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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2년차 웹에이전시 기획자 입니다.

조회수 1,080 2023-04-06 작성

분명 대학생 시절 저는 UX/UI를 배우며 불편한 앱은 무엇을 개선해야할지, 사용자에게 좋은 서비스 기획이란 무엇일지, 사용성을 극대화한 어플리케이션들을 찾아보고 분석하고 고민하며 이 일에 대한 꿈을 키웠습니다.

스타트업이나 인하우스를 가고 싶었지만, 스타트업이라는 불확실함과 부족한 업무의 이해도 때문에 제자신이 좀 더 여러분야를 경험해볼 수 있는 웹에이전시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이쪽은 제가 상상한 것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분명 기획을 하지만, 고객(마더사)의 니즈에 맞춰 쓰레기같은 UX를 만들고, 그들이 원하는 입맛에 맞추어 화면단이 바뀌고, 시간이 없어 흔하디 흔한 형태로 개발되는 모습을 보며 직무에 대한 의문이 점차 커져갑니다.


제가 앱/웹 서비스 기획을 하는 것인지, 눈치보며 영업을 뛰는 것인지, 그저 틀린말에 맞다 대답하고, 불편한 사용성에 고개만 끄덕이며 쥐꼬리만한 급여를 받고 있어야하는 것이.


그래서 여쭙습니다 선배님들.

버티라면 얼마든지 버틸 수 있습니다. 이젠 이 일말고 할 줄아는 것도 없고, 사실 그보다도 이 일이 좋아 시작해서 포기할 수 없지만, 이 답답함을 얼마나 더 참아야하느지, 인하우스는 또 다른지, 저희 회사말고 다른 에이전시 역시 같은지, 이바닥에 묻고 고민을 토로할 사람이 없어 이렇게 이 곳에 하소연을 적게 되었습니다. 많은 충고, 조언, 쓴소리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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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10
  • 프로필 이미지 mentor2230444 웹기획 / 4년차 Lv 2

    같은 답답함을 느끼고 인하우스로 이직했는데, 결국 내가 그들을 설득할 능력이 없다면 질질 끌려다니는건 똑같습니다.
    설득은 근거와 수치가 바탕이 되어야 하고 짧고 명확하게 설명해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0개 중 4개 정도는 마음대로 안됩니다.
    왜 이렇게 해야하고 이렇게하면 뭐가 좋은지 본인이 설명할 수 있어야 절반이라도 끌고갈 수 있더라고요.
    에이전시 고객이 그런면에서 더 설득이 쉬울 수 있습니다.

    2023-07-19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0554386 PL·PM·PO / 6년차 Lv 1

    기획자는 본인이 기획한 바가 왜 좋고, 어떻게 성과가 날 것인지에 대해서도 설명할 줄 알아야 합니다.
    고객사 입김이 세고,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도 그렇게 하라고 한다면 그들을 한번쯤은 설득 해보는 것도 방법이겠죠.
    기획자는 본인 의견도 피력할 줄 알아야합니다. 그럴려면 믿을 만한 이유들을 들어 소위 할말 없게 만드는 수준까지 준비해야겠죠? (그럼에도 안듣는 사람들은 존재하는데 이건 그냥 무시하세요, 건강에 해롭습니다)

    앞으로 어떤식으로 일할 것인가에 따라서 기획자로만 남느냐, PO까지 하느냐로 나눠질 겁니다.
    그리고 어떤 의견, 지시던 쓰레기같다는 생각은 하지말고 그들의 니즈부터 분석하는 자세를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대부분은 쓰레기 같을거지만? 이것들도 쌓이면 경험이 되고 본인만의 데이터가 됩니다.
    나중에 비슷한 프로젝트나 상황이 생겼을 때 잘 써먹을 수 있겠죠.

