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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금형설계가 그렇게 비전이 없나요?

조회수 3,685 2022-03-30 수정

어머니 소개로 지방에 있는 자동차 금형업체(다이캐스팅)에  설계직으로입사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혔는데 이유가 비전이 없어서라고 하시더라구요.

정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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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 이미지 mentor7983121 설계엔지니어 / 18년차 Lv 2

    안녕하세요. 현재 본인의 스팩이 어떻게 되시나요? 학력, 과, 특기, 자격증 등
    우선 다이캐스팅 금형 설계를 하고 있는 제가 보기엔 비전은 있습니다. 3D 프린터가 나왔다고는 하지만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양산성인데 대량 생산에는 아직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 보통 소형물은 20~40초에 4~6개가 생산되는 다이캐스팅을 따라 갈 수가 없죠. 현재 제가 하고 있는 분야는 네트워크 장비쪽입니다. 이쪽 분야에서 다이캐스팅은 메인 부품이죠. 앞으로도 마찬가지구요. 자동차 부품도 다이캐스팅 부품이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전기자동차 내부의 부품들을 다이캐스팅으로 많이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배터리를 보호하고 쿨링 역할을 하는 대형 판넬도 프레스의 판넬에서는 구현할 수 없기 때문에 다이캐스팅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업계에서는 프레임을 통으로 다이캐스팅하겠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세대에서는 절대 없어질 사업은 아닙니다. 다만 공부를 많이하셔야 합니다. 금형 설계도 알아야 하지만 용탕 충진 해석, 설비의 조건 , 설비 특성등도 알아야 하는 분야라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희소성은 최고라고 볼수 있습니다. 대부분 금형 설계는 프레스, 플라스틱 사출 금형이 대부분입니다. 다이캐스팅도 사출 금형에 속하나 650도 이상의 소재들을 사용하여 성형을 하기에 금형재질과 구조도 다른 분야에 비해 퀄리티가 높아야 합니다. 혹시 지금 뚜렷한 자기 능력이 없다면 저는 추천합니다. 설계분야는 배워놓시면 다양한 설계분야와 연결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중에 다이캐스팅은 나중에 사출 금형 설계쪽으로 빠지기도 쉽습니다. 일단 취업해서 배워보시고 나이가 깡패인데 뭐가 두렵습니까. 젊은 나이에 경험하고 후회하는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후회하는것보다 낫습니다. 아버지가 생각하시는 분야는 어떤것인지 궁금하네요. 더 좋은 방향이라면 일단 경험하고 바꾸셔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2022-04-02 수정
  • 프로필 이미지 mentor8150677 29년차 Lv 5

    금형 자체는 나쁜 아이템 아닙니다. 마스터가 되면 중국 같은 곳에 헤드헌팅도 많이 되고 합니다.

    근데 고인물이라고 할까.... 금형이란 아이템이 워낙 고전적이고 하는 사람도 많고 좁은 분야기기도 하니 성공하기 어렵지요.

    보다 넓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이면 더 좋겠네요.

    2022-04-08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3178578 17년차 Lv 2

    금형설계가 대부분 Customizing 형이어서 설계가 자주 바뀌기 때문에 일이 많습니다.

    대형생산이 이루어지는 대기업 공급업체(자동차의 경우에는 이럴 수 있을 터인데)는 계약 단가가 매우 낮아 금형 납품하는 업체들이 힘들어하죠.
    매출은 많을 수 있지만 남는 것이 없어서 사람 고용을 적게 하다보니 한 사람이 설계, 납품, A/S까지 모두 해야하는 경우가 허다해서 대기업 납품업체는 이런 점 때문에 힘들어집니다.
    생산 일자가 막판이 되면 설계자가 생산까지 뛰어들어야 하고 24시간 돌려야한다 뭐다 난리죠.
    금형업체 중에 자동차회사에 직접 납품하는 경우는 없어서 납품회사에 납품하는 형태가 되다보니 마진이 더 없는 경우도 많아서 이래저래 힘듭니다.
    자동차 산업 자체가 국내 제조사들이 자꾸 해외 제조로 바꾸어야하나 고민할 정도로 경기 영향도 많이 받는 산업이구요.

    중소형 금형업체는 소량생산형이니 금형이 자주 바뀌어서 일이 많고.
    마진은 좀 되더라도 직원이 몇명 안 되니 1인 다역이 되어야 해서 힘들고.
    요즘 중국 금형업체들이 물량으로 공략해대니 중소형 금형업체는 더 힘들어지고.

    이런 상황들도 모두 회사마다 다 틀려서 어떤 회사는 단단하게 잘 버티기도 하고 어떤 회사는 잘 나가는 제품은 마진이 적어도 다른 것으로 마진을 챙기기도 하고. 여러 형태로 회사들은 살아남으려고 하기 때문에 회사마다 분위기 틀리고 비전과 업무량은 다 틀립니다.

    기본적으로 제조업 관련은 비전없다는 소리를 많이 듣게 되니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다 이건 비전없어, 이건 힘들어보여, 이건 이렇대/저렇대 하는 것은 일반론이라고 봅니다.
    내가 해보고 결국 나하고 맞는지 버틸만 한지 내가 일하는 회사와 이 바닥이 어떤지는 뛰어들어 해봐야 아는 것입니다.
    세상은 계속 바뀌고 많이 변화되어서 아버지, 어머니가 보시는 세상의 쓴소리도 맞지 않을 때가 많구요.

    잘 판단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2022-03-30 작성
  • 비전이 좋진 않죠.. 비전공자부터 전공자까지 설계툴을 다룰줄 아는 사람이 많다보니 박봉이에요.. 경력이 10년이상 되는거 아니면 연봉과 워라벨은 포기해야합니다..

    2022-03-30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1657126 설계엔지니어 / 12년차 Lv 1

    설계를 확실하게 잘하면 나이가 얼마든 일은 끊임없이 할수 잇습니다.하지만 설계 잘하기 쉽진 않습니다.
    직장다니면서 워라벨은 포기해야합니다.

    2022-03-30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