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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층분석 2. 쿠팡, 최신 트렌드 분석

업데이트 2024.03.02. 조회수 8,709

놓치지 말아야 할 업계와 기업의 최신 이슈와 뉴스를 체크하여 채용 전형 전반에 활용해 보자.


1. 업계 트렌드

* 온라인 쇼핑 거래액 지속 증가
국내 e-Commerce 시장은 관련 애플리케이션 및 오픈마켓의 증가 등에 힘입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7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9.1% 증가한 18조 9,049억 원이며,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은 6.9% 증가한 14조 794억 원을 기록했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살펴보면 전년동월대비 스포츠/레저용품(-5.9%) 등에서 감소, 여행 및 교통서비스(31.4%), 음식료품(15.7%), 이쿠폰서비스(28.1%) 등에서 증가했다. 상품군별 모바일쇼핑 거래액을 살펴보면, 전년동월대비 스포츠/레저용품(-7.5%) 등에서 감소, 여행 및 교통서비스(25.1%), 음 식료품(13.5%), 화장품(16.9%) 등에서 증가했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을 보면, 음식서비스(98.4%), 아동 유아용품(82.4%), 애완용품(81.8%) 순으로 높았고, 온라인쇼핑 취급상품범위별 거래액을 보면, 전년동월대비 종합몰은 6.4% 증가한 11조 4,778억 원을, 전문몰은 13.4% 증가한 7조 4,270억 원을 기록했다.



* 상위 업체 위주로 경쟁구도 재편, 물류 시스템화에 주목
2010년대 들어 PC에서 모바일로 이커머스 이용 환경이 변화하면서, 고객이 이용하기 편리한 화면 및 기능 제공(UX/UI)이 중요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빠른 배송을 중심으로 경쟁이 과열되어 새벽, 당일배송 등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배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커머스 업체들은 물류 및 배송 인프라 확충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AI 기반의 맞춤형 추천 등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브랜드 인지도 확보, 고객 충성도, 상품 구색, 판매 노하우 등에서 우위를 확보한 상위 몇몇 업체 위주로 시장 경쟁구도가 재편성되는 추세이다. 상품과 가격 역량을 보유한 유능한 판매자를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고객 로열티와 신뢰도를 확보하는 업체가 경쟁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은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는 온라인 주문과 배송서비스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물류단계 전문화, 시스템화에 주목하고 있다.



* 기술과 비즈니스 변화 속도가 빠른 시장
온라인 쇼핑 시장은 변화하는 흐름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빠르게 적용해야 하는 비즈니스로서, 기술과 비즈니스의 변화 속도가 빠르다. 예를 들면, 앞으로는 온라인 쇼핑의 형태가 반드시 PC나 모바일이 아니게 될 수도 있다. 스피커를 통해 자동주문을 할 수도 있으며, VR이나 AR을 통해 옷을 가상으로 피팅해 보고 주문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쇼핑업체들은 구조화된 데이터(structured data)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하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정확한 상품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상품을 구입하려는 미래형 쇼핑에 있어서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2. 쿠팡, 최신 트렌드

* 세계 1위 명품 플랫폼 '파페치' 인수
쿠팡이 세계 1위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 파페치를 인수한다. 190여 개국에 진출한 파페치를 인수하면서 쿠팡은 단숨에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그동안 약점으로 꼽히던 패션과 명품 카테고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쿠팡의 모회사인 미국 쿠팡Inc는 2023년 12월 1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 명품 플랫폼 파페치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쿠팡Inc는 파페치 인수에 대해 "4,000억 달러(약 521조2,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리더(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쿠팡의 탁월한 운영 시스템과 물류 혁신을 명품 생태계를 이끈 파페치의 경험과 결합해 전 세계 고객과 부티크, 브랜드에 탁월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파페치에 5억달러(약 6,515억 원)의 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쿠팡Inc는 "파페치가 독점 브랜드와 부티크에 맞춤형(비스포크) 첨단 기술을 제공하고, 세계 유수 디자이너들이 전 세계 소비자와 접하도록 5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연이은 흑자 행진
최근 쿠팡의 고공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2022년 3분기 처음으로 흑자 1,037억 원을 달성한 이후 2023년 3분기까지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 왔다. 매출 역시 2022년 4분기 처음으로 7조 원대에 진입했는데 2023년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인 8조1,028억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덕분에 2023년에는 쿠팡이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2023년 쿠팡의 활성고객(한 번이라도 쿠팡에서 제품을 구입한 고객)수는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돌파했다. 국민 2.5명 중 1명이 쿠팡을 이용한다는 뜻이다.

