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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층분석 4. 삼성전자, 고객/자사/경쟁사 분석

업데이트 2023.09.12. 조회수 42,947

 

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고객 분석(Customer)

Analysis 1
2022년 기준 삼성전자의 주요 매출처는 알파벳 순으로 Apple, Best Buy, Deutsche Telekom, Qualcomm, Verizon 등이다. 주요 5대 매출처에 대한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 대비 약 16% 수준이다.


Analysis 2
DS 부문의 메모리 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 고객사들이 긴축 재정 기조를 강화하며, 전반적인 메모리 수요 약세가 지속됐다. PC/모바일 등 소비자향 제품의 수요 둔화가 심화됐으며, 서버 Set Build 지연 및 재고 축소 기조로 일부 수요 약세를 보였다. 파운드리도 고객사의 재고 조정 기조, 소비심리 위축이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2023년 하반기에는 수요 회복 가능성이 예상된다.



자사 분석(Company)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삼성전자공업을 모태로 1970년 백색가전제품 및 AV 기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1976년 흑백TV 100만 대를 생산하고, 이듬해인 1977년에는 컬러TV 수출을 시작했다. 1984년 기업명을 삼성전자주식회사로 변경했다. 초기 삼성전자의 핵심 품목은 가전제품으로, 컬러TV/전자계산기/냉장고/에어컨디셔너/세탁기 등을 제조 판매했다.

1990년대 들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과 휴대전화 기기, LCD, LED TV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1988년 삼성반도체통신주식회사를 흡수합병했고, 1992년 64M DRAM을 최초로 개발했다. 1997년 세계 최초로 30인치 LCD, 1998년 완전 평면 TV를, 1999년에는 무선 인터넷 폰(스마트폰)을 개발했다. 2007년에는 휴대폰 부문에서 모토롤라를 제치고 세계 2위의 휴대폰 제조업체가 됐다.

2010년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출시하기 시작했고, ‘갤럭시 S’는 출시 7개월 만에 세계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1,000만 대를 넘어섰다. 2010년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전자회사에 등극했다. 2011년 모바일AP 첫 브랜드 ‘엑시노스(Exynos)’가 탄생했고, ‘갤럭시 노트’를 출시했다. 2012년 LCD사업부를 분사해 삼성디스플레이㈜를 설립했다. 2013년 LTE-A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3차원 수직 구조 낸드플래시 메모리 ‘3D V-NAND’를 양산했다. 같은 해 차세대 CMOS 이미지센서 ‘아이소셀(ISOCELL)’을 개발했다.

2017년 진화된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TV ‘QLED TV’를 출시했고, 전장 기업 Harman International Industries, Inc.를 인수했다. 같은 해 세계 최대 규모의 평택 반도체 라인을 가동했고, 프린팅솔루션 사업을 매각했다. 2018년 퀀텀닷 기술과 8K 해상도를 적용한 ‘QLED 8K TV’를 출시했다. 2019년 5G 스마트폰 ‘갤럭시 S10 5G’, 5G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 980’, 새로운 폼팩터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등을 공개했다.

2020년 인공지능 기반 세탁기/건조기 ‘그랑데 AI’, AI/차세대 슈퍼컴퓨터용 초고속 DRAM,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을 출시했다. 같은 해 세계 최대 규모의 평택 반도체 2라인을 가동했다. 2021년 ‘Neo QLED TV’를 공개하고, ‘비스포크 홈’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선언했으며, 전 세계 반도체업체 최초로 전 사업장이 ‘탄소/물/폐기물 저감’ 인증을 받았다.

2021년에는 폴더블폰 최초의 S펜 폴드 에디션을 지원하는 ‘갤럭시Z 폴더3’를 출시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IPX8 등급을 지원해 요리하며 젖은 손으로 레시피를 보거나, 해변 바캉스도 자유롭게 즐기도록 했다. 2022년에는 ‘태스크바’ 기능을 도입한 갤럭시Z 폴더4를 출시해 멀티태스킹 기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했다. 2023년 5mm 초슬림 두께와 대화면의 ‘갤럭시 탭 S9 울트라’를 출시했다. 최대 밝기 1,750니트를 지원해 밝은 햇빛 아래서도 선명한 화면을 구현했으며, 스마트폰을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외에도 프리미엄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 탭 S9’ 시리즈, 통합적인 건강 관리 기능이 강화된 ‘갤럭시 워치6(Galaxy Watch6)’ 시리즈를 공개했다. 또한 세계 최초로 글로벌 인증 기관인 UL로부터 AI 검증을 받은 무선 스틱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AI’를 출시하며 더욱 진화한 스마트 클리닝 솔루션을 제시했다.



경쟁사 분석(Competitor)
Analysis 1. 경쟁 사업자

부문별 경쟁사를 살펴보면, ▲DX 부문은 세계 종합가전업체로 LG전자, GE, 켄모어(Kenmore), 월풀(Whirlpool), 프리지데어(Frigidaire), 메이택(MAYTAG) 등이 있다. ▲DS 부문은 애플,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을 꼽을 수 있고, ▲SDC 부문은 SK하이닉스, TSMC, 마이크론, 인텔, 퀄컴, 브로드컴,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미디어텍, 키옥시아, 엔비디아 등과 경쟁하고 있다. ▲Harman 부문 경쟁사로는 Alpine, Aptiv, Continental, Mitsubishi, Panasonic, Bose, Pioneer 등이 있다.



