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무인터뷰

상세 보기

일반 기업과 다른 NGO 굿네이버스 홍보 업무

  • 홍보팀
  •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 홍보팀에 있는 박은향 대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2016.05.0419,753

 


 


굿네이버스 홍보팀에서 하는 업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크게 ‘언론 홍보, 온라인 콘텐츠 파트, 오프라인 콘텐츠 파트’ 3가지로 구분되어 있는데, 저는 언론 홍보 파트에 속해 있어요. 언론홍보 파트에서 하는 일은 잡지, 신문, TV 등 다양한 언론 매체에 저희 단체가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하고, 재난사항이나 긴급구호 사항 등의 이슈가 발생하면, 이를 보도자료 등을 통해 알리는 일을 하죠. 또 아동학대 등 사회적인 이슈가 있을 때, 문제 제기도 하고요. ‘굿네이버스’는 르완다, 네팔, 인도네시아 등 총 33개국에 해외지부가 있어요. 해외지부를 소개하거나, 이곳에서 발생한 재난이나 수행하고 있는 사업 등을 기사 아이템으로 제시해 기자님과 동행 취재를 하는 것도 언론 홍보 파트에서 하는 일이에요.

 

온라인 콘텐츠 파트와 오프라인 콘텐츠 파트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요?

간략하게 말하면, 온라인 콘텐츠 파트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블로그 등 온라인상의 다양한 매체에 저희 기관이 하는 일이나 캠페인 등을 알리고, 온라인상에 적합한 콘텐츠를 발행해요. 오프라인 콘텐츠 파트는 회지, 연차 보고서 등 홍보물에 구성될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죠.

 

일반 기업의 홍보와 NGO 단체의 홍보 업무 차이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NGO는 비영리단체이기 때문에 홍보의 목적이 기업을 알리는 것도 있지만, 빈곤이나 아동권리와 관련된 사회적 문제에 대해 대중의 관심을 촉구하고, 이를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커요. 또 국제구호개발 NGO이다 보니,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 민감하죠. NGO단체는 보통 ‘여성의 날, 아동노동 반대의 날, 세계 물의 날’ 등 이슈 데이에 맞춰 캠페인을 진행하는데, 이를 알리기 위한 사진행사나 기자 간담회를 여는 것도 차이점으로 볼 수 있겠네요. 다른 홍보 업무도 마찬가지겠지만, NGO 홍보팀은 위기관리 능력이 정말 중요해요. 단체의 투명성이나 세계적인 이슈에 민감하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단체가 사라지기 쉽거든요.

 

NGO홍보팀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굿네이버스에 입사하기 전, 나름대로 많은 경험을 했어요. 광고대행사에서 인턴도 했었고,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기도 했죠. 그런데 일을 하면서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지?’란 생각이 들면서, 저에게는 일의 가치와 목적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이 부분이 흔들리면 ,동기부여가 안 되더라고요. 사실 대학시절부터 홍보는 하고 싶었던 직무예요. 공대에서 광고홍보학과로 전과했을 만큼 홍보에 대해 진지했거든요. 중간에 방황을 하긴 했지만요(웃음). 사회에 도움이 되고, 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NGO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취업 준비도 NGO 단체에 맞춰 했어요.

 

(유수정 학생 질문) NGO단체가 많잖아요. 굿네이버스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요?

가장 친한 친구가 오랫동안 굿네이버스에서 봉사활동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굿네이버스에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어요. 또 다른 NGO단체는 해외에 본부가 있고, 한국이 지부인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굿네이버스는 한국이 국제 본부거든요. 보다 많은 일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했죠.

 



선배로서 NGO홍보팀에 입사할 수 있는 비결을 살짝 귀띔해 주신다면요?

굿네이버스를 비롯해 NGO단체에서는 봉사활동 외에도 대학생 참여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해요. 관련 활동에 참여하면 도움이 될 거예요.

 

(이은형 학생 질문) 저는 광고홍보학을 전공하긴 했지만, NGO와 관련한 경험이 많지 않아요. 관련 경험이 많지 않더라도 괜찮을까요?

