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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층분석 5. 현대제철, TOWS 분석

업데이트 2024.01.11. 조회수 15,354

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현대제철의 위협 요인


Analysis 1. 국내외 경기 부진
철강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의 부동산 불황, 국내외 건설 및 제조업 경기 부진 등 철강수요를 제약하고 있는 주된 요소들이 장기화되고 있어 당분간 하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자동차, 조선 업종의 회복이 내수 기반을 지지하는 반면, 건설 업종의 투자 및 착공면적 감소, 가전, 기계 등 여타 제조 활동의 위축 등이 철강소비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Analysis 2. 전기요금 인상으로 원가 부담 가중
정부가 한국전력의 적자 해소를 위해 산업용 전기료 인상을 결정했다. 이에 전기로를 사용하는 철강사는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철강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h)당 1원 인상되면 연간 원가 부담은 200억 원 증가한다고 추산한다. 이번에 결정된 인상액은 1㎾h당 평균 10.6원이다. 전기료가 오를수록 기업의 영업이익에도 타격이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중국산 철강 제품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하락한다는 것. 여기에 더해 엔저의 영향으로 일본산 철강 제품과도 가격 경쟁을 펼치고 있는 터라 현대제철의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Opportunity: 현대제철의 기회 요인


Analysis 1. 중국 정부의 건설/부동산 경기 부양 정책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규제에서 지원 강화로 방향을 틀면서 건설 경기 부활로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은 전 세계 철강 생산의 50%를 차지하는 만큼 철강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나라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자국의 건설/부동산 경기 부양과 함께 철강 감산까지 나서고 있어 국내 철강업체 중 톱2인 현대제철도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nalysis 2.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 비중 증가
현대제철이 자동차 강판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수요가 지속되면서 자동차 강판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강판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데다 수익성까지 높아 회사 실적을 견인하는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 강판 수요가 확대되면서 현대제철도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초고장력강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성형성을 향상시킨 3세대 강판 생산 설비를 구축해 2025년 2분기까지 상업생산에 돌입, 자동차 전동화 전환 트렌드에 대응할 예정이다. 2023년 글로벌 완성차사 4개사를 추가로 확보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 비중을 2022년 17%에서 2023년 2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Weakness: 현대제철의 약점


Analysis 1. 성숙기에 접어든 철강산업
한국 철강산업은 성숙기에 도달된 상태로 보이며, 해당 시기에 조강 생산량의 수요 감소 등 변화에 대한 전략이 중요하다. 한국의 조강 생산량은 2020년 약 6,700만 톤, 2022년 약 5,950만 톤으로 지속 감소 중이며, 세계적으로도 약 1.74% 감소했다. 기존 철강산업으로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Analysis 2. EU, CBAM 시행
유럽연합(EU)이 수입하는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전력, 수소 등 6개 품목의 탄소배출량을 의무적으로 보고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2023년 10월 말부터 시작됐다. 보고 의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톤당 10~50유로의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특히 2025년 말까지의 전환기(준비기간) 이후 2026년부터는 배출량만큼 CBAM 인증서를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대상 품목 수출 시 국내 기업들의 비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CBAM 시행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곳은 철강업계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2년 EU 수출액 681억 달러 중 CBAM 대상 품목의 수출액은 51억 달러(7.5%)였다. 이 중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9.3%(45억 달러)에 육박한다. 국내 철강 수출 시장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국내 철강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과 이익 역시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Strength: 현대제철의 강점


Analysis 1. 현대차, 기아라는 확실한 매출처
현대제철의 주요 매출처는 완성차업체와 조선사다. 현대제철은 현대차와 기아로부터 나오는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2023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를 통해 거둔 매출은 1조 5,3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이 거둔 매출 13조 5,274억 원의 11%가량이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중간 가공이나 유통을 거쳐 현대차와 기아에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하는 만큼 실제 현대차와 기아에서 나오는 매출 비중은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방산업인 자동차산업은 경기 침체 상황에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개화 역시 예고되고 있다. 현대차, 기아는 경쟁이 필요 없는 확실한 매출처인 데다 미래 성장 산업인 만큼 현대제철의 미래 전망도 밝아 보인다.


Analysis 2. ‘지속가능한 철강사’로 체질 개선
현대제철은 전기차, 수소, 친환경 연료운반선 등에 쓰이는 제품 개발과 신규 수요 발굴을 위해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맞춰 친환경 제철소로 전환하겠다는 강한 의지다. ‘지속가능한 철강사’로 전환하기 위해 제시한 3대 브랜드 전략 ‘3H’도 주목할 만하다. 3대 브랜드에는 프리미엄 강재 브랜드 ‘에이치코어’, 자동차 솔루션 브랜드 ‘에이치솔루션’, 저탄소 제품 생산체계 ‘하이에코스틸’이 포함된다. 그중 하이에코스틸은 2023년 신규 론칭한 브랜드로, 2030년까지 당진제철소 전기로에 투자해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 전환을 추진하고 연 500만 톤 규모의 저탄소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제철은 전기차용 고성형 초고장력 강판과 부품 개발에 힘쓰는 한편, 친환경 연료 운반선 후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나아가 수소 생산과 활용까지 수소 가치사슬 종합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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