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비전으로 Make History의 여정을 지속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말보로, 팔리아멘트 외에도 담배를 불에 태우지 않고 가열하는 비연소 혁신 제품 아이코스를 판매하며 글로벌 담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한국 양산공장을 오고 가며 파이낸스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성장하고 있는 김성미 Financial Planning Analyst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PHILIP MORRIS KOREA INC.

Financial Planning
김성미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필립모리스 파이낸스부서에서 7년 차로 근무하고 있는 김성미입니다. 반갑습니다!

필립모리스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필립모리스는 말보로, 팔리아멘트, 히츠 등의 대표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담배 제조기업입니다. 가끔 담배 회사를 다닌다고 하면,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되는가?”라는 질문을 받는데요. 우선 저는 비흡연자입니다. 특히 2017년부터 ‘담배연기 없는 미래(Smoke-Free Future)’를 비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제일 좋지만, 흡연을 지속하고자 하는 성인 흡연자는 일반 담배보다 더 나은 대안으로 전환하는 것을 권하는 방향으로 소비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습니다.

소속팀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있나요?

한국필립모리스 본사 Financial planning팀에서 재무계획 및 분석을 통한 목표 설정과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각 담당자마다 예산을 담당하는 부서가 상이한데, 저는 대외협력팀, 기업커뮤니케이션팀, 법무팀, 총무팀 등 서울 본사에 속한 지원 부서들의 예산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Interview 01

예산 분석가를 넘어 파이낸스 파트너를 향해

예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요?

예산은 보통 1년에 4번 주기로 개편을 합니다. 보통 연중에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4번의 주기에 맞춰서 계획을 해당 부서와 점검하고 매달 결산 시에 왜 계획했던 바와 달라졌는지를 분석 및 보고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업무를 하셨나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의 STA(Short-Term Assignment) 기회를 통해 약 1년간 인도네시아 오피스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지사로 파견 근무를 하면서 공장 제조 원가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했는데요. 파견된 곳은 CoE(Center of Expertise)로, 아시아 지사의 공장 제조 원가를 담당하는 곳이었습니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다국적 기업인 만큼, 공장 제조 원가를 담당하는 지사가 따로 있습니다. 파견 기간동안 인도네시아 쪽 공장 제조원가 업무를 지원했고, 특히 그 무렵에 한국 양산공장에서 히츠(HEETS) 제품을 새롭게 생산하게 되면서 관련 제조원가 업무를 CoE에 중앙 집권화한 뒤 돌아왔습니다.

히츠 제품 생산 공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인도네시아 파견 전, 양산 공장에서 ‘아이코스’ 전용 담배 히츠(HEETS) 제품 생산 공정을 위해 필요한 결산 프로그램을 전사적 자원관리 SAP 재무 소프트웨어에 구축시킨 일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생산 쪽 Financial 마감 업무를 하고 있어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요.

생산에 필요한 자재 하나가 입고되면서부터 재공품, 완제품으로 생산되고 판매되는 데까지 분개를 그려보고 SAP(System analysis and program)를 담당하던 프로젝트 동료와 2주간 매일 2시간씩 미팅을 하였습니다. 이에 테스트에 필요한 스크립트 작성과 더불어 이미 히츠 생산 공정을 시작한 유럽의 시스템을 비교해 성공적인 SAP 구축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직접 구축한다는 점에서 업무적 성과로 자신감을 얻었고, 동시에 ‘담배 연기 없는 미래’를 달성하기 위한 Endless Experience 여정에 이바지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정말 뿌듯했습니다.

최근 파이낸스 조직에 변화가 생겼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최근 사내 Finance 조직 역할에 변화가 있습니다. 과거에 수행해왔던 전통적인 업무는 예산대비 결산 차이 등을 비교 분석, 리포팅하는 역할이 컸는데요. 앞으로는 비즈니스 조직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단순한 리포팅이 아닌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역할로 업무영역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수준의 이해를 가지기 위해 매달 미팅을 하거나 파이낸스 관점으로서 적절한 조언을 제공해주기 위해 내부교육, On the job training 등으로 역량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Interview 02

해외 지사 파견 기회와 ‘님’ 호칭 문화가 있는 글로벌 기업

대리님의 전공은 무엇이며 어떤 과정을 거쳐 한국필립모리스에 입사하게 되었나요?

본 전공은 영어영문학이지만, 동시에 경영학과를 복수전공 했습니다. 경영학과를 복수전공하면서 광고나 마케팅 쪽보다는 회계, 재무 쪽에 관심이 생겼고 교환학생도 이에 따라 네덜란드에 1년, 경영학과로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과연 직무로써 여전히 관심있을지 궁금해서 GE-URP(University relation program)을 통해 6개월 정도 Training center에서 인턴으로 일했습니다. 당시 Finance 관련 직무는 아니었으나, Finance팀과 같이 일해보며 해당 직무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또한, 대리라는 호칭으로 불러 주셔서 말씀드리고 싶은 게 한가지 있습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위해 직급을 없애고 유연한 호칭 체계인 ‘님 문화’가 정착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고 상급자 분들을 ‘OO님’으로 부르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Make History라는 장기적인 비전을 ‘One Team’으로 만들어가는데 있어 직원 모두가 다른 영역의 담당자라는 의미를 지니는 부분 또한 작지만 큰 변화로 와 닿았습니다. 누군가를 어떻게 부르고 칭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존재 가치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실제로 ‘님’ 문화를 기반으로 아이더 제안이나 정보 교류가 더욱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느낌입니다.

