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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점대로 졸업할 거 같은데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장문)

조회수 26,407 2022-06-24 작성

올해 26살인 남학생입니다. 제 글이 좀 길었는데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공대가 아니라 생명공학과 쪽을 다니는데 공대보단 생명공학 쪽이 취업자리는 아주 많지 않은 거 같았고 학점이 2점 후반대다 보니(정확히 2.79/4.5입니다. 현재 4학년 2학기까지...ㅠㅠ) 중소기업이라도 가면 좋겠지만 나의 처참한 현실에서 가능할까? 자소서를 봐봐도 뭘 해봐도 겁만 나네요. 잡코리아, 워크넷에 취업공고 올라올 때마다 찾아보고 큐넷에서 학과서 취득 가능한 기사자격증으로 갈 수 있는 곳을 찾아봐도 말이죠. 


1학년 때는 그럭저럭 공부를 했지만 2학년 때부터 수업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는데 공부 집중도 쉽지 않았고 계절학기를 제 돈 아껴 해 봐도 학점 올리기가 쉽지 않더군요. 미련남는 과목은 두번 재수강해봐도 한번에 재수강해서 B+이나 B 받는 과목이 있는 반면 어려워하는 부분을 또 어려워하다 보니 C+이나 다시 받거나 아님 공부하다 지쳐버려서 D+ 받기도 하더군요. 이러다 보니 진짜 학교 다녀봐야 졸업장 받고 남는 게 없겠다 싶어서 자퇴 이야기를 몇번이고 지도교수님과 부모님께 이야기도 드렸지만 다들 졸업장은 그래도 받아야지 하는 거 때문에 저도 졸업장 받으려면 가치있게 받자 깨닫고 정신차리고 학교 다녀보자 맨날 결심하며 아침 일찍 학과 공부방에 가서 공부해 봐도 공부도 쉽지 않고 지치기만 하더군요. 언제 나는 이 생활 그만하고 취업 할 수 있을까 싶어서. 


2학년 땐 교내활동, 교외활동도 호기심 가는 거, 도움될 만한 거 많이 도전해 봤는데 학교공부가 안된 것에 대한 부담이 교내활동/교외활동을 하면서도 커서였을까 과연 내가 붙어도 잘 할 수 있을까? 늘 부담만 많았고 면접을 준비해도 떨어진 거도 많았고 운좋게 붙어도 진행이 잘 되지 않다 보니 3학년 1학기 때 교내활동 찾는 거도 그만두었고 한 게 많이 없네요. 제대로 그나마 한 것들 뽑아보자면 한번 취업아카데미 일주일 학교서 수강한 것 그리고 여름방학 현장실습이 전부였습니다. 이러다 보니 자격지심만 나는 나름 그래도 뭐 해보려 했는데 왜 이리 다 안되나? 싶어 커지기만 하고.... 동아리도 임원으로 활동을 해 봤는데 제대로 진행이 잘 되지가 않고 제가 잘 어울리질 못하니 결국 제 스스로 나왔습니다. 


부모님꼐 손 벌리기 싫기도 했고 대학생활 동안 하고 싶은 일들이 있어서 알바도 교내 알바고 가게 알바고 많이 도전해 봤는데 제가 실수를 종종 하기도 하고 사장님이나 다른 알바생들과 열심히 해봐도 호흡이 안 맞다 보니 계약기간만치 한 알바가 없었어요. 대학에서 교내알바 할 땐 좀 더 편하겠지 했는데 여기서도 실수를 종종 하기도 하고 실험을 계속 똑같은 곳에서 실수하다 보니 교수님께 불신만 주고 약속한 기간만치 하지도 못했던. 이러다 보니 결국 알바를 구하는 걸 접고 부모님께 매달 40 받는 용돈 허리띠 졸라매며 써보았지만 공부 집중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절망하는 날이 많았어도 참 전 애매한 게 연애에 생각도 없고 게임도 안하는 녀석이어서였을까? 공부 안할 때 한 것들이 화끈하게 논 거도 아니고 공부같은 것들이었어요. 봉사활동도 해보고, 읽고 싶은 책 많이 읽고, 종종 공연을 보거나 박물관에 간 게 전부였어요. 혹은 줄넘기를 하고 등산을 주기적으로 하며 운동으로 뱃살을 빼거나요. 


