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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층분석 5. 삼성SDI, TOWS 분석

업데이트 2023.04.07. 조회수 14,647

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삼성SDI의 위협 요인 


Analysis 1. 자국 보호주의, K-배터리에 부담
2022년 8월부터 발효된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부품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준다는 내용을 넣으며 자국 산업 생태계 보호에 나섰다. 이는 중국산 소재에 의존하는 한국 배터리 업체는 물론, 전기차를 조립해 수출하는 한국 자동차 회사에도 큰 타격이다. EU(유럽연합)도 마찬가지. EU는 CRMA(핵심원자재법) 초안에 니켈·리튬·희토류 등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원자재 소비량의 65% 이상을 제3국에서 수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국내 배터리 기업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이 사용하는 원자재에 중국산 비율이 상당한데, 앞으로 이에 대한 비중을 낮춰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Analysis 2. 중국과의 경쟁 심화
2022년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오히려 낮아졌다. 중국 배터리 업체 CATL과 BYD가 견인하는 중국 배터리 업계의 성장세가 폭발적이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91.4%를 점유하는 상위 10개 회사 중 6개 기업이 중국 기업이다. 글로벌 1위 배터리 기업은 중국의 CATL이다. 미국의 IRA 이슈가 있지만 CATL은 미국 포드자동차와 IRA를 우회하는 현지 합작사(JV) 설립 계획을 내놓는 등 차분히 대응해 나가는 모습이다.

CATL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LFP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LFP 배터리 탑재를 늘리는 추세에 맞춰 국내 배터리 3사도 LFP 배터리 개발에 나서며 대응하고 있지만, 격차를 따라잡기엔 아직 쉽지 않아 보인다.



Opportunity: 삼성SDI의 기회 요인 


Analysis 1. 디스플레이 소재 수요 증가
디스플레이 소재는 LCD 패널과 OLED 패널 수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LCD 패널 성장성은 과거 대비 둔화하는 추세지만 대면적 패널을 중심으로 수요는 지속되고 있으며, 중화권 LCD 패널 업체의 증설과 생산 확대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OLED도 스마트폰, 태블릿, TV 등의 OLED 패널 채용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3년 3월부터 국내에서 OLED TV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OLED TV 국내 판매는 10년 만의 일이다. 또한 2023년 삼성전자와 LG전자 노트북의 주요 특징은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에 주로 쓰이던 OLED가 노트북으로 쓰임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양사 모두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사용했는데, 패널 재료 중 그린호스트를 삼성SDI가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트북 외 모니터도 OLED로 바뀌는 경향을 보인다. 디스플레이가 커지면 OLED에 사용하는 소재나 부품의 양이 늘어 후방 산업계에도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된다.


Analysis 2. 세계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
친환경 화두와 함께 우수한 에너지 효율과 가성비가 장점인 전기차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오는 2030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2021년 600만 대 대비 6.5배 증가한 3,9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 탄소 규제 강화, 소비자 인식 개선, 제품군 확장 등의 요인에 힘입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BMW그룹은 2026년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을 전기차로 만들 예정이다. 최근에는 인도의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몇 년 안에 배터리 시장이 반도체 시장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Weakness: 삼성SDI의 약점 


Analysis 1. 에너지솔루션 사업 부문으로의 편중
삼성SDI의 매출과 수익성은 주요 사업 부문인 에너지솔루션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다. 2022년 기준 매출액 비중은 에너지솔루션 부문 87%, 전자재료 부문 13%다. 전자재료 부문은 합병에 의한 시너지 효과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지만, 주요 사업은 에너지솔루션 부문이다. 에너지솔루션 부문이 전방산업의 변동성 및 중형 배터리(자동차용) 산업 등의 경쟁 심화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은 상존하며, 투자 지분의 급격한 가격 하락, 유형 자산 손상 및 우발채무 발생으로 인해 기타 비용이 발생할 경우 수익성, 성장성 및 재무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Strength: 삼성SDI의 강점 


Analysis 1.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입고, 차고, 쓰는’ 신개념 IT 기기인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헬스 케어용 밴드, 스마트 워치 및 안경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적인 제품이 출시되고 있어 플렉시블 배터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삼성SDI는 지난 2014년 세계 최초로 플렉시블 배터리를 출시하는 등 시장을 선도하는 차세대 기술 개발을 통해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Analysis 2. 전자재료 사업의 전략적 협력 체계
삼성SDI는 1994년 반도체용 공정소재인 EMC(Epoxy Molding Compound, 반도체 회로 보호제) 개발을 시작으로 전자재료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및 태양전지용 소재에 이르기까지 앞선 기술과 전문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유망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OLED 소재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ETL(Electron Transport Layer) 양산에 성공했으며, OLED 발광 소재인 인광그린호스트를 독자 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전자재료 사업은 IT 업체와의 긴밀한 기술 협력과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한 핵심 기술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삼성SDI는 국내외 고객사와 협력사를 포함한 벨류체인 전반에 걸친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러한 점을 토대로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와 신규 소재 개발을 추진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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