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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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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엠씨투자증권, 시장 변화를 주시하고 늘 공부해야!

  • 상품전략팀
  • HMC투자증권 상품전략팀 김용민 대리를 만나 인터뷰했다.

2015.05.2713,831

HMC투자증권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금융투자회사이다.

 

 


 

(프로필) HMC투자증권 상품전략팀 김용민 대리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며, 경제학을 복수 전공한 김용민 대리는 대학 시절부터 증권사 입사를 목표로 취업을 준비해 2009년 여름 HMC투자증권에 입사했다.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관건

 


HMC투자증권 상품전략팀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일선 지점에서 고객들에게 판매할 금융상품을 공급하고, 그 상품들의 판매 전략을 짜는 팀입니다. 흔히 증권사라고 하면, 주식만 취급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주식 외에 다양한 금융상품을 취급하고 있거든요. 저희 팀에서는 펀드, 채권, ELS 등 금융상품 전반을 각 지점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상품전략팀에서는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신가요?

저는 펀드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펀드 상품을 개발해서 공급하고 관리하는 업무입니다. 또, 펀드의 판매 전략도 수립하고, 출시된 상품에 대해 지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이나 세미나를 진행하는 업무도 맡고 있습니다.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데일리 자료를 만드는 겁니다. 최근 시장 동향이나 자금의 흐름 등 시황을 간단하게 요약하고, 지금 우리 팀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 중에서 추천할 만한 상품은 무엇인지, 그 상품의 장점과 성과는 무엇인지 등을 2-3쪽으로 요약해서 전 지점에 공지합니다. 그 작업이 끝나면, 전날 시장 동향, 금융상품 시장 동향, 타사 동향 등을 뉴스를 통해 파악합니다. 또, 타사나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곳에서 메일로 보내주는 시황이나 상품 정보를 체크합니다. 그 후에는 날마다 일과가 아주 다른데요, 상품정보를 듣기 위해 타사 직원들과 미팅을 하거나 세미나에 참석할 때가 많습니다. 또, 상품 관련 자료를 작성하거나 상품 판매전략 추진안, 회의 자료 등을 작성할 때도 많습니다. 그밖에 지점에서 상품과 관련하여 문의나 요청을 해오는 경우도 많아서 틈틈이 그 처리까지 하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갑니다.

 

이 업무를 하는 데 필요한 조건이나 역량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시장이 계속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변화를 항상 주시해야 합니다. 변화에 뒤처지면 안 되죠. 그래서 늘 배우고 공부하는 자세가 필수입니다. 또한, 우리 팀은 지점 직원들을 상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금융상품 지식이 풍부해야 합니다. 증권사에서 오래 근무하신 분들에게 상품 관련 상담을 해줄 수 있어야 하니까요. 상품 지식이 없으면 응대를 못합니다.

 

금융상품 지식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외부 교육프로그램을 듣는 것도 좋지만, 제 경우에는 실무를 하면서 배우게 되는 것들이 많더군요. 취급하는 상품과 관련된 사항들을 다 공부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일본 주식이 포함된 펀드라면, 글로벌 경제 상황부터 시작해 일본의 경제 상황, 일본 펀드의 특징, 일본 주식의 특징, 일본 해당 운용사의 특징 등 관련된 사항들을 능동적으로 공부하는 거죠.

 

이 일을 하면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전 제 일에 대해 만족감이 높은 편입니다. 일단, 다양한 업무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싶어요. 시장이 늘 변화하고 있고, 그에 따라 상품도 늘 변화하기 때문에 그 변화에 발맞추려면, 하루하루가 역동적이고 다채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예전에 단순 노동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하루가 참 길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지금은 하루하루가 정말 빠르고, 활기차게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또, 제가 공급하고 추천한 상품이 성과가 우수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때도 정말 뿌듯합니다. 성취감이 느껴지죠. 펀드는 수익률이 매일 수치로 나타나니까 고객들의 반응이 바로 전해지거든요.

 

그럼, 반대로 이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상품에 대한 반응이 안 좋을 때 힘들죠. 아무리 직업이라도 해도, 사실 시장상황을 백퍼센트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예전에 저희가 집중적으로 판매한 상품이 주가가 떨어지고 성과가 나빠지면서 여기저기서 항의전화를 많이 받았던 적도 있으니까요. 시황에 따라 성과가 달라지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결과가 예상과 다를 경우, 그 파장이 아주 크다는 것을 톡톡히 경험했습니다. 물론, 상품의 개발 시점과 실제 판매 시점의 차이가 변수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판매 시점에는 시장상황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 회사는 조직이 크지 않아서 의사 결정이나 업무 진행이 빠른 편입니다. 시장이 빨리 변하고 있고, 그만큼 고객의 니즈도 빨리 변하고 있는 상황이라 고객보다 한 발 앞서가야 됩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고, 신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시장 모니터링은 어떤 방법으로 하시나요?