    아무튼 계속 이바닥 일 하실거면 성격은 좀 나빠지겠지만, 지금 연차에 그런 고민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건 좋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인하우스는 더합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2023-04-30 수정
  • 프로필 이미지 mentor9692221 웹기획 / 3년차 Lv 1

    회사마다 다 다른거라 저의 의견이 도움이 될지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만, 쓰신 내용에 대해 매우 공감하기 때문에 답변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인하우스를 경험했다가 에이전시로 갔다 다시 인하우스로 이직한 기획자입니다.
    우선 사용성을 극대화한 기획을 하고 싶으시다면 단연 인하우스로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경험하셨다시피 에이전시는 아무래도 고객사의 니즈가 1순위이기 때문에 기획자 입장에서 이것이 맞다 하더라도 따라갈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고, 그건 어떤 에이전시에 가도 동일하거나 그것보다 조금 나은 수준일 것입니다.
    특히 에이전시 전체적인 분위기가 고객사와 동등한 위치가 아닐 경우에는 더욱 심하겠지요.
    만약 정말 사용자 기반의 서비스 기획을 원하시다면 힘드시더라도 인하우스를 노려보셨으면 합니다. 에이전시에서 2년정도 경험했다면 이제는 인하우스를 노려볼 수 있을 만큼의 포트폴리오를 쌓으셨을 거고, 특히 에이전시는 이름있는 기업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경우가 많으니 네임밸류로도 괜찮을 겁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에이전시는 프로젝트 단위로 일을 하다보니 인하우스와 같이 반복적인 주기의 개발 싸이클에 적응을 하지 못할거라는 편견도 있을 거라고 봅니다. 실제로 저도 면접관으로 참여하면 그런 경우가 제법 있었구요.
    그런 편견을 깨주기 위해서라도 보통 에이전시 경력자와는 다른 나만의 무기를 포트폴리오에 표현할 수 있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요새 많이 쓰는 UI UX 툴도 하나의 무기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반복적인 주기의 프로덕트 수명에 대응하여 사용자를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능력도 큰 도움이 될 것이고, 당장 관련 능력을 키우기 어렵다면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는 방식을 ppt나 pdf가 아닌 좀 더 인터렉티브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도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저 이 회사 프로젝트 했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보다, 이 프로젝트에서 내가 어떤 일을 맡았고 이런 성과를 냈습니다를 위주로 작업물을 되돌아보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게 선행되어야 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2023-04-08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1121400 웹기획 / 14년차 Lv 2

    기획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질문자 분과 동일한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면서 웹에이전시, 포털, 인하우스에서 근무했었고, 기획 조직을 리드하고 있는 현재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고요.

    웹에이전시의 기획자든, 인하우스의 기획자든 이미 기존 시스템과 프로세스에 익숙해져 있는 현업 종사자들을 설득하는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기획자가 갖춰야하는 가장 중요한 소양 중 하나는 `설득력`이라 생각합니다.

    상대방을 설득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근거`이기 때문에 기획자 채용공고마다 `데이터 분석`또는 `데이터 해석` 능력을 필요로 하는것이고요.

    물론 내가 아무리 숫자를 근거로 밀어넣고 논리적으로 설득하려 해도 꿈쩍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어디나 존재하죠.

    하지만 웹에이전시에서 특정 프로젝트를 몇달 진행하며 학습하고 분석한 질문자 님의 주장이
    해당 분야에서 수년간, 길게는 수십년간 근무하며 노하우를 쌓아온 현업 담당자들의 의견보다 훨씬 낫다고 100% 확신하실 수 있나요? 특히나 개인 취향이 반영될 수 밖에 없는 UI/UX에 대한 결과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A/B 테스트와 같은 다양한 검증기법들도 존재하는 것일텐데요.

