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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층분석 2. 자라리테일코리아, 최신 트렌드 분석

업데이트 2023.09.26. 조회수 451

놓치지 말아야 할 업계와 기업의 최신 이슈와 뉴스를 체크하여 채용 전형 전반에 활용해 보자.


1. 업계 트렌드

* 리오프닝 후 매출 회복세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은 패션 브랜드들에게 혹독한 시간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고객을 잃은 패션업체들은 경영 악화로 서울 명동, 가로수길, 홍대 등 핵심 상권의 점포들이 줄줄이 폐점했다. 유니클로의 하위 브랜드 ‘지유’와 ‘니코앤드’, ‘아메리칸 이글’ 등은 아예 국내 사업을 접었다. 이에 패션 시장을 풍미했던 SPA 브랜드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얘기까지 나왔지만, 엔데믹 국면으로 돌입하면서 의류 소비가 살아나 실적도 호조세로 전환됐다. 특히 팬데믹 기간에 보복소비의 일환으로 인기를 얻은 고가 패션(명품)의 실적이 하락하고, 고물가에 가성비가 높은 SPA 브랜드가 다시 각광받기 시작했다. 국내 1, 2위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와 탑텐 모두 2022년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 패스트패션에서 지속가능한 패션으로 환골탈태
SPA 상품은 트렌드를 재빠르게 반영해 기획부터 생산 후 점포에서 판매하고 철수되기까지 짧은 주기로 회전된다. 그래서 이른바 ‘패스트패션(Fast Fashion)’이라 불린다. 고객도 최신 유행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니 한때 입고 마는 패스트패션을 즐겼다. 하지만 지구 환경,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버려지는 의류 폐기물이 사회 문제로 인식돼 패스트패션의 대명사인 SPA 브랜드는 비판의 대상이 됐다. 2022년 3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재활용 섬유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고 재고 의류 폐기를 금지하는 규정을 제안하며, 2030년까지 패스트패션을 종식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스웨덴의 H&M, 스페인의 인디텍스는 친환경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H&M은 재활용품 수거 캠페인과 재활용 섬유 사용을 강화하고, 2017년 오래 입을 수 있도록 품질과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의 ‘아르켓’이라는 신규 브랜드와 2020년 폐기물로 만든 천연섬유, 지속가능한 목재 펄프 직물을 사용한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라인’을 선보였다. 유니클로도 물 사용량을 줄인 친환경 워싱 공법을 도입하고 파리기후협정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디텍스는 2023년 7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50%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2. 자라리테일코리아, 최신 트렌드

* 디지털 체험 매장으로 리뉴얼 중
최근 자라는 적자 점포를 정리하는 한편, 기반 점포는 글로벌 최신 모델로 리뉴얼 확장하고 있다. 첫 주자로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뉴 콘셉트를 도입한 서울 롯데월드몰점이 2022년 5월 서울 최대 규모의 체험형 매장으로 재개점했다. AR(증강현실) 필터가 장착된 3D 시뮬레이션으로 메이크업을 테스트할 수 있고, 피팅룸과 체험형 게임을 즐기는 ‘디지털 플레이그라운드’, ‘스페셜 피팅룸’, 피팅룸을 앱으로 예약하는 ‘클릭앤트라이’ 등 디지털 체험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어 2022년 10월 부산 서면점과 11월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도 디지털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최신 콘셉트 매장으로 리뉴얼 확장했다. 2023년 5월에는 서울의 IFC몰점을 네 번째로 리뉴얼했다. 기존보다 1.5배 넓히고 영상 디스플레이로 선보이는 ‘팝업존’, 온라인 스토어 제품 픽업 전용 데스크, 스마트 피팅룸, 셀프 체크아웃존 등을 도입했다. 동사의 고가 라인 브랜드 ‘마시모두띠’도 2021년 롯데백화점 동탄점, 2023년 3월 IFC몰점을 뉴 콘셉트 매장으로 재개장했다.



* 한국 익스클루시브 라인 지속 전개
자라리테일코리아는 2022년 1월 설을 맞아 생후 6개월부터 만 5세를 위한 생활 한복 컬렉션을 국내 단독으로 선보였다. 한복 상의인 두루마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옷고름 디자인에 니트와 누빔 소재로 따뜻함을 더했다. 한복 치마는 레이스 장식이 있어 원피스로도 활용할 수 있는 등 명절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도록 실용적인 디자인을 채택했다. 포인트가 될 노리개, 복주머니, 양말, 신발 등 액세서리도 함께 선보였다.

출시 당시 반응이 좋아 2023년 설에도 이어서 한복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마고자를 재해석한 셔츠와 조거 핏의 누빔 바지 등 기존 컬렉션보다 제품군을 늘렸다. 마시모두띠도 2022년 8월 추석을 맞아 구매 금액에 따라 한국 전통문화인 보자기에서 착안한 한지 상자와 오간자 매듭의 선물 포장 서비스 및 윷놀이 세트를 증정했다. 2022년 4월에는 제주를 배경으로 한 제주 컬렉션을 론칭하기도 했다. 이렇게 한국 소비자만을 위한 익스클루시브 라인을 전개하는 이유는 현지화 작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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