금융 관련 뉴스를 많이 참고합니다. 금융상품 전문지도 보고 있고요. 여러 증권사 리서치 본부나 자산운용사 등에서 매일 시황을 정리해서 메일로 보내주는데, 그걸 보면서 분석하기도 합니다. 하루에 받는 메일이 거의 100통 이상이에요. 외부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직원들을 만나 정보를 얻기도 하고, 타사에서 나오는 상품들도 분석하죠. 또한, 펀드운용회사들이 기획해서 제안하는 상품들의 판매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검토하는 과정도 모니터링의 일환입니다. 펀드의 판매는 우리가 하지만, 펀드의 운용은 운용회사에서 하거든요. 수십 군데의 운용회사들이 다양한 상품들을 계속 제안하는데, 그러한 검토 과정에서 상품 정보를 습득하게 됩니다.

 


 

대학 시절부터 증권사 입사를 희망하셨나요?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는지요?

군 제대 후, 2학년 1학기 때부터, 증권사 입사를 목표로 정하고 계속 준비했습니다. 자격증도 많이 따놨죠. FRM(국제재무위험관리사), FP(자산관리사), 투자자산운용사,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등 협회 자격증은 다 갖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자격증이 업무에 꼭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에요. 입사 후에 일하면서 배울 수도 있으니까요. 자격증의 유무가 입사를 좌우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격증을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이 분야에 관심이 높다는 걸 보여주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증권사 입사시험만 보신 건가요? 증권사 면접시험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나요?

네, 일반 기업들은 원서도 안 썼고요, 증권사들에만 지원했습니다. 그때 원서를 쓴 곳이 15~20 군데 정도 될 겁니다. 그때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라 신입사원 채용문이 좁았어요. 면접시험의 질문은 회사마다 다릅니다. 증권 지식을 물어보는 곳도 있었고,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의 발생 원인을 질문한 곳도 있었어요. 최종 면접에서 집의 재산 규모를 물어본 회사가 있었는데, 기분이 좀 언짢더군요. 과장하지 않고 솔직하게 대답했는데, 그 때문은 아니겠지만 결과는 탈락이었고요. 우리 회사 같은 경우는 가족관계나 관심사, 인생사 등 개인적인 내용을 물어보는 질문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마음 편하게 대답했던 것 같습니다.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를 많이 한 이유를 물어보셔서 자립심을 기르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등록금과 용돈을 조달했다고 대답한 기억이 납니다.

 

이 직무에 종사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다양한 투자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큰 돈 필요 없습니다. 증권사에 가서 다양한 상품에 가입해 소액으로 여러 개 투자해놓는 겁니다. 일단, 자기 돈이 들어가면, 관심이 가게 되어 있거든요. 돈을 잃어보는 경험도 중요해요. 일종의 수업료죠. 고객의 재산을 취급하는 입장에서는 ‘올라갈’ 가능성과 ‘떨어질’ 가능성이 다 있다는 것을 늘 생각해야 하는데, 보통은 ‘올라갈’ 가능성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수업료를 그렇게 내고 나면, 시야가 그만큼 넓어지죠. 또, 증권회사의 연봉이 일반 대기업에 비해 아주 높지 않다는 것을 꼭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고, 시장상황에 따라서 성과급이 많이 나오기도 하지만, 예전과 같은 호황기가 아니기 때문에 영업을 잘하는 몇 명을 제외하고는 일반 대기업과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신입사원의 모습은 100% 허구입니다. 신입사원이 엄청난 아이디어로 회사를 움직이는 모습은 실제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봐요. 일단, 회사 업무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하고, 조직 내의 보고체계나 이익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기 어렵습니다. 현실은 드라마처럼 근사하지 않기 때문에 지나친 기대는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학 시절, 꼭 경험하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직장에 다니게 되면, 돈은 생기지만 그만큼 시간이 없죠. 멀리 여행을 가고 싶어도 시간이 안 되어 못 갑니다. 그러니 대학시절에 여유가 된다면, 여행 등등 해보고 싶은 것들을 많이 해보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