첫 입사부터 지금까지 어떤 업무를 하며 커리어스텝을 밟아 오셨는지 소개해주세요.

첫 입사는 공장 제조와 관련된 원가 및 수출입을 배울 수 있는 Operation Finance로 하였습니다. 1년 정도는 기본적인 재고 관리를, 이후에는 각 담배 제조에 대한 원가 부분의 예산을 담당했고, 동시에 생산 원가 마감업무도 맡게 되었습니다. 입사 4년 차에 인도네시아로 1년 파견근무 기회가 생겨 한국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지역의 원가까지도 볼 수 있었고, 인도네시아에서 다녀온 후 20년 4월에 서울 본사의 Financial planning팀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본사로 발령 난 후부터는 제조원가가 아닌 판매/관리비에 해당하는 지원부서의 예산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의 장점은 직원으로서 다양한 지사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고, 한국 내에서도 본사와 양산 공장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Interview 03

금요일 4시간 근무, 업무 통찰력 넓힐 수 있는 근무환경

인도네시아와 양산공장에서 일하며 업무적으로 느꼈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요?

가장 큰 차이점은 인도네시아는 중앙 집권화 된 곳이다 보니, 효율적인 예산 집행과 분석에 있어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동료들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특히 같은 업무지만 다른 나라를 맡아, 비슷한 업무여도 프로세스나 예산 분석에 있어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각 나라별 예산 분석을 벤치마킹 해볼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더 실제 결산과 비슷하게 가정 삼아 분석을 해볼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때 친해졌던 동료들과는 사내 메신저로 연락하며 지내고, 해외 지사 파견 경험을 통해 업무적인 통찰력이 넓어졌습니다.

양산공장의 근무환경은 어떤가요?

특히 ‘안전’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공장 안에는 생산 기계들이 많기 때문에 걸어 다니면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 거나 계단을 오를 때 손잡이를 꼭 잡게 하는 등의 안전수칙들이 있습니다. 또한 구내식당이 마련되어 있어 점심 시간이나 야근을 하게 된다면 저녁까지도 편리하게 먹을 수가 있습니다. 공장에는 사무직, 생산직 분들이 많이 근무하고 있어 공장 내부 시설에는 헬스장, 요가룸, 샤워시설, 안마의자 등이 설비되어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현재는 이용이 힘들지만, 많은 분들이 점심시간 혹은 퇴근하시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근무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유연 근무제로 정해진 출근 시간 없이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에 자율적으로 출근하여 하루 9시간 근무 시간을 채우면 됩니다. ‘왜 8시간이 아니냐’고 반문하실 수 있는데, 본사는 현재 금요일 반일 근무를 실시해서 월~목요일에 1시간 더 근무하는 것을 원칙으로 금요일은 4시간만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은행이나 병원 등 평일에 하고 싶었던 일들을 금요일 오후 시간에 자유롭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서 말한 한곳에서만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순환 및 해외 지사 파견 근무의 높은 가능성도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의 좋은 점입니다.

Interview 04

숫자에 대해 파고드는 끈기와 이를 설득할 수 있는 역량 필요해

외국계 기업은 취업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레쥬메 작성, 면접까지 각 절차별로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네이버 취업 카페를 통해서 공고문을 항상 찾아봤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이 대학생 분들이 아닐까 싶은데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취업 관련 프로그램을 많이 활용해 보세요. 저 역시 학교에서 제공하는 모의면접을 통해 피드백을 받거나, 레쥬메를 여러번 첨삭 받으며 채용 시에 다양하게 활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만약 서류가 통과되었다면, 예상되는 질문지로 스스로 답해보거나 단기간이지만 면접 스터디를 참여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실무에 도움이 될 만한 경험을 추천해주세요.

인턴 경험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보통 대학에서 전공했던 분야가 직무로 되었을 때, 생각했던 것만큼 업무가 잘 맞을지 확인하는 좋은 방법은 간접적으로나마 인턴으로 경험하였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파이낸스 분야는 엑셀을 툴로 많이 사용하므로 미리 익혀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파이낸스 분야로 취업하고 싶은 구직자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파이낸스는 끈기 있게 숫자에 대한 디테일을 파고 드는데 흥미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숫자만이 아니라, 어떻게 내/외부 관계자에게 잘 설득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소양입니다. 따라서 포기하지 않는 모습과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이해할 수 있는 호기심도 있다면 파이낸스 직무에 잘 맞을 거라 생각합니다. 요즘 취업이 많이 힘든데, 그럼에도 주어진 것에서 최선을 다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모든 취준생 분들에게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화이팅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