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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층분석 5. 현대제철, TOWS 분석

업데이트 2022.06.15. 조회수 13,494

 

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하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요인, 외부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현대제철, TOWS분석

Threat 외부환경에서 불리한 위협요인은 무엇인가?
· 전방산업의 업황 부진에 따른 철강 수요의 감소
· 전세계적 공급과잉
·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Opportunity 외부환경에서 기회요인은 무엇인가?
· 철강 수요 회복세
· 고기능성 철강소재 수요 증가

Weakness 소비자로부터 약점으로 인식되는 것은 무엇인가?
· 영업실적 부진
· 원재료의 높은 가격 변동성

Strength 소비자로부터 강점으로 인식되는 것은 무엇인가?
· 국내 최대 생산능력의 전기로 철강제조사
·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시너지



Threat: 현대제철의 위협요인 


Analysis 1. 전방산업의 업황 부진에 따른 철강 수요의 감소
철강재의 전방산업인 건설, 조선, 자동차산업 등의 경기 순환적 특성으로 인해, 후방산업인 철강산업 또한 경기 순환과 밀접한 영향이 있다. 국내 철강산업은 산업 수명 주기상 성숙기 단계에 있어, 철강업체의 수익성 악화를 야기할 수 있다. 2020년에는 COVID-19 확산 및 장기화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글로벌 경제가 역성장하였고 철강업 수요 둔화가 심화되면서 판매량 및 판매단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2021년 이후 글로벌 경제 지표의 개선에 힘입어 철강 경기 역시 회복하고 있지만 전방산업의 선별적 업황 부진에 따른 철강 수요의 감소 위험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Analysis 2. 전세계적 공급과잉
철강산업의 전세계적 공급과잉 문제는 국가간 이해 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국내외 철강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경쟁구조를 재편하는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의 철강 생산량이 급증한 것은 전세계 철강시장 수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가격 하락을 주도하는 계기가 되었다. 중국은 2020년 기준 전세계 조강생산량의 약 56.7%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량과 차지 비중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다만 중국은 정부주도로 철강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2020년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친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철강 감산 계획을 밝혔고, 2021년 9월에는 중국 화력발전소들이 겪은 전력난으로 인해 전력 규제를 시행하여 중국내 철강 생산이 제약을 받기 시작한 실정이다.



Analysis 3.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금융위기 이후 철강산업에 대하여 무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보호무역주의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어 전방산업의 수출물량이 감소할 경우, 현대제철을 포함한 국내 철강업체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시절 양국간 무역 불균형에 따른 미국의 자동차/철강 산업의 피해가 큰 점을 주장하며 한미FTA 개정을 추진하였다. 2018년 4월 미국 정부는 한국산 철강에 2015년부터 2017년까지의 평균 미국 수출물량의 70%만을 수출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무역확장법232조' 수정안을 승인하였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에도 '무역확장법232조'의 종료기간은 여전히 불투명하므로 수출량 제한으로 인한 철강업체간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향후 국내 철강업체들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은 한국, 일본, EU, 인도네시아 철강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실시하였고, EU집행위원회도 철강 품목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2024년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중국, 한국, 일본산 철강재의 주요 수출지역인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최근 들어 수입산철강재에 대하여 무역장벽 구축에 가세하고 있는 상황이다.



Opportunity: 현대제철의 기회요인 


Analysis 1. 철강 수요 회복세
2022년 글로벌 철강시황은 선진국 중심 회복세가 지속되며 철강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에서 대규모 재정지출 등 확장정책을 펼치고 있다. 실물 경제활동이 일부 재개하면서 철강수요는 증가한 데 반해, 공급은 중국이 탄소중립 및 환경기준 강화 등으로 감산정책을 추진하면서 철강수급이 견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의 회복세로 국내 철강수요 역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건설산업은 코로나19 이후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 주도 건설투자 확대 및 적극적인 주택공급정책 추진 영향으로 건설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수요회복에 따라 수출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생산 증가와 이에 따라 자동차 강판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선산업의 경우, 2021년 대규모 수주를 기반으로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건조가 시작하면서 후판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nalysis 2. 고기능성 철강소재 수요 증가
미래 모빌리티 전환, 친환경 선박 수요증가, 건축물 안전성 강화 등 수요산업의 고도화에 발맞추어 고기능성 철강소재의 수요도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재는 일반 철근 등의 범용재와 대형, 고강도, 내진용 등의 고급재로 나누어진다. 범용재의 경우 국내 제강사는 물론 중국, 일본 등의 공급자들 사이에서 가격을 중심의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반면, 고급강은 상대적으로 공급자 위주의 고부가가치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 수요가 증가하면 철강업체에 유리할 수 있다.



