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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층분석 4. 삼성SDI, 고객/자사/경쟁사 분석

업데이트 2023.04.07. 조회수 14,453

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고객 분석(Customer)

Analysis 1
삼성SDI의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Bayerische Motoren Werke (BMW), Volkswagen (VW), Hewlett Packard (HP), Techtronic Cordless GP (TTI), Stanley Black & Decker (SB&D), DELL, BOE, Au Optronics (AUO), China Star Optoelectronics Technology (CSOT) 등이 있다.



Analysis 2
에너지솔루션 사업 부문에서는 소형 전지, 중·대형 전지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소형 전지는 스마트폰, 노트PC, 웨어러블 기기, 전동 공구 등 휴대 제품의 전원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기기의 휴대성에 대한 시장의 요구 증가로 적용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또한 파워뱅크, 정원 공구, 청소기, 전기자전거, 스쿠터 등 Non-IT 애플리케이션 내 리튬이온 이차전지 사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Analysis 3
전기자동차 전지의 주요 고객은 자동차OEM이며, 대규모 물량 계약 후 장기간에 걸쳐 공급이 이뤄지는 수주산업의 특성을 띠고 있다. 자동차 전지는 각국 정부의 연비 및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강화, 자동차 회사들의 다양한 전기차 모델 출시, 전기차의 주행거리 및 경제성 개선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시장의 요구와 각국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자 전기차 개발을 앞다퉈 진행하고 있다.



Analysis 4
ESS도 국내와 해외 국가들의 친환경 및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정책 영향으로 높은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탈원전, 탈석탄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일본, 미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주로 판매된다. 수요시장은 크게 전력용, 상업용, 가정용, UPS(Uninterruptible Power Supply, 무정전 전원 장치) 솔루션으로 나뉜다. 최근에는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 등 신흥국에서도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에 합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SDI는 각 국가별 최적화된 솔루션을 바탕으로 유럽의 전력/가정용, 미국의 전력/상업용, 일본의 가정용, 한국의 전력/산업용 등의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빠르게 시장을 개척했다.



Analysis 5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생산·판매하는 전자재료 사업은 고객사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는 업체가 시장을 선점하고, 이후 기대수익도 높은 ‘Winner takes all’ 특성이 강하다. 따라서 고객사와 긴밀한 기술 협력 및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한 핵심 기술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자사 분석(Company)

삼성SDI는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 소재를 양대 축으로 전기자동차, IT, ESS용 이차전지 사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전자재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SDI의 전신은 1970년 설립된 삼성-NEC㈜다. 1974년 삼성전관공업으로 상호를 바꾼 뒤, 1999년 디지털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상호를 삼성SDI㈜로 변경했다.
2000년 차세대 전지 공장을 준공하고 이차전지 사업에 진출했다. 2001년 플라스틱 터치패널 생산에 이어 멀티디스플레이 브라운관(MDT)을 개발했고, 초박형 리튬이온전지를 개발했다. 2002년 헝가리에 브라운관 공장을 준공했고, 2008년 AMOLED 및 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을 분할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설립했다. 2010년 소형 이차전지 사업 부문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2011년 삼성전자㈜의 태양전지 사업을 양수했다. 2012년 중국 판매법인을 설립했고, SB리모티브 지분 100%를 인수했다. 2014년 제일모직을 흡수 합병해 소멸 법인은 제일모직으로, 존속 법인은 삼성SDI로 정했다. 2015년에는 마그나 배터리 팩 사업 부문을 인수했고, 2016년 SDI케미칼 자회사를 설립했다.



경쟁사 분석(Competitor)

Analysis 1. 경쟁 사업자
그동안 세계 배터리 시장은 일본 파나소닉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상당한 물량을 공급하며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중국 CATL이 내수를 기반으로 그 뒤를 따르는 상황이었다. 2020년에 중국 CATL이 전 세계 배터리 시장 1위 업체에 올랐고, 2022년에는 압도적인 격차로 세계 1위를 지켰다. 다만, 중국 정부가 배터리 산업에서 자국 보호주의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 이를 감안하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국을 제외한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는 LG에너지솔루션이 차지했고, 그 뒤를 바짝 추격한 CATL이 2위, 이어 3위 파나소닉, 4위 SK온, 5위 삼성SDI 순이었다. SNE리서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세계 점유율 1위 기업은 CATL(34%)로 확인됐다. 2위인 LG에너지솔루션(14%)과 점점 격차를 벌리고 있는 상황에서 3위 BYD(12%), 4위 파나소닉(10%), 5위 SK온(7%), 6위 삼성SDI(5%)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테슬라 BMW 등 자동차 제조사들까지 진입하며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 순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성장 단계에 있어 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데다, 완성차 업체들이 한 곳에서만 납품받기보다는 공급처 다변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Analysis 2. 경쟁 상황

#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에서 배터리 부문만 분할해 만든 자회사로, 2020년 12월 공식 출범했다. 차별화된 소재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세계 2~3위 수준인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해 ESS, 소형 전지 등의 사업을 담당한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과 세계적인 규모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며, 차세대 에너지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우수한 소재, 공정기술 및 글로벌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경쟁사 대비 앞선 개발과 양산(2000년부터 개발 시작, 2009년 시제품 양산) 및 높은 에너지 밀도, 장수명 등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자동차 OEM 대부분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ESS용 전지는 앞선 배터리 기술 기반 하에 기존 제품보다 안정성 및 성능이 강화된 제품으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해 나가고 있다. 또한 폼팩터의 다양성 및 빠른 충전 시간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CATL

중국 CATL은 2011년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해 설립했다. 중국 내수 배터리 시장이 팽창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대폭 상승했다. 유럽 등 비중국 지역에서도 거래선 확대에 대거 나서, 폴크스바겐, BMW등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과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중국 푸젠(福建), 장쑤(江蘇), 칭하이(靑海)에 배터리 제조 공장을 세운 CATL은 해외 공장 건설에도 나서고 있다. 독일 튀링겐주 에르푸르트에 설립하는 공장은 2025년 연간 생산량 100GWh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 2월에는 포드자동차와 합작회사를 설립한 뒤 미국 미시간주 마셜에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고 발표했다.

CATL은 중국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고, R&D에도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2022년 CATL의 R&D 비용은 전년보다 102% 증가한 155억 위안(2조 9,000억 원)이었다.

CATL은 특히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가격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급속히 높여가고 있는데, 한국 업체들도 중국이 주력으로 삼는 LFP 배터리 시장에 속속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1월 글로벌 전기차 사용량 순위에서 CATL과 BYD가 1·2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각각 33.9%와 17.6%였다. 전년까지 2위를 유지해온 LG에너지솔루션(13.0%)이 3위로 내려앉았다. 5·6위에 랭크된 삼성SDI와 SK온의 점유율은 5.5%, 4.7%였다. 파나소닉은 11.2%로 4위를 차지했다.


# 파나소닉

파나소닉은 일본의 종합 가전제품 생산회사이자 굴지의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사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최대 배터리 공급업체로서 2014년 테슬라 사업 초기부터 사실상 배터리를 독점 공급했지만, 이후 테슬라가 공급망 다각화 차원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과도 거래하며 파나소닉 점유율은 낮아졌다. 파나소닉은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에 1억 달러(1,188억 원)를 투자하고, 2021년 8월부터 생산라인을 가동해 테슬라 ‘모델3’ 등을 포함한 전기차 증산에 대응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에는 캔자스 공장을 완공하고, 2170 규격 배터리를 연 30만GWh 규모로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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