞으로 배상액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3M의 주가는 2023년 4월 기준 12% 하락했고, 이로 인해 2023년 상반기 2,500명 감원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PFAS로 인한 수질 오염 소송 등 3M의 악재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3M의 자회사인 한국쓰리엠도 향후 결과에 따라 어느 정도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Opportunity: 한국쓰리엠의 기회 요인

Analysis 1. B2B 비즈니스의 강자

B2B 영업은 기업 대 기업(Business to Business)의 약자로, 기업 간 거래를 위한 영업 방식을 말한다.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서비스, 원자재 등을 판매하는 만큼 기업용 소프트웨어 서비스처럼 한 번 거래를 시작하면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고객사를 타깃으로 한다. B2B 영업의 가장 큰 장점은 중장기적인 수주를 보장한다는 것이다. 즉 한 번 거래가 이뤄지면 특별한 영업 없이도 고객이 유지되고, 이는 안정적 수익 구조로 이어진다. 한국쓰리엠은 B2B 비즈니스에 특화된 기업으로, 6,000개가 넘는 제품군과 믿을 수 있는 제품력, 공인된 자체 기술력을 구비하고 있다. B2B 비즈니스로 수많은 고객사를 확보한 만큼 안정적인 매출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Analysis 2. 3M만의 상상력과 아이디어

스카치테이프는 차량용 연마제를 만들다가 탄생했다. 3M의 연마제 개발 엔지니어가 자동차 제조사에 샘플을 전달하러 갔다가 페인트공의 고충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 당시 자동차에 두 가지 색을 칠하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하나를 칠하는 동안 나머지 부분에는 신문지와 테이프를 붙여 두는 것이 관행이었다. 문제는 붙인 테이프를 깔끔하게 떼어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것. 작업 현장을 보며 ‘쉽게 뗄 수 있는 테이프는 없을까’를 고민한 엔지니어가 연구 끝에 스카치테이프를 개발했다. 이뿐만 아니다. 테이프를 만드는 기술을 가지고 있던 3M은 테이프 만드는 방법을 응용해 음성 녹음용 테이프를 만들었고 더 나아가 비디오테이프도 구현해냈다. 또 이를 활용해 OHP용 필름을, 필름의 시각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고민하다가 스크린을, 스크린을 만드는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LCD와 LED에 들어가는 편광 필름까지 만들었다. 이러한 사례에서 알 수 있듯 3M의 독창적인 제품과 제품력은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통해 탄생한다. 직원들의 창의력을 발전시킬 다양한 기업 문화가 있는 만큼 3M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Weakness: 한국쓰리엠의 약점

Analysis 1. 엔데믹 시대 도래

2020년에 사람들이 많이 하던 우스갯소리가 있다. 3M의 약자가 Mask, Mask, Mask라는 것. 마스크를 비롯한 방역 제품을 생산하는 3M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최대 수혜 기업 중 하나다. 하지만 한때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은 마스크를 비롯해 여러 방역 제품의 매출이 엔데믹을 맞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물론 방역 제품 이외에도 수많은 제품을 가지고 있는 회사지만, 최근 몇 년간 매출의 상당 부분을 견인한 제품군인 만큼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Analysis 2. 화학물질 규제 강화의 움직임

많은 나라가 유해 화학물질 규제에 강력히 나서는 모양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023년 3월 PFAS의 일종인 PFOA(과불화옥탄산)와 PFOS(과불화옥탄술폰산)의 수돗물 함유 허용량을 현재 측정법의 검출 한계치인 4ppt(parts per trillion)로 제한하는 등의 규제안을 내놨고, 유럽연합 역시 규제 법안을 발의했다. PFAS로 시작한 화학물질 규제는 점차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분야를 넘나들며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3M의 입장에서는 점점 더 강력해지는 화학물질 규제가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Strength: 한국쓰리엠의 강점

Analysis 1. 남다른 문화, 15% 룰

3M은 ‘15% 룰’이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회사 소속 기술 연구원들이 연구 시간의 15%를 회사에서 주어진 업무와 관계없이 자신이 원하는 연구나 프로젝트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한 것이다. 구글은 이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20% 룰’을 만들기도 했다. 3M을 대표하는 스카치테이프, 포스트잇 등의 상품이 모두 이 15% 룰에 의해 탄생했다. 15% 룰은 단순히 근무 시간의 유연성을 보장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 과정을 통해 회사의 자원과 역량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에도 이득이 된다. 아울러 현재 매출을 올리는 제품에만 모든 역량이 쏠려서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게 해준다는 점도 이 제도가 가진 장점이다. 15% 룰을 통해 3M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사내 동아리를 만들어 평소 연구하고 싶은 분야를 공부하거나 개발해 나간다. 3M의 미래가 밝은 이유다.


Analysis 2. 3M만의 다양한 원천기술

3M은 다양한 분야와 제품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원천기술은 특정 제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산업군으로 확장돼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재료가 되기도 한다. 이는 3M 사업을 선순환시켜 주는 튼튼한 지지대 역할을 한다. 3M이 발전하는 이유는 연구개발 투자와 혁신을 장려하는 기업 문화에 있다. 3M은 연간 매출의 6%인 16억 달러(약 1조 7,000억 원)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투자했고, 그 결과 10만 개가 넘는 특허를 세계에 출원했다. 또한 이러한 특허가 연간 약 4,000개씩 증가하고 있다. 일례로 마스크 관련 특허만 441건에 이른다. 이렇게 매년 증가하는 특허로 신제품을 만들어내고, 이는 3M의 매출에 기여한다. 대표적으로 LCD와 LED TV에 들어가는 편광 필름은 3M이 특허를 받은 제품인데, 이 특허로 인해 추가 노력 없이도 매년 많은 액수의 로열티 수입을 거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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