    질문자님의 답답함은 충분히 공감하는 바이나, 상대방을 이해시키고 설득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나 노력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에 대해 한번 더 돌아보셨으면 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문자님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을 테지만 상대방의 반응이 무작정 "이건 이렇게 해주세요"보다는 "그 말도 맞긴한데~"로 바뀌는걸 경험하실 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2023-04-07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0798125 UI·UX디자이너 / 6년차 Lv 2

    어떤 마음인지 알것같습니다..
    디자인 하는 부분으로 딱 보이는데 에이전시도 외주로 고객한테 받아서 진행을 하지만 고객이 알아서 해달라하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본인들이 원하는대로 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면 진짜로 어쩔 수없은 부분같아요 고객이 마음에 들어야 하니깐요. 또상사가 별로라고 하면 바꿔야하는 경우도 많고 내가원하는 디자인 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아니면 시안2가지를 마련해서 비교를 보여줘서 설득 시키거나.. 쉽지 않아 보이네요

    2023-04-07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7843818 웹기획 / 16년차 Lv 1

    인하우스에서도 여러가지 상황이 있기에 쓰레기같은 UX를 해야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다만 에이전시처럼 마냥 맞추지는 않습니다(회사마다 차이가 좀 있어요. 사업-기획-개발 등 관련 부서 파워게임)
    본인 역량을 키우시는데 집중하시길 권합니다. PO레벨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반드시 기회는 언젠가는 옵니다. 같이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이 나타나요. 그때부터는 님께서 하시는 말에 힘이 실립니다.

    2023-04-07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1482986 6년차 Lv 1

    마더사에서 일하지않는이상 방법은 없어보이는데요...
    사실 마더사에서 일해도 윗사람의 말을 따라 말도안되는 기획을 하는일은 파다하죠..

    2023-04-07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7311771 웹기획 / 15년차 Lv 1

    고객사의 니즈에 맞춰 더 나은 방향의 UI/UX를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신다고 생각하셔야 해요 고객이 원하는 UI가 쓰레기같다면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해서 고객이 이해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내생각엔 이게 더 좋아 가 아니라 제시하는 UI의 방향성이 어떤 점에서 고객의 니즈를 더 만족시킬 수 있고 더 나은 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는지를 어필하고 설득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해요 에이전시의 기획자는 컨설턴트로 나아가게끔 되어있어요 인하우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객이 내부 직원으로 바뀔뿐이에요~ 그리고 이러한 역량은 경험으로 채울 수 있어요 에이전시의 장점은 다양한 서비스나 시스템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거고 추후에는 그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분명 더 좋은 기획자가 되실거에요 그리고 시스템에 대한 이해는 필수입니다 내가 구축하는 서비스가 어떻게 동작하는지도 알지 못한다면 좋은 UI/UX 를 제공 할 수 없을거에요

    2023-04-07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0877554 웹기획 / 19년차 Lv 1

    인하우스라고해서 사실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에이전시는 고객사의 니즈에 맞추지만 인하우스는 대표님의 니즈에 맞춰야 했던 경험이 있는터라 ....
    결국 내가 생각한 부분을 어떻게 납득시키고 설득하느냐... 이 부분을 스스로 더 고민하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2023-04-07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1501741 경영·비즈니스기획 / 6년차 Lv 2

    인하우스도 케바케인 것 같아요. 다만, 어느정도 경력과 인정을 받게 되면 기회는 오는 것 같습니다.
    저도 에이전시에서 시작하면서 같은 고민은 해왔습니다. 그렇기에, 우선, 에이전시보다는 인하우스에서 주도적인 서비스 기획을 할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하우스에서도 처음에는 기획이라기 보단 요구사항을 받아 설계를 하고 프로젝트를 진행시켰지만, 경력이 쌓이고 신뢰가 쌓였을 때,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어느 한 파트 정도는 제가 분석하고 기획한 방향대로 진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런칭 후 만족감은 상상 이상이었구요. 물론 신규 플젝의 시기가 끝나고 운영이 시작되면, 어쩔 수 없이 고객과 가장 가까이서 운영하는 운영자의 의견을 들어 개선하고 고도화하는 것은 똑같았지만, 만족감을 주는 경험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업무에 있어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곳이 어딘지 면밀히 분석하고 고민해서 꼭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2023-04-06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