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1년 갓 넘은 28살 인테리어 새싹입니다. 요즘 이직에 대한 고민과, 불안함, 자신감 결여로 주말내내 고민하다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글이 길어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사수가 없고, 회사 분위기가 특이해서 적응이 어렵다 입니다.

주거를 전문적으로 하는 인테리어 업체에서 계약, 공무, 현장감리 등의 광범위한 업무, 휴일없는 근무, 고객에대한 스트레스로 1년 3개월정도 근무하고 원래 관심있던 프랜차이즈 인테리어 쪽으로 지원하여 정말 운좋게 복지좋은 중견기업 인테리어 담당자로 취직하게되었습니다. 연봉도 제가 만족하는 수준이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도 티는안내시지만 좋아하시는게 느껴지고, 저도 효도한 것 같아 좋았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아 저 스스로도 뿌듯했지만, 이 기쁨을 온전히 누릴수가 없습니다.

이제 출근한지 2주 정도 된 시점에 다소 당황스러운 상황이 생겼는데요. 제가 입사하기전에는 두 분이서 업무를 맡았는데, 앞으로는 제가 혼자하게 되었습니다

한분은 15년이상 인테리어 업계 베테랑이시고, 그 중 5년을 제가 입사한 회사에서 근무하셨고 작년말에 퇴사하셨습니다. 다른 한분은 2년 근무하신 제 사수 이신데, 화요일을 끝으로 퇴사 예정이십니다.

이분들이 했던 업무를, 인수인계 2주만에 앞으로는 저혼자 맡게되었는데요. 저는 프랜차이즈, 메뉴얼 인테리어는 처음이고 아무리 현장 경험이 있다고는 하지만, 회사 체계도 다른 일반적인 회사 보다 복잡해서 업무를 처리할 때 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아직 업무 용어도 익숙치 않은 상황에서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됩니다. 

메뉴얼 관련해서 흘러가는 방향은 팀장님께 물어보면된다고 하지만, 인테리어쪽은 모르신다고 합니다. 업무적으로 문제가 생길때 , 조언이 필요할때 물어볼사람이 아무도 없고, 모든걸 저 혼자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혼자 현장을 치는것은 하다보면 는다고 생각하고 들어와서 괜찮은데, 인테리어 관련 업무적으로 아무와도 소통할 수 가 없습니다. 거래처 사장님 빼고는요.. 다행히 정말 친절하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있는데, 아무래도 협력업체라 선이 있는데 참 어렵습니다. 아직 메뉴얼도 파악이 안되었고, 공무쪽도 참어렵고, 견적서 검토하는데 하루종일 걸리고, 공무도 생각보다 전문성이 크게 필요한 부분이더라구요. 

인테리어팀에 저 말고 아무도 없다는게 정말 막막합니다. 인터넷과 커뮤니티에 질문하면서 업무처리를 해야하나, 이전 자료들 뒤져가면서 업무를 해야하나 생각하고있지만.. 자료가 어딨는지도 모르고, 100% 인수인계를 받은것도 아니고.. 😅

일이 몰리면 업무를 나눌 사람이 없다는것, 저를 대체할 인력이 없다는것도.. 걸립니다.

새로운 직원을 뽑을 생각이 없다고 하셨고요.. 물론 제가 적극적으로 어필하면 언젠가 뽑아주시겠지만, 아직은 그럴수 있는 상황은 아닌것 같고..

그리고 회사 분위기가 다른회사들과는 매우 다르고 소통이 어려운 부분이 있고 모두가 혼자서 스스로 해야하는 분위기인데 이런상황이 낯설고 어렵습니다.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혼나고 싶지않고, 사람들과도 잘지내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잘하고자 하는것은 욕심이고, 완벽한 회사는 없다는것 아는데.. 사수가 없다는게.. 인테리어 업무에대해 아는사람이 저말고 없다는게..마음에 걸립니다

그냥 하면되지, 하다보면 늘겠지.. 생각해도 다시금 불안해집니다. 할수있는 거니까 신입한테 시키겠죠? 당장 다음주에 투자자 미팅 계약이있는데, 제가 뭘 설명을 해야하는지도 막막합니다. 

제가 어떤마인드로 살아야 이 험난한 세상에 적응 할 수 있을까요? 모두가 사회생활 이렇게 어려운데 잘 다니고 계신거죠? 

한 회사에 정착해서 최소 3년이상은 다니고 싶은데,

늦기전에 사수가 있는 회사를 알아보는게 좋을까요? 

이런조건은 흔치 않으니 그냥 버티는게 좋을까요?

1년동안 제가 적응하고 전문성을 갖추는 수치가 

사수가 있을때 100% 이라면, 사수가 없을땐 35% 정도밖에 되지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노력한 시간대비 결과가 좋을까, 먼길 돌아가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듭니다.

아니면 힘들게 배운만큼 장점도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바라는 복지는

나 스스로 성장이 가능한가, 점심밥 챙겨주는가, 사수있는 근무환경인가 (같은업무하는사람 2명이상), 정시퇴근이 한달에 반정도 가능한가 입니다..

제가 팀장급이였다면 이런 업무환경이 오히려 좋을 수도 있지만.. 저는 스스로 아직 배우면서 일해야하는 단계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배부른 소리를 하고있는 걸까요? 

긴글이지만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