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마이리얼트립의 위협 요인

Analysis 1. 빈번해지는 이상 재해
기후변화로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 재해가 나타나 해외여행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2023년 5월 슈퍼 태풍 ‘마와르’가 태평양의 대표 휴양지 괌을 관통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괌 공항은 1주일간 폐쇄됐고, 여행객들의 불안과 불편이 커지며 대규모 여행 취소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여행업체들은 피해를 입은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여러 지원책을 마련했다. 현지 체류 중인 고객에게 숙박 비용의 일부 혹은 전액을 지원하고, 여행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등의 방식이다. 당시 관련 위기는 잘 넘겼지만, 이는 결국 기업 수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기후변화로 인한 이러한 재해는 규모와 빈도 모두 쉽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 않아, 추후 업계의 고민거리가 될 우려가 크다.

Analysis 2. 여행 문턱 높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해외여행객의 지출 경비가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정세 불안정, 경제 활동 재개 이후 가속화된 물가 상승의 여파가 여행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항공 유류비와 현지 숙박, 식사, 여가 활동 등에 드는 비용이 크게 올랐고, 관광업계 인건비도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했기 때문에 전반적인 해외여행 경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부킹닷컴은 2023년 6월 한국을 포함한 35개국 여행객 3만 3,2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023년 지속가능한 여행 보고서’로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56%가 향후 6개월 동안 에너지 위기, 물가 상승 등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83%는 이런 상황이 지출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항공업계 역시 경비 증가에 동의하는 입장이다. 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업계에 대한 탄소 절감 요구가 강해지며, 항공권 가격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코로나19 기간에 줄었던 항공기 수가 다시 늘어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도입 의무로 유지 비용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Opportunity: 마이리얼트립의 기회 요인

Analysis 1. 뉴노멀 시대의 여행 트렌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도래한 뉴노멀(New Normal) 시대의 두드러진 현상 중 하나는 ‘디지털 노마드’의 증가세다.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을 중시하는 기존 트렌드에 팬데믹 시기 경험한 재택 근무의 효율성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체류 인구 증가를 원하는 지자체의 지원도 힘을 더하고 있다. 여행업계는 이러한 흐름을 ‘워케이션’이라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보고, 관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일과 여행이라는 단순한 결합을 넘어 ‘일상에서의 여행’, ‘여행에서의 일상’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가까운 거리에서 편안하게 휴가를 즐기는 수요가 생겨났고,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직접 생활하는 숙박 프로그램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마이리얼트립은 2022년 제주도와 치앙마이에서 ‘한 달 살기’, ‘일주일 살기’ 등의 롱스테이 여행 서비스를 오픈했다. 1인 여행자부터 가족 상품까지 여행지에서 현지인처럼 생활하며 힐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이용객의 호평을 샀다.

Analysis 2. K콘텐츠 인기, 한국 여행으로 이어진다
BTS, 블랙핑크, ‘오징어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치맥, 불닭볶음면 등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여행의 수요가 늘고 있다. 영국에서도 K팝 투어의 인기가 남다르다. 영국 내 사립 중/고등학교의 수학여행 국가로 ‘한국’이 처음 등장했을 뿐 아니라, 옥스퍼드 및 케임브리지 출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 상품에 한국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최근 한국의 문화적 위상은 크게 달라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20~30대 외국인 여행자 가운데 상당수가 ‘K콘텐츠’를 방문 이유로 꼽았다. 이에 마이리얼트립은 2022년 K콘텐츠 전문 스타트업 ‘스타트립’을 인수하고,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인바운드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마이리얼트립의 인바운드 시장 도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그간의 성공과 실패 경험에 스타트립의 콘텐츠 파워를 더해, 글로벌 여행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Weakness: 마이리얼트립의 약점

Analysis 1. 코로나19로 인한 손실 누적
코로나19 팬데믹은 해외여행 상품을 제공하던 마이리얼트립의 성장세를 크게 꺾었다. 마이리얼트립은 빠르게 사업 모델을 개편해 제주를 중심으로 한 국내 여행 상품 공급에 나서며 위기를 넘겼지만 성장세에 큰 타격을 입었다. 세 자릿수를 기록한 영업손실로 인해 타 플랫폼과의 성장 격차가 커졌다. 다행히 2022년 하반기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해 2023년 6월 이후에는 빠르게 회복될 전망이다. 하지만 기존 손실분을 만회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Analysis 2. 2030세대에 한정된 고객층
마이리얼트립의 주요 고객층은 2030세대다. 2022년 마이리얼트립의 이용층을 분석한 결과, 20대 37.5%, 30대 27.4%로 전체 사용자 중 절반이 넘는 64.9%가 2030세대로 집계됐다. MZ세대로 불리는 2030은 최근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며, 각종 비즈니스의 중심에 자리 잡은 것이 사실이다. 2022년 7월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제이웍스 모바일 인덱스 발표에 따르면 마이리얼트립 역시 MZ세대의 호응에 힘입어 타 플랫폼 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MZ세대만큼이나 여행업계의 큰 축인 ‘중장년층’에게서는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2022년 해외 입국자의 자가 격리 의무 해제 당시, 해외여행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연령층은 50대 66%, 60대 61%였다. 이들은 직접적인 대면 서비스를 선호하기 때문에 온라인 서비스 기반의 마이리얼트립과는 접점이 부족한 실정이다.

Strength: 마이리얼트립의 강점

Analysis 1. 테크 기반, 여행 슈퍼앱의 입지
마이리얼트립이 해외 숙박 예약 서비스와 해외 렌터카 예약 서비스 등을 출시하고 여행 슈퍼앱의 입지를 강화했다. 슈퍼앱이란 항공과 숙박, 입장권, 액티비티, 렌터카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담은 것. 투어 액티비티의 강자 마이리얼트립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글로벌 자유 여행의 수요가 증가할 것을 예상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서비스 제휴를 맺어 앱 내에서 여행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검색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기존의 강점으로 꼽히던 가이드 투어와 티켓, 한인 민박, 레스토랑 등 약 3만 개에 달하는 모든 여행 카테고리 상품 예약을 자체 기술로 내재화했다. 또한 챗GPT 기술 기반 ‘AI 여행플래너’를 통해 고객 맞춤형 여행 일정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여행 슈퍼앱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Analysis 2. 365일 워케이션 근무, 일하고 싶은 기업 이미지
최근 여행업계가 인력난 부족으로 신규 채용을 확대하는 한편 기존 직원 유지 등 인력 유출 방지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마이리얼트립이 세계 어디서든 자유롭게 원격 근무가 가능한 워케이션 근무제를 시행해 주목받고 있다. 마이리얼트립은 2022년에 복지제도 WFA(Work From Anywhere)를 도입했다. WFA는 팀원과 소통이 가능하고 공동 근무 시간을 준수할 수 있다면, 전 세계 어디서든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는 유연 근무 제도다. 구성원이 해당 제도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매년 150만 원 상당의 여행 포인트도 제공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 근무를 선호하는 근로자가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 추후 우수 인력을 모집하는 데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