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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상스인코리아, 외국어와 인성 겸비해야

  • 해외영업팀
  • 넥상스 인 코리아 해외영업팀 고태현 대리를 만나 인터뷰했다.

2015.06.0412,079

넥상스(Nexans)는 케이블과 케이블링 시스템을 공급하는 글로벌 전선회사이다. 현재 한국의 넥상스 계열사는 극동전선, 넥상스코리아, 넥상스대영이며, 이 세 기업을 묶어서 ‘넥상스 인 코리아’라고 칭한다. 고태현 대리는 이 중 극동전선에 소속되어 있다.

 


<프로필> 넥상스 인 코리아 해외영업팀 고태현 대리

7년의 해외영업 경력을 지닌 고태현 대리는 중국학과를 졸업하고, 전자기기 관련 제조업체 해외영업팀에서 근무하다, 2010년 7월 넥상스 인 코리아에 입사했다.  


외국어는 기본!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끈기까지 갖춘다면 금상첨화!

 


넥상스 인 코리아에서는 어떤 케이블을 취급하나요?

선박‧해양 전선, 전력선, 통신선, 자동차선, 광케이블 등 각 분야에서 쓰이는 다양한 케이블들입니다. 계열사별로 취급하는 품목이 조금씩 다른데요, 극동전선은 선박‧해양 케이블을, 넥상스코리아는 자동차 및 플랜트(Oil & Gas) 분야에 쓰이는 케이블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넥상스대영은 넥상스코리아의 제품 일부를 함께 생산하고 있습니다. 케이블마다 생산설비가 다르기 때문에 극동전선과 넥상스코리아는 각각 공장을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외영업팀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극동전선의 경우, 주로 선박 케이블을 취급하기 때문에 대형 조선소에서 입찰공고를 내면, 수주를 위해 타 업체들과 경쟁을 벌입니다. 그 과정에서 발주업체와 스펙도 협의하고, 견적도 받고 그러죠. 그리고 수주한 다음부터 본격적으로 일이 시작되는데요, 생산부터 검사, 납기 준수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으로 다 컨트롤합니다. 해외영업이니까 일본, 싱가포르, 중국, 중동, 미주 등 지역별로 담당자가 나뉘어 있어요.

 

담당하고 계신 업무는 어떤 것인가요?

저는 싱가포르와 중국 파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발주처는 주로 각국의 조선소들이에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견적 제출과 기술 협의 등의 영업활동은 각국에 있는 넥상스 유닛(넥상스 싱가포르, 넥상스 차이나 등)을 통해 하게 됩니다. 수주를 하게 되면, 공장에 생산을 의뢰하는데, 이를 ‘수주 입력’이라고 합니다. 생산 과정 전반을 관리하면서 납기 준수가 가능한지도 체크합니다. 생산이 완료된 후에는 제품 검사를 실시하는데, 검사의 방식은 선주의 요청에 따라 달라집니다. 검사가 끝나면, 계약된 스케줄대로 제품을 출하해서 선적시키죠. 그 과정에 따르는 서류업무들도 다 처리하고요.

 

출근 후부터 퇴근까지 어떤 일정으로 하루를 보내시는지요?

견적을 내고, 프로젝트 전반을 확인하는 게 주된 일과입니다. 매 프로젝트마다 생산 관련 업무는 생산팀 및 생산관리팀과, 테크니컬 스펙 업무는 기술팀과, 검사 관련 업무는 QC팀과 협의해서 진행합니다. 그런데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하루 일과가 복잡하죠. 견적을 내고, 납기를 체크하고, 생산과정을 체크하고, 검사를 실시하고, 고객과 스펙을 조율하고, 고객의 요청사항을 처리하는 등의 일을 합니다. 공장에 내려갈 일도 자주 있고요. 해외 출장도 가끔 가는데, 주로 고객과 프로젝트 회의를 하러 갑니다. 전시회 때문에 가는 경우도 있고요.

 

이 업무를 하는 데 필요한 조건이나 역량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 일은 필드영업이 아니고 기술영업이기 때문에 특별한 조건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영업사원이니만큼 기본적으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있어야죠. 그리고 입찰부터 제품 출하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를 전반적으로 잘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고객이나 공장과 의견을 조율해 합의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고요.

 

필드영업과 기술영업은 어떻게 다른가요?

필드영업은 제품의 장점을 고객에게 잘 어필해서 판매하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전 직장에서 한 일이 그런 필드영업이었어요. 일 자체만 보면, 다이내믹하고 재미있는데, 오래 하다 보면 좀 지치게 되죠. 지금 하고 있는 기술영업은 경쟁사에서 제시한 조건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거나 더 나은 기술적 솔루션을 제시해서 성취해나간다는 점에서 필드영업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어요.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는 필드영업이 그리워 이직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전혀 아닙니다. 회사도 마음에 들고, 일도 재미있어요.

 

이 일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대부분 외국인이죠. 업무로 만났지만, 나중에는 주말에도 연락을 주고받는 관계가 되기도 합니다. 저는 그런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들이 휴가 때, 한국에 가족여행을 와서 제 가족과 같이 만나기도 했고요. 이처럼 일도 열심히 하면서 친구를 많이 만들 수 있고, 다양한 외국문화도 접할 수 있어서 좋아요.

