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삼아알미늄의 위협 요인

Analysis 1. 한국산 알루미늄박 관세 예비 결정 내린 미국
2023년 4월 미국 정부가 한국산 알루미늄박 제품에 대해 관세 예비 결정을 내렸다. 중국산 알루미늄박 및 알루미늄 시트를 2차 가공했기 때문에 우회 수출에 해당된다는 판단에서다. 미국이 지목한 국내 기업은 삼아알미늄과 동일알루미늄, 롯데알미늄, 동원시스템즈 등 모두 6곳이다. 최종 결정까지는 통상 1년 정도 걸린다. 이번 제재로 수입 규제 대상인 중국산 제품을 단순 가공해서 수출하는 것은 안 된다는 점을 재확인한 기업들의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대한 부담감이 더욱 커졌다.

Opportunity: 삼아알미늄의 기회 요인

Analysis 1. 전기차 시장의 성장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목표로 내연기관차를 줄이고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의 핵심인 이차전지의 몸값도 급상승하고 있다. 알루미늄박은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오는 2030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2021년 600만 대 대비 6.5배 증가한 3,9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 정부는 오는 2032년까지 자국 판매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알루미늄 파우치 필름은 양극재와 음극재 등을 보호하는 소재로 여기에 적용하는 알루미늄을 삼아알미늄이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에 사용하는 파우치형 배터리 비중은 2021년 26%에서 2025년 31%로, 2030년엔 3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삼아알미늄은 전기차 확대에 따라 구조적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Analysis 2. 국내외 대표 배터리 회사와 파트너십 강화
삼아알미늄이 생산한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삼성SDI와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에 모두 공급하고 있다. 프랑스, 스웨덴, 미국 등 해외 배터리업체와도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또한 일본 도요타의 자회사인 도요타통상과 LG에너지솔루션은 삼아알미늄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지분을 확보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1월 삼아알미늄과 대규모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계약금액은 6,951억 1,750만 원이며 계약 기간은 오는 2030년 12월 31일까지다. 이에 따라 2024년부터 삼아알미늄의 연간 실적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아알미늄은 LG에너지솔루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해외 거점을 기반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Weakness: 삼아알미늄의 약점

Analysis 1. 알루미늄 스트립 물량 확보 변수
배터리업체의 양극박 품질에 대한 요구가 까다로워지면서 양극박 제조업체에게 원재료인 고품질 알루미늄 스트립 확보가 중요해졌다. 하지만 알루미늄 스트립 제조사는 다양한 수요처 판매 대응과 수율 문제 등으로 양극박 제조사의 요구 물량을 모두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삼아알미늄은 노벨리스코리아와 조일알미늄으로부터 스트립을 매입하고 있는데, 조일알미늄이 롯데알미늄과 소재 공급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어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Strength: 삼아알미늄의 강점

Analysis 1. 최고 수준의 알루미늄박 생산 기술력 보유
알루미늄박은 얇을수록 배터리의 고용량화와 경량화에 유리하다. 전기차업체가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용량이 크고 안전성이 확보된 배터리를 요구하면서 고품질 알루미늄박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삼아알미늄은 1998년 국내 최초로 이차전지용 알루미늄박을 개발한 기업이다. 또한 10㎛ 두께 고강도 알루미늄박 개발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삼아일미늄은 알루미늄박 밀도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표면 균일성에도 강점을 지녀 글로벌 전기차 회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배터리용 알루미늄박은 기존 알루미늄 제품에 비해 수익성이 높아, 판매 비중이 올라갈수록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Analysis 2. 한정적인 생산업체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알루미늄박 수요가 증가할수록 삼아알미늄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알루미늄박을 생산하는 주요 업체가 전 세계 6개로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알루미늄박 생산 기업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이차전지향 알루미늄박 제조는 상당한 기술력을 요한다. 또 환경 문제로 인한 신규 증설 제한이 추가적인 신규 업체의 진입장벽을 높여 기존 사업자의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높은 성장성으로 새롭게 시장 진입에 도전하는 신규 업체는 있지만, 압연기 등 핵심 장비 수급과 생산수율 확보 등이 과제로 남아 있어 기존 사업자들에게 큰 위협은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