Analysis 2. 경쟁 상황
# 애플

아이폰 제조기업 애플은 2022년 기준 매출액 7조 3,3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61억 3,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2분기(회계연도 3분기) 매출도 818억 달러로 3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2016년 이후 가장 긴 매출 부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중국에서의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8% 성장한 157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제품 분야는 아이폰(iPhone), 맥(iMac, Mac Book), 아이패드(iPad), 웨어러블(Apple Watch, Air Pod)), 액세서리 등으로 분류되며, 서비스 분야로는 디지털 콘텐츠(앱스토어), 스트리밍 서비스(애플 TV), 애플 케어(스마트폰 보험 등), 클라우드(iCloud), 라이센싱 등으로 나눠져 있다. 애플은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점유율로는 삼성전자에게 뒤지지만, 매출 기준 점유율로는 세계 1위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의 하드웨어와 자체 운영체제 iOS, 앱스토어, 아이클라우드와 같은 소프트웨어까지 보유해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아이폰에서 모바일 경험과 데이터를 쌓은 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

# LG전자

LG전자는 경기 침체 우려에도 연이어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액은 83조 4,6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9% 늘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으며, 사상 처음으로 80조 원을 넘어섰다.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 동력인 전장 사업이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5% 감소했다. 다만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전 사업본부가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HE(Home Entertainment),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BS(Business Solutions)의 4개 사업본부로 구성돼 있으며 세탁기, 냉장고, TV, 자동차 부품, 태양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액 29조 8,955억 원으로 7년 연속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워시타워, 크래프트아이스 얼음정수기냉장고, 스타일러 등 Best & Only 제품을 앞세우는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 영업이익은 물류 및 원자재비 인상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1조 1,296억 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15조 7,267억 원, 영업이익 54억 원을 기록했다. TV 수요 감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또 LG 스마트 TV 운영체제 webO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서비스 사업 매출이 2018년 대비 10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의미 있는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8조 6,496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전체 매출액 가운데 전장 사업의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겼다. 반도체 공급 지연 이슈에도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한 점이 주효했다.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 903억 원, 영업이익 252억 원을 기록했다. IT 제품 수요 감소 영향이 있었으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의 높은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경쟁 심화 및 건전한 유통 재고 수준 유지를 위한 비용 지출 영향으로 줄었다.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2022년 매출 44조 6,481억 원, 영업이익 7조 66억 원, 당기순이익 2조 4,389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7.8%, 43.5%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74.6% 줄어들었다. 2022년 매출 성장세는 이어졌으나 하반기부터 반도체 다운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와 비용을 줄이고 성장성 높은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2년 서버와 PC 시장으로는 고용량 D램 제품 공급을 늘리고 성장세가 커지고 있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고객향으로 DDR5와 HBM 등 자사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제품 판매고를 늘렸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SSD에서는 고객 확대를 통해 전년 대비 4배 증가한 매출을 올렸다. 2023년 상반기에는 다운턴을 겪었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DDR5와 176단 낸드 기반 기업용 SSD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한 만큼 시장 반등 시 빠르게 턴어라운드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 TSMC

세계 1위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 대만 TSMC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더욱 높아졌다. 2022년 반도체 총매출에서 TSMC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로 전년(26%) 대비 4% 포인트 증가했다. 2022년 매출은 738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2.6% 증가해 1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TSMC는 특히 수익성이 높은 7나노 이하의 첨단 공정에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7나노 공정 이하의 매출이 전체 웨이퍼 매출의 53%를 차지했다. 2025년 차세대 기술인 2나노미터(mn) 공정 양산을 통해 기술 초격차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전 세계에 공급되는 최첨단 반도체의 90% 이상을 대만에서 생산하고 있는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를 비롯해 일본 구마모토현, 독일 드레스덴 등의 지역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생산 기지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2023년 4월 1조 엔을 들여 구마모토현 기쿠요정에서 2024년 12월 생산을 목표로 파운드리 1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두 번째 공장도 구마모토현에서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마이크론(Micron)

미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Micron)은 2023년 D램 및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전년보다 20% 줄이겠다고 발표하는 등 반도체 업황 악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으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연도 2023년 3분기(2023년 3~5월) 실적 발표를 통해 해당 분기(비 GAAP 기준) 매출 37억 5,000만 달러(한화 약 4조 9,000억 원), 영업손실 14억 7,000만 달러(약 1조 9,000억 원)를 기록했다. AI향 수요 증가, DDR5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는 매출 및 영업이익이 더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2023년 5월 중국이 미국의 최대 메모리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사 제품에서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견됐다는 이유로 제품 구매를 금지하는 금지령을 내렸다. 마이크론사는 중국과 홍콩 시장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고 있어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겨냥한 고강도 수출 제한 조치를 이어가자 중국 정부 차원에서 무역 보복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마이크론은 이런 상황에서 중국 시장을 되찾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인정하며, 세계 다른 지역의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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