Weakness: 현대제철의 약점 


Analysis 1. 영업실적 부진
철강 산업의 공급 과잉과 성장 둔화로 현대제철은 지난 몇년 간 영업실적 부진을 겪으며 2019년 말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진행하였다. 또한 설비 투자가 많은 특성상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지속적으로 음(-)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유형자산 취득금액 규모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매년 1조원이 넘는 금액을 기존 및 신규 시설을 확보하고 공장을 신설하는데 투자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사업의 역량강화와 및 부문별 독립경영 체계구축 차원에서 2020년 단조사업 부문을 분사하였고 박판열연 및 컬러강판 등 저수익 사업부문 구조조정을 단행하였다. 또한 2021년 12월 스테인리스 사업의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1,225억원 규모의 스테인리스 사업부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 등을 계열사인 현대비앤지스틸로 양도하였다. 향후에도 각 사업별 경쟁력을 면밀히 분석해 저수익 사업 부문에 대한 추가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Analysis 2. 원재료의 높은 가격 변동성
전방산업에 대한 교섭력이 열위한 철강기업 특성상 원재료 가격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전기로 제강의 주원료는 철 스크랩으로, 우리나라는 스크랩 발생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여 매년 일정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스크랩 가격은 국내외 스크랩 수급여건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으며, 최근 수년간의 전세계적인 건설 수요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최근 들어 중국 등 세계 주요국의 전력난으로 인해 발전 원료인 석탄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등 원자재 전반의 가격의 변동성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제철은 철강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원재료비가 제조원가의 65% 이상을 구성하고 있어 원재료 가격이 변동할 경우 원가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철강기업은 원재료 가격상승에 맞추어 제품가격을 인상하여 수익성을 유지해야 하지만, 전방산업이 지속적으로 부진할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단기간에 반영하기 어려울 수 있다. 원재료의 국제시장은 생산자들이 가격 및 물량을 주도하는 생산자 위주의 시장이기 때문에 국내 철강회사들은 후방교섭력이 약해 원재료 가격 변동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Strength: 현대제철의 강점 


Analysis 1. 국내 최대 생산능력의 전기로 철강제조사
현대제철은 국내 최대 생산능력과 최고 기술력의 전기로 철강제조사이다. 인천, 포항, 당진의 전기로 공장을 통해 연산 1200만 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로 부문에서 60여년에 걸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높은 수준의 제품고도화와 생산성 향상을 이룩하여 왔다. 국내 철강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고 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국내외의 다양한 철강재 수요에 물량과 강종 등 모든 측면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당진 일관제철소 가동을 통해 국내 두 번째 고로 제강사가 되었다. 2013년 9월 당진제철소 제3고로 완공을 통해 총 3개의 고로를 가동함으로써 고로 부문 1200만 톤과 기존 전기로 부문 1200만 톤을 합쳐 총 2400만 톤의 조강생산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종합 철강업체로 부상했다. 신규 진출자로서 최신 설비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Analysis 2.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시너지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일원으로 ‘쇳물에서 자동차’로 이어지는 그룹의 자원순환형 연결고리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완성차 제조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되어 있는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국내 최대의 냉연강판 수요 업체인 현대차ㆍ기아의 계열사로서 계열수요에 기반하는 시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경쟁 속에서 시장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3년에는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 부문을 분할합병하여 자동차용 강판에 특화된 전문 기업으로 변모하였다. 2015년에는 현대하이스코와 완전합병하면서 해외SSC와 강관 및 자동차부품 사업을 인수해, 해외시장에서의 전략적 대응 능력과 글로벌 종합 철강회사로의 도약을 위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였다.



 

필진 ㅣ이창민 잡코리아 객원연구원
에디터 ㅣ임동규 ldk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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