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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층분석 4. 삼표산업, 고객 / 자사 / 경쟁사 분석

업데이트 2023.12.22. 조회수 473

 

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고객 분석(Customer)

Analysis 1
삼표산업은 수도권 내 레미콘과 골재 사업을 토대로 성장해왔으며, 레미콘 부문의 경우 경기도 광주/양주/동서울/연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16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레미콘은 제품의 응결이 빠른 특성상 생산 후 레미콘 트럭으로 일정 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로 영업권이 국한되는 특성이 있다. 이에 수도권 레미콘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Analysis 2
삼표산업은 2019년부터 국내 최초로 20mm 굵기의 고운 골재를 사용한 특수 콘크리트 ‘블루콘 소프트’를 출시하며 차별화 전략을 통해 건설 시장을 공략해왔다. 통상 콘트리트에는 25mm 굵은 골재가 혼합된다. 삼표산업이 내놓은 입자가 고운 20mm 골재를 사용할 경우 콘크리트가 철근 구조물 사이에 부드럽게 채워지고, 타설 시간을 10% 단축할 수 있다. 이에 30층 이상 아파트 건설 현장이 많은 수도권에서는 삼표산업의 제품을 적용한 현장이 많았다. 입자가 고운 골재이다 보니 유동성이 좋아 고층부 타설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자사 분석(Company)

삼표산업은 수도권 내 레미콘과 골재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레미콘은 토목, 건축공사에 사용되는 기초 교착 자재로서, 제품의 응결이 빠른 특성상 생산 후 레미콘 트럭으로 일정 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로 영업권이 국한되는 특성이 있다. 한시적, 무재고의 제품 특성으로 인해 주문에 의한 생산 및 공급이 이뤄지는 주문형 산업으로 분류되며, 수출입이 불가능한 내수 산업에 속한다. 대부분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국내 건설 경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계절형 산업으로 봄과 가을에 수요가 급증하는 특성이 있다. 레미콘의 최대 수요처인 건설공사는 대부분 도심에서 발생하기에 도시 집중형 산업 모습을 보이며, 레미콘의 KS 규정상 운반 시 90분 이내에 타설 완료가 요구되어 제조업과 운송업 양면성을 지닌 산업으로 운송 능력과 수송원가의 효율성이 중요하다.

레미콘 부문의 경우 철거된 성수 공장과 곧 철거될 풍납 공장 외에도 경기도 광주/양주/동서울/연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16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출하량을 기준으로 삼표산업은 늘 수도권 1~2위 자리를 지켜왔다. 삼표산업이 내놓은 특수 콘크리트도 기업의 경쟁력이다. 국내 최초로 20mm 굵기의 고운 골재를 사용한 특수 콘크리트 ‘블루콘 소프트’, 영하 10℃에서도 타설 가능한 ‘블루콘 윈터’를 비롯해 콘크리트의 균열이나 컬링(모서리 들뜸 현상) 등의 문제를 해결한 바닥용 고성능 ‘블루콘 플로어’, 혼자서도 타설 가능한 자기충전 방식의 ‘블루콘 셀프’와 초기 압축 강도를 높여 타설 후 18시간 만에 거푸집 탈형이 가능한 ‘블루콘 스피드’ 등 기술력을 더한 자체 제품들을 출시해 건설 경기 침체 시기에도 좋은 실적을 이끌어내고 있다.



경쟁사 분석(Competitor)
Analysis 1. 경쟁 사업자

삼표산업과 유진기업, 아주산업이 국내 레미콘업계 ‘빅3’로 불린다.



Analysis 2. 경쟁 상황
# 유진기업

유진그룹 모체는 1954년 설립한 제과업체 대흥제과(현 영양제과)다. 건빵 군납을 바탕으로 사업이 안착하자 1970~1980년대 유진종합개발/유진기업을 세워 레미콘 사업으로 사세를 크게 키웠다. 유진그룹은 2022년 말 기준 계열사 52개, 자산 규모 5조 3,400억 원의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유진기업은 국내 최대 레미콘 제조업체로, 1984년 설립 이후 레미콘, 아스콘, 골재의 제조 및 건자재 유통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다. 2022년 2월 기준 전국 46곳의 공장과 1,500여 대의 레미콘 트럭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국적 배급망을 기반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레미콘 출하량 및 운송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우수한 품질의 레미콘을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차질 없이 공급하기 위해 차량, 출하, 생산/운전, 품질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EURAS)을 개발/적용하고 있어 효율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 건자재 유통 사업에 대한 전문 인재 육성 및 전문 영업소 구축을 진행했으며, 레미콘 제조 사업 노하우와 건설사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향후 건자재 유통 사업의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고강도/저탄소 레미콘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1995년부터 유진기술연구소를 운영, 지속적인 제품 성능 개선과 친환경 신제품 개발을 수행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환경 성적 표지 및 저탄소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초고층 초대형 구조물 시공을 위한 콘크리트, 친환경/고기능성 건설소재, 콘크리트의 조기강도 발현 기술 등 지속적인 건설재료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 아주산업

아주산업은 아주그룹의 계열사로 건자재 제조사다. 부동산 개발 붐이 불던 1970년대에 건설용 고강도 흄파이프(Humepipe)를 공급해 국내 굴지의 건자재업체로 자리 잡았다. 1983년 레미콘 사업에 진출한 아주산업은 이후 레미콘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원, 구로동, 광주, 인천 등에 잇달아 레미콘 공장을 지으며 레미콘업계의 ‘빅3’로 떠올랐다. 아주산업은 최근 잇따른 지진 등으로 내진설계 강화 바람을 타고 성장 중인 국내 고강도 콘크리트(PHC) 파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PHC 파일은 건축물과 플랜트 하부에서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기초건설자재로, 초고층 건축물, 플랜트 설비 등 다양한 기초공사에 사용된다. 아주산업은 국내 업계 처음으로 콘크리트, 파일 등의 KS 마크를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전자결재시스템, 레미콘 차량에 GPS 시스템 장착 등 첨단 IT 기술을 접목시킨 것으로도 주목받았다.

2022년 9월 아주그룹은 사업형 지주사로 역할을 하던 아주산업을 건자재와 지주/투자 부문으로 인적분할했다. 아주산업의 인적분할 과정에서 눈길을 끄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사업 구조의 변화’다. 아주산업은 지주 사업과 투자 사업을 떼내고 주력인 레미콘 사업만 가져왔다. 비교적 주춤했던 관련 투자나 시설 확대에도 더 많은 자금과 신경을 쓸 수 있게 된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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