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업분석 View

기업심층분석 5. 삼표산업, TOWS 분석

업데이트 2023.12.22. 조회수 533

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삼표산업의 위협 요인


Analysis 1. 산업용 전기료 인상
시멘트 제조사에 있어 원가 상승은 가장 큰 리스크다. 2022년은 원가 상승에 맞춰 시멘트 가격 인상이 이뤄지며 호실적 달성의 해가 됐다. 하지만 이는 물류 대란 등 외부 요인에 따른 시멘트 공급 부족으로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변한 것에 기인한 것일뿐, 원가가 오를 때마다 시멘트 가격을 바로 적용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2023년 11월 산업용 전기료 인상이 결정됐는데, 시멘트 원가 중 25~30%가 전기료인 것을 감안했을 때 삼표산업의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Analysis 2. 성수/풍납 공장 철거
2022년까지 서울 내 레미콘 공장 4곳 중 2곳을 삼표가 운영해왔다. 성수 공장과 풍납 공장이 그것이다. 이 중 성수 공장은 2022년 철거됐고, 풍납 공장도 철거가 확정됐다. 성수 공장은 삼표산업에게 중요한 거점이었다. 성수 공장의 시간당 출하 능력은 1,080㎥/hr으로 서울에 존재하는 공장 중 가장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여기에 더해 풍납 공장도 철거가 결정된 만큼 출하량 하락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실제 성수 공장은 삼표 전체 출하량의 18%, 풍납 공장은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교통량이 많은 서울 4대문 지역에 공급되는 물량을 주로 담당했다는 점에서 그간의 수요가 타 업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Opportunity: 삼표산업의 기회 요인


Analysis 1. 특수 콘크리트 개발
삼표산업은 기술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특수 콘크리트 4종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하 10℃에서도 타설 가능한 ‘블루콘 윈터’를 비롯해 콘크리트의 균열이나 컬링(모서리 들뜸 현상) 등의 문제를 해결한 바닥용 고성능 ‘블루콘 플로어’, 혼자서도 타설 가능한 자기충전 방식의 ‘블루콘 셀프’와 초기 압축 강도를 높여 타설 후 18시간 만에 거푸집 탈형이 가능한 ‘블루콘 스피드’ 등이 그것이다. 이 제품들은 삼표산업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데, 국내 최초로 개발한 내한 콘크리트인 블루콘 윈터와 특수 콘크리트인 블루콘 플로어의 경우 2023년 1분기 매출액 84억 원을 돌파했고, 블루콘 윈터의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6%, 매출액은 61억 원으로 142% 증가했다. 타 기업에 없는 제품인 만큼 당분간 삼표산업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Analysis 2. 지주사 ‘삼표’를 흡수합병
삼표그룹의 지주사였던 ‘삼표’가 2023년 7월 자회사인 삼표산업에 합병됐다. 이로써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역할을 하던 모회사 ‘삼표’가 소멸법인이 됐고, 삼표산업은 지주사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삼표산업은 이번 합병의 주 목적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며, 핵심 역량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 확보와 경영 효율화를 이뤄갈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자회사를 가진 모기업의 자리에 오른 만큼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Weakness: 삼표산업의 약점


Analysis 1. 건설 경기에 좌우되는 사업 구조
고금리에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업계가 몸을 사리고 있다. 건설사들이 수익성 높은 사업장만 선별 수주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건설 경기는 급격히 냉각기를 맞이하고 있는 중이다. 전방산업인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삼표그룹사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자회사 수익성이 모기업 실적에 적잖이 영향을 미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지주사로 등극한 삼표산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더군다나 레미콘 사업을 영위하는 삼표산업의 경우 건설 경기에 따라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레미콘 시장의 선행지표인 착공/인허가 물량은 꾸준히 하락 중이다. 2023년 1~8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1만 2,757가구로 전년 동기(34만 7458가구) 대비 38.8% 감소했다. 착공 물량도 11만 3,892가구로 전년 동기(26만 1,193가구) 대비 56.4% 줄었다.



Strength: 삼표산업의 강점


Analysis 1. 수직계열화 가능한 그룹 구조
삼표그룹은 삼표산업과 삼표시멘트가 주축이 되는 구조다. 삼표산업은 레미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고, 삼표시멘트는 시멘트업체다. 최근 레미콘업계의 최대 리스크는 가격 인상이다. 건설사와의 ▲단가 조정의 시간차 ▲갑을 관계로 인해 시멘트 가격 상승이 곧 실적 저하로 이어질 여지가 크다. 삼표그룹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가격을 안정화할 수 있는 그룹이다. 따라서 삼표시멘트는 시멘트값 인상으로 마진을 높이고, 삼표산업은 삼표시멘트로부터 타사 대비 저렴하게 시멘트를 공급받아 원가 부담을 최소화하는 식으로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


Analysis 2. 그룹 차원의 ESG 강화 움직임
삼표시멘트가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3년 ESG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삼표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표시멘트는 2022년 연료 전환 및 친환경 혼합 시멘트 생산 등을 추진해 직/간접 배출을 합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572만 7,000톤으로 줄였다. 이는 전년 대비 3.12% 감소한 수치다. 여기에 더해 삼표그룹은 국내 건자재업계 최초로 'K-RE100'(한국형 재생에너지 100% 전환 캠페인)에 가입했다. 이 밖에도 ▲태양광 발전을 비롯해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체결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확보 ▲녹색프리미엄 구매 등을 통해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환경오염 등 시멘트업체에 가졌던 부정적 인식이 점차 긍정적으로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본 자료의 저작권은 잡코리아(유)에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기업분석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