쿠팡의 성장에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2023년 1분기에는 쿠팡이 처음으로 이마트 분기 매출을 넘어섰는데, 쿠팡의 1분기 매출은 7조3,990억,원, 이마트 매출은 7조1,354억,원이었다. 쿠팡의 이마트 매출 역전은 1분기에서 3분기까지 계속 이어졌다.

쿠팡의 성장 속도에 유통 업계는 빠른 배송을 강화하고, 멤버십 혜택 강화를 통해 충성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와우 멤버십 강화
쿠팡은 로켓배송으로 시작해 현재는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로켓 프레시에 이르기까지 소비자가 필요한 모든 것을 구할 수 있는 ‘쿠팡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소비자는 2,900원(기존 회원) 또는 4,990원(2021년 12월 이후 신규 회원)의 ‘쿠팡 와우 멤버십’에 가입만 하면 된다. 유료 멤버십인 '로켓와우' 회원수는 지2022년 1,100만 명을 기록해 사상 첫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쿠팡은 2019년 와우 멤버십 론칭 후 다양한 투자로 멤버십 혜택을 늘려 현재는 10종의 서비스를 구축했다. 와우 멤버십 회원은 쿠팡 내 무제한 무료 배송·반품과 자정까지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에 받아볼 수 있는 '로켓프레시', '로켓직구' 무료배송,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 등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쿠팡을 비롯한 이커머스 업체들이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록인(Lock-in)’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다. 록인 효과란 소비자가 일단 어떤 상품 또는 서비스를 구입·이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유사 상품 또는 서비스로의 이전이 어렵게 되는 현상이다.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로부터 ‘반복구매’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이커머스 업체들의 가치는 한 곳만 이용하는 단단한 고객층이 얼마나 많은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 해외 진출
쿠팡은 2021년 3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당시 전 세계 진출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쿠팡의 첫 해외 진출지는 일본이다. 쿠팡의 일본법인 쿠팡 재팬은 2021년 6월 일본 시장에 처음 진출해 도쿄 시나가와구에서 쿠팡이츠와 같은 퀵커머스(즉시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 쿠팡 고객들은 쿠팡 앱에서 야채, 육류, 달걀 등의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주문할 수 있다. 주문이 들어오면 앱으로 모집한 배달원이 상품을 배송하고, 고객은 주문 후 20분 안에 상품을 배송 받는다.

쿠팡이 일본에 이어 공식 진출한 나라는 대만이다. 쿠팡은 2021년 7월 대만에 첫 진출해 타이베이에 1호점을 열고 중산구에서 즉시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뒤이어 지난 8일 2호점을 개점해 타이베이 다안구·쑹산구·신이구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쿠팡 대만 현지 법인은 경쟁업체를 의식해 ‘10분 내 배송완료’를 내세운다. 현재 대만에는 배달업체 '우버이츠', '푸드판다' 등이 있다. 또한 쿠팡은 대만에 ‘제로 플라스틱’ 정책을 도입해 모든 상품을 친환경 소재로 만든 종이 가방에 담아 배송한다.

쿠팡은 이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퀵커머스 산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는 오토바이가 이동수단으로 보편화되어 있어 즉시배송 서비스 도입에 유리한 환경이다.

쿠팡은 동남아시아 진출과 관련해 퀵커머스 사업뿐만 아니라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사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쿠팡플레이가 동남아시아에서 인기 있는 K-콘텐츠를 유통할 경우 쿠팡으로 해외 고객을 유인하고 유사 서비스로 이동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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