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시몬스의 위협 요인

Analysis 1. 소비 침체로 인한 불황
시몬스는 2022년 매출 2,858억 원, 영업이익 11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35.8% 감소했다. 경쟁업체인 에이스침대도 마찬가지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2022년 3분기 말부터 급격히 얼어붙은 국내 소비 심리의 영향이 크다. 더욱이 2023년 3월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는 110.56(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 올랐고, 유가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의 불확실성도 높아 소비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Analysis 2. 대기업의 진출
코웨이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2위인 시몬스를 맹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백화점이 론칭한 지누스는 2022년 국내 매출 51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6.4% 증가했다. 2019년 한국 판매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연매출 500억 원을 넘어서며 미국을 제외한 18개 진출 국가 중 최대 판매 국가가 됐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자 시몬스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대기업의 자본력을 이겨 내기 위한 전략과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Opportunity: 시몬스의 기회 요인

Analysis 1. 거리두기 해제, 호캉스 봇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3년 만에 찾아온 노마스크에 호캉스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봄꽃이 만개하는 시기를 맞아 호텔업계에 활기가 돌고 있는 것. 실제로 2023년 2월 티몬의 호텔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무려 83% 올랐다. 호텔에 침대를 판매하는 가구/침대업계가 함박웃음을 짓는 이유다. 특히 시몬스는 국내 특급호텔 침대 시장의 점유율이 무려 90%에 이르는 만큼 호텔업계의 호황이 시몬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Analysis 2. 경기 둔화, 그럼에도 프리미엄 지향
가성비 소비가 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프리미엄 소비도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소비 디톡스 바람이 불면서 ‘무지출 챌린지’ 등이 SNS상에서 밈으로 유행하고 있다. 치솟는 물가에 생활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출 제로’를 실천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이와 함께 ‘주방특선’이라 불리는 고급 요리 ‘오마카세’도 동시에 유행하며 소비 양극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는 시몬스의 성장이 경기 침체로 다소 둔화될 수는 있어도, 완전히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Weakness: 시몬스의 약점

Analysis 1. 수익성의 한계
업계 1위를 목표로 하는 시몬스는 현재 외형 확장에 집중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문제는 수익성 악화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영업이익률은 5%대. 시몬스는 2022년 매장 출점을 확대하며 임차료로 90억 원, 인건비로 100억 원 이상을 지출하는 등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실 강화로 선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Analysis 2. 과점 논란
시몬스와 에이스침대는 20년째 1위 자리를 두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40%가 넘는다. 게다가 시몬스와 에이스침대를 형제 기업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없지 않다. 하지만 에이스침대 창립자가 시몬스를 위해 제공한 담보 45억 원을 회수하면서 2005년을 기점으로 연결고리가 사라진 상태다. 문제는 높은 시장 점유율로 영세업체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점이다.

Strength: 시몬스의 강점

Analysis 1. 남다른 마케팅 능력
시몬스 성장세의 8할은 남다른 마케팅 덕분이다. 시몬스는 2018년부터 ‘침대 없는 침대 광고’로 화제를 모았다. 2022년 선보인 브랜드 캠페인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는 공개 한 달도 안 돼 누적 조회수 2,000만 회를 기록했다. 소셜 스페이스 ‘시몬스 테라스’와 핫플레이스로 소문난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는 젊은층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또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작가들과 협업해 NFT(대체불가토큰)를 발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그런 만큼 소비자 충성도는 점점 견고해지고 있다.

Analysis 2. 독자 개발한 침대의 품질
시몬스는 2007년 ‘수면연구 R&D센터’를 개관한 후 한국인의 체형과 수면 습관,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41종의 장비를 토대로 250여 가지 이상의 테스트를 통해 매트리스를 개발하면서 미국 시몬스와는 별개의 독립적인 회사로 대접받고 있다. 특히 시몬스에게 프리미엄 꼬리표를 붙여준 것은 ‘뷰티레스트’의 역할이 컸다. 뷰티레스트는 탄력과 지지력, 형태가 다른 시몬스 고유의 포켓스프링을 사용자의 신체 곡선, 무게 중심 등을 고려해 조합하고 배열하는 독보적인 조닝(Zoning) 시스템과 50여 종의 내장재를 다양하게 조합, 배치하는 레이어링(Layering) 기술로 안락함을 제공한다. 1,900만 원대의 고가 제품임에도 소비자가 기꺼이 구매하는 이유는 시몬스만의 탁월한 기술력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