 

이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은 어떤 것인가요?

케이블은, 특히 선박 케이블은 프로젝트별로 요구되는 스펙이 다 달라요. 배의 목적과 용도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죠. 그리고 케이블의 재질이 같아도 특성이 여러 가지입니다. 그걸 다 파악하고 정리하는 일이 복잡하죠. 특히 영업팀이 고객과의 창구니까 기술팀 엔지니어들에게 잘 전달해야 하거든요.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이나 필수 이수 교육 같은 것이 있나요?

특별히 그런 건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일단 외국어 실력입니다. 그리고 이 업무를 잘하고자 한다면, 케이블이라는 품목에 대해, 그리고 케이블의 다양한 스펙에 대해 공부해야 해요. 본인이 스스로 의문을 갖고, 궁금해 하고 알려고 해야 합니다. 그래야 실력이 늘어요. 편하게 일할 생각이라면, 정말 영업만 해도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항상 기술팀의 도움을 받아야 되죠. 만약 엔지니어가 출장이나 휴가 중이라면, 어떤 일도 혼자 처리할 수 없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지금은 기술팀에 문의하지 않고, 제 선에서 상담하고 처리할 수 있는 경우가 꽤 되는 것 같습니다. 견적을 내는 일이 하루에 보통 4-5건, 많을 때는 20건이 넘는데, 일일이 기술팀에 물어볼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견적을 내야 하니까 원가분석도 알아야 하고, 환율과 무역 업무에 대한 지식도 필요합니다. 다른 계통의 제조업보다는 일이 힘든 편이죠.

 

대학시절부터 해외영업 직무를 희망하셨나요?

네, 대학 다닐 때 중국으로 연수를 간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동대문시장 같은 곳이 있더라고요. 어마어마하게 큰 시장이었어요. 거기서 물건을 떼어다 한국에서 팔아봤는데, 잘 팔리니까 재미있더군요. 그래서 그때부터 영업, 그 중에서도 해외영업으로 마음을 굳혔죠.

 

넥상스로 이직한 후에는 생소한 분야라 고생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저는 이전 직장에서 무역 업무를 다 배우고 와서 나름대로 자신감이 있었어요. 그런데도 처음엔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제품 공부, 즉 케이블의 스펙 보는 법과 원가 내는 법이 가장 어려웠어요. 한글로 봐도 어려운 내용인데, 영어로 보니까 더 어려웠죠. 그런데 이겨내야 하는 거니까,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마음먹고 노력했습니다. 저처럼 인문계열 출신이면서 기술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공감할 겁니다. 이공계열 출신인 사람들은 그래도 빨리 적응하더군요.


그 시기를 버텨내신 노하우 같은 게 있다면요?

저는 기술팀에게 계속 물어봤어요. 1년 반 정도 그렇게 하니까 눈이 좀 뜨이는 것 같더군요. 처음엔 아무리 들어도 모르겠더니, 이제는 배의 종류만 들어도 ‘아, 이건 그 스펙이겠다!’ 싶어지는 거예요. 이른바 ‘감’을 잡게 된 거죠. 해외영업팀 신입사원들이 흔히 착각하는 게, 영업팀에 들어오면, 바로 해외출장 다니고 바이어와 미팅하고 계약서에 사인하는 줄 알아요. 환상을 갖고 입사하는 거죠. 아닙니다. 처음엔 앞에서 뛰는 게 아니라, 뒤에서 선배들을 지원하면서 제품과 무역에 대해 공부해야 해요. 최소한 6달-1년이 지나야 혼자 일을 처리할 수 있어요.

 

어떤 신입사원이 들어오길 원하세요?

끈기 있는 사람이면 환영받을 겁니다. 우리 일에는 ‘물고 늘어져야’ 되는 일이 많아요. 우리 스펙에 벗어난다고 바로 포기하면 안 되고, 어떻게든 맞춰보려고 노력해야죠. 엔지니어들이 화를 낼 정도로요. 사실 프로젝트 하나를 수주해서 끝까지 관리하는 일이라 인내심과 끈기 없이는 하기 힘듭니다.

 

면접 때 분위기는 어땠나요?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로 진행되었고, 질문도 평이한 편이었어요. 우리 회사 입사 지망자는 딱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일단 외국어죠. 네이티브 스피커일 필요까지야 없지만, 자기 의사의 90%는 전달할 수 있어야 해요. 그리고 두 번째는 인성과 됨됨이입니다.

 

어떤 인성의 소유자를 선호하나요?

팀원들과 잘 융화할 수 있는 사람인가, 그리고 선박 분야 종사자들 중에 거친 사람들이 좀 있는데, 그들과도 잘 지낼 수 있는 사람인가를 주로 볼 겁니다. 우리 회사는 학벌이나 스펙은 그다지 중시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제 경우를 봐도 그렇고요. 물론 명문학교나 해외유학파 직원들도 많지만, 평범한 직원들도 많거든요.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취업을 준비하면서 ‘앞으로 어떤 업무를 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어학연수를 가면, 사람들을 많이 만나세요.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일들이 있고, 다양한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그리고 어떤 회사든 입사하면, 적어도 1-2년간은 업무에 필요한 기본 지식들을 진득하게 배워야 합니다. 그 시기를 잘 버텨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