우리나라 국제단체가 다른 나라를 도와주기 시작한 건 90년대 초반부터예요. NGO역사가 길지 않죠. 또 초반에는 사업만 계속 진행하다가 홍보를 시작한 것도 오래되지 않았고, 홍보를 하더라도 사회복지사가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NGO단체가 늘어나고,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홍보의 중요성이 부각되었고, 전문 홍보 인력이 투입되기 시작했죠. 아직도 전문 홍보 인력의 수요가 높아요. 저도 입사 당시, 관련 전공자인 것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거든요. NGO와 관련된 경험이 있다면 좋겠지만, 경험이 많지 않더라도 관련 전공을 공부한 건 충분히 도움될 거예요.

 

(이은형 학생 질문) NGO홍보팀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야 할 것 같아요.

물론,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면 도움은 되겠죠. 그런데 입사를 하는 데 있어 필수 조건은 아닌 것 같아요. 사실 오랜 유학생활을 하거나, 현지에서 태어나지 않는 이상 제 2 외국어 실력을 쌓는 데는 한계가 있잖아요. 원어민 정도의 실력이 아닌 이상, 전문 통역관과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아요.

 

굿네이버스 기업 문화나 분위기는 어떤가요?

  굿네이버스가 ‘좋은 이웃’이란 뜻이잖아요. 정말 가족 같은, 좋은 이웃 같은 분위기에요. 우선 술문화가 없고, 회식을 하더라도 점심에 간소하게 해요. 육아휴직이나 출산 휴가도 전혀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고요. 특히, 아이디어를 제시했을 때 실행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많이 지원해 주는 부분이 좋아요.

 

(유수정 학생 질문) 성비는 어떻게 되나요?

저희 팀에 총 12분이 계신데, 남자가 딱 2명이에요. 굿네이버스 전체로 본다면, 남녀 비율이 3:7 정도 돼요. 그렇다고 남자를 뽑지 않는 건 전혀 아니에요. 더 많은 남자 직원이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인 걸로 알고 있어요.(웃음)

 

업계 전반의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어느 정도인가요?

NGO는 비영리단체이다 보니, 연봉이 높지 않아요. 단체마다 다르겠지만, 신입사원 초봉은 약 2,500만 원에서 2,700만 원 사이에요.

 

일을 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은 언제였나요?

2013년 기자님과 함께 타지키스탄 해외지부를 동행 취재한 적이 있어요. 타지키스탄 지부는 가장 오래되었고 사업도 잘 되는 곳인데, 그 동안 한 번도 취재를 응해주시지 않았어요. 알고 보니, 사업장님의 신조가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자’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본부에서 진행한 홍보 교육에 참석했을 때, ‘왼손이 한 일을 온 몸으로 느끼게 하라’는 말을 듣고 마음을 바꾸셨대요. 저희가 준비한 내용으로 홍보 마인드를 갖게 된거죠(웃음). 그 순간, 홍보 일을 한다는 게 뿌듯하더라고요. 또 워낙 다양한 사업을 많이 하셨던 곳이라 좋은 내용이 담길 수 있었고, 같이 동행했던 기자님 만족도도 높았어요.

 

반면, 가장 힘든 순간이 있다면요?

항의 전화를 받을 때요. 한 번은 신문에 아프리카 아이의 사진이 담긴 광고를 게재한 적이 있는데, 그 광고를 본 한 독자분이 ‘아침부터 흑인을 봐서 기분이 상했다’며 저희 측으로 항의를 하더라고요. 또, 회원 분이 후원하는 아이를 다른 아이로 바꿔달라고 할 때가 종종 있는데, 이럴 때 기운이 쏙 빠져요.

 

신입사원을 뽑는다면, 어떤 사람을 뽑고 싶나요?

사람을 좋아하는 후배라면 좋을 것 같아요. 단순히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았으면 해요. 또 타인을 사랑하듯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도 갖춰져 있었으면 하고요. 나를 사랑하지 않고서는 다른 사람도 소중하게 생각하기 어렵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