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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6/프로그래밍 쪽 전공이 영상 분야를 공부하려 합니다.

조회수 476 2023-02-19 작성

○ 서론


안녕하십니까, 저는 올해 대학교 졸업을 하고 이제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 26살 남성입니다.


전공을 따라간다면 프로그래밍 분야로 가는 것이 맞지만, C언어나 자바스크립트 등을 이용해서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코딩을 하는 작업은 도통 손에 잡히지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아 고등학교 때부터 계속 접해오던 영상편집 or 모션그래픽 분야로 취업을 고민중에 있습니다.



○ 본론 


· 영상 공부 및 업무 관련(주 질문)


영상 관련은 예전부터 `유튜브 채널을 키워서 사람들에게 내 존재를 알리고 싶다` 라는 꿈 아닌 꿈이 있어 혼자서 채널 운영을 해오고 있고, 이에 맞춰서 관련 콘텐츠 연구를 조금씩(아주 조금씩입니다, 거창하지 않습니다) 하며 영상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따져보면 편집 센스보단 편집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활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어설프지만 외주를 받아 작업한 경험도 있는데, 친구를 통해 군에 계신 군인 분의 영상 외주를 2회 담당했습니다.


유튜브 채널의 편집자로 들어가 활동한 경험은 전무합니다.


3/2부터 교육기관(학원)에서 국비지원 교육을 4개월 간 듣는데, 그 학원에서 강의 진행과 더불어 취업 상담을 해준다고 하니 학원 측에도 도움을 많이 받을 생각입니다만, 경력이나 자격증이 전무한 제가 과연 이 분야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이 큽니다.



· 프로그램 사용 관련


편집 프로그램은 Adobe 사의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사용해오고 있습니다.


영상프로그램은 프리미어 프로를 고2때 처음 접해서 사용하다가 금전 문제로 2020년 12월에 베가스로 갈아탔었고, 영상편집 자체를 조금 깊게 들어가면서 공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프리미어 프로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모션그래픽은 패**캠**쪽 강의를 수강하면서 애프터 이펙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영상편집에 있어서 시각적으로 조금 더 화려한 효과 등을 만들려 할 때 한 번 건드려본 적이 있고, 강의를 통해 조금 더 숙달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제가 생각하는 숙달의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그 외에는 썸네일 만드는 용도로 포토샵 공부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3D 프로그램은 4학년 2학기 마야, 위에 말한 패**캠** 강의를 수강하면서 접한 시네마 4D가 전부입니다. 기본적인 모델링 방법은 알지만 입문 수준입니다.



· 자격증, 수상내역


자격증은 ACA 자격증 하나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제자격증이라 해서 하나 따놓긴 했지만 이것이 어떻게 쓰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수상은 아예 다른 분야에서 동상을 수상했습니다.


표준화 관련이고, 2022년 11월에 수강하던 강의에서 교수님이 `이거 하면 가산점 주겠다` 해서 학점에 쫓기다보니 수상한 것입니다.



· 본인 개인의 속마음(계기?)


신파극을 쓰려 하지 않았지만, 많이 늦둥이라 부모님을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아버지는 70대, 어머니는 60대 중반이시다보니 두 분이 살아계실 동간에 "제가 이만큼 할 수 있습니다" 라는 걸 직접 눈으로 보시게끔 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2차 목표는 여기에 적기엔 부끄러운 내용이라 적지 않겠습니다(불법적인 것이나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부끄러워서 그렇습니다).


아버지께 계속해서 혼나는 것도 여기 글을 적는 계기 중 하나입니다.


"네 친척동생은 미래 설계 생각해서 인턴 들어가고 그랬는데 넌 방구석에서 게임이나 하고 앉았냐"

"너한테 들어간 의료비가 얼마인 줄 아냐"

"난 네 졸업장 보고 충격받았다"


오늘 새벽 3시에 들은 말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사람에게 많이 당하고 치이다보니 게임이 제겐 유일한 도피처로 자리잡았습니다.

최소한 현실의 사람들보단 나를 칭찬하는 캐릭터들이 더 좋았고, 게임 속 이야기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 이런 사단이 났습니다.


대학을 등떠밀려 들어가 4년 동안 학점에 쫓기면서 강의만 듣고, 수요일에 졸업장 한 장 덜렁 받고 쫓겨났습니다.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성과가 없습니다.


위에서 말한 채널 운영도 게임 관련 영상 콘텐츠인데, 영상 만드는 과정에 걸리는 시간부터 삐걱이다보니 그럴듯한 성과는 내지 못해 부모님께 자랑스럽게 보여드리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채널의 구독자가 1만명을 넘었거나, 혹은 채널을 수익화하는 데 성공했거나 하는 것이 없습니다.


이 역시 제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성과를 내지 못한 것입니다.



○ 결론


당장 부모님 앞에서 하기 힘든 이야기마저 여기에 꺼내는 건 `저 자신을 돌아보고 고치는 것`과, 당장 눈 앞에 닥친 `취업이라는 문제의 해결`이 크기 때문입니다.


글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영 답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어쨌든 세상은 살아야 하고, 제가 좋아하는 것을 계속해나가면서 개인의 가치를 증명하려면 현 시점에서는 영상, CG, 모션그래픽 쪽을 공부해서 취업하는 것이 맞아보입니다.


현재 관련 분야에서 종사하시는 분들께서는 이런 사람도 생존하는 것이 가능한지, 어떻게 준비해서 취업하셨는지 등 여러가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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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 이미지 mentor2548299 시각디자이너 / 1년차 Lv 2

    같은 나이에 이제 막 취업한 신입으로서 많은 부분이 이해가 갑니다.

    저는 어렸을때는 만화를 보고 만화가를 꿈꾸다 고등학교 들어설 때 쯤 영화/영상에 빠져 영화업계에 발을 들이는게 꿈이였습니다.
    그런데 그때까지도 전 과학중점고의 이과학생이였습니다. 부모님이 꿈을 그때까지는 지지해주지 않았거든요.

    결국 고등학교 말에는 제 고집을 못 이기시고 지지해주시긴 하셨지만, 시작은 늦은 편이였죠. 그때부터 영화학을 공부하며 학교도 영상영화과를 졸업하긴 했으나 당장취업할 길은 막막해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6개월짜리 국가지원 미디어제작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프로그램사용법을 배우고 포트폴리오를 쌓았습니다. 모션그래픽에서부터 약간의 3d까지, 그러다보니 나름대로의 결과물이 나오긴 하더군요.

    추구하는 방향성이 작성자분과는 상당히 다른 부분이긴하나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는 동안 죽자살자하시면 안 될 일은 없다는 겁니다. 운이 좋다면 좋은 요건으로 직장에 가실수도 있을거구요.

    힘내시고, 본인 의지가 있으시다면 국비지원 프로그램 통해서 취업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2023-05-25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