현재는 오픽 IM2, 토익 800(토익 840도 있었지만 올해 유효기간 끝나서요)이 있는 게 전부입니다. 기사시험이 이제 졸업요건으로 남았는데 세번이나 떨어지니 한달 잡고 공부중이지만 공부할 용기도 마음도 별로 안생기는데 쌍기사는 학점 메꾸려면 따고 싶고 컴활 1급도 필기 세번이나 떨어지니 공부할 마음도 용기도 안생기고....(유통 쪽에도 관심있어 유통관리사 2급, 무역영어 2급도 공부해 보려고 올해 계획을 세웠는데 기사시험과 컴활 떨어지는 거 보니 용기가 안 생기더군요) 기사시험과 학점 때문에, 그리고 국가장학금 받을 기회가 세번 정도 남은 거 때문에 부모님께 간절히 부탁드려 재수도 안했건만 그리고 휴학도 안했건만 1년 더 학교에 남아있게 되어도 이러네요.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해 봐도 확실하지도 않고 내일이 없는 거 같다 느껴서일까 학교 안 가는 날은 일찍 일어나 공부해 보려 해도 늦잠 자주 자게 되고 멍하니 있는 날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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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17
  • 프로필 이미지 mentor7109035 14년차 Lv 2

    대학교는 무조건 졸업하세요. 직장 구할때 필수 입니다. 알바천국에서 포장 알바 구하는데도 초대졸 구하는거 보고 기겁 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내가 뭘 할건지 뭐가 하고 싶은지 부터 생각 하시구요. 요즘은 1년씩 더 다니기도 하니까 조급하게 생각 하지 마시구요. 세상엔 안되는건 없습니다. 안할뿐이죠. 계속 도전하다 보면 다 됩니다. 지금 열심히 해서 나중에 부모님한테 보답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건강이 중요하니 넘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홧팅 하세요~

    2022-06-29 수정
  • 학점은 생각보다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학점에 지원자격에서 3.0이상 요구하지 않는 이상 서류검토과정에서 학점을 보지않습니다.서류에서보는 것은 대학생 전공관련경험 취준때는 직무관련경험을 중요시하게 봅니다.그 이유는 자소서를 쓰다보시면 알게될겁니다.학점은 확실한 이유를 준비해가시면 됩니다.2점대 지방대나와서 삼전면접까지 간 사람,최합한 사람 봤습니다.그 사람들은 학점이기려고 교육,인턴등 다양한 경험을 도전했습니다

    2022-06-29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7117254 경영·비즈니스기획 / 7년차 Lv 1

    수입자동차 서비스센터 어드바이저 에 도전해보세요.

    2022-06-29 작성
  • 직장 다녀도 불안한 건 마찬 가지입니다.. 학교 다니시면서 자격증 과목 위주로 수업을 수강하셔서 졸업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에 있을 때가 정말 좋은 겁니다~ 있을 수 있으실 때까지는 마음껏 즐겨주세요! 포기하기에는 살 일이, 살 날이 많기 때문에 말씀 드려봅니다ㅎㅎ
    -지나가는 직장인 드림.-

    2022-06-29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6869838 웹기획 / 9년차 / 96학번 Lv 1

    졸업한지 너무 오래되어 제가 하는 말이 현실을 모른다 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시기인 듯 보입니다..
    시기가 시기이다보니(코로나 시국에 졸업유예 상황) 더 불안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본인에게 물어보세요..
    1 . 대기업에 취업하고 싶은가? (남아서라도 학점 관리 되어야 합니다. 아니면 대학원 가세요.. 이 경우 연구실 들어가야겠죠??)

    2. 단순히 취업이 하고 싶은건가? = 돈을 벌고 싶은가? (알바도 잘 뛰면 돈은 벌 수 있어요.)

    3. 왜 나는 일을 중도포기하고 나오는가? (그게 정말 하고 싶은 일이었나, 아니면 단순히 면피하기 위해 한일인가를 살펴보세요..)

    4. 내가 하고 싶고 관심이 가는 일이 무엇인가? (분야를 정하면 중소기업에서도 페이 잘 받고 경력 키울 수 있어요.. )

    할 것도 많고, 요구되는 것도 많은 대학생활이라 들어 알고 있어요.. 그래도 아직은 여유를 가지고 무언가를 찾아볼 수 있는 시기입니다. 늦지 않았어요.. 졸업하고 나이 들면 찾을 수 있는 여유가 더 없어지거든요..

    이 시기를 소중히 보내길 바랍니다.. 96학번 선배가..

    2022-06-28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5009328 5년차 / 10학번 Lv 1

    당장 랩실부터 알아보고 랩실에 학부생 연구원이든 뭐든 들어갈수 있는곳에 들어가세요.

    학점도 학점이지만 이 분야에서 진짜 도움이 되는 경험은 연구실에 있습니다.

    정 학점이 걸린다면 대학원을 가면 되니까 우선 무엇보다도 랩실을 알아보세요

    2022-06-27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8170677 2년차 Lv 1

    졸업하지 마시구, 학교 1,2년 더 다니시면서 학점 복구하는걸 추천드려요!!! 어짜피 나이는 요즘 신입들 나이 많고 (30이상도 많아요), 학점 가능한 높이시구 (3.3이상으로) 다니시면서 자격증 준비랑 스펙 쌓으시면 충분히 좋은 곳 가실 수 있을거같아요!!!

    2022-06-27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2726304 품질관리자 / 37년차 / 79학번 Lv 2

    앞으로 갈 길이 긴 여정입니다
    길게 보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결정은 앞으로의 삶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급하게 결정하지 마시고 뭘 할건지 정하시고 열심히 준비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2022-06-26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0461479 4년차 / 13학번 Lv 1

    학점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뭘 할건지 뭘 더 키울건지 내가 뭘 좋아하는지부터 명확하게 정하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신입한테 많이 바라는 회사 없습니다. 태도가 가장 중요하죠. 스스로부터 자신을 믿지못하는데 누가 질문자분을 뽑겠습니까? 더 당당해지세요. 걱정말고 도전하세요. 걱정은 자존감만 갈아먹을뿐이에요. 다 어디서든 살아집니다. 화이팅하십시오^^ (참고로 2.78로 졸업함)

    2022-06-25 작성
  • 프로필 이미지 Kod Lv 5

    우선 전체적으로 불안함이 크신 것 같네요 제목부터 글까지 여러 걱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글을 전부 읽고 혹시 이런 포인트를 잡으면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글을 적어봅니다

    1.우선 직무를 선정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우선 졸업을 앞두시고 일자리를 구하시려는 고민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우선 무슨 직무를 원하시는지에 대하여 이야기가 전혀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유통쪽에 관심있다 하셨는데 유통의 어느 직무를 원하는지를 명확하게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직무가 선정되셔야 직무에 대해 분석이 이루어져야 어떤 장점을 어필할 것인가가 명확해 집니다.

    2.자신의 강점을 파악하십시오

    결국 면접장에서 중요한 건 내가 회사에서 왜 다른 지원자보다 강하고 도움이 되는가를 어필하는 자리입니다. 우선 지금 당장 보이는 강점은 영어 성적이 있으시고 탐구열이 있어 보이신 다는 것입니다. 학점이 낮으시기 때문에 이 둘의 모순에 대한 질문은 분명히 나오겠지만 강점에 대하여 어떻게 표현하시고 보이는가를 고민하시길 권해드립니다.

    3.명확한 필살기를 만드시길 권해드립니다.

    엄하게 말씀드리자면 힘들거나 맞지않아 그만두었다 라는 것은 회사 입장에선 최악의 태도입니다. 즉 여러 알바가 있으셨지만 기한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 두었다는 여럿 경험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1번의 직무 선정이 되시고 나면 그에 맞는 혹은 회사 생활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필살기를 추천드립니다. 사실 이렇게 말하면 경력을 쌓아라는 말로 보일지도 모르나 그런 이야기보단 알바도 어떤 알바를 했고 그 알바에서 무엇을 배웠는지(특히 회사와 엮을 수 있는 것) 공모전이나 인턴 등도 좋은 방법입니다.

    글을 마치며 남기고 싶은 말은 신입을 준비하심에 꼭 완벽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신입에서 정말로 완벽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 중에서 왜 나는 당신 회사에 도움이 되는가를 어필할 필살기를 잡으시고 그 부분에서 당당해지십시오 그 필살기가 얼마나 당당한지는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달렸으니까요

    2022-06-25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