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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회사 사장님이 이상합니다...제 착각이길 바랍니다

조회수 4,492 2022-01-24 수정

안녕하세요. 

작년 9월에 첫 회사에 들어가서 4개월째 다니고 있는 초보 직장인(여자)입니다.

주요 직무는 상세페이지 디자인 및 웹페이지 관리(그외 erp등 기타잡무)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글을 올린 이유는 회사 사장님이 깨림칙하고 불쾌하게 느껴져서 올립니다.


일단 근거로는


1. 브런치 

일단 브런치 담당이 접니다. 같이 일하는 분은 잘 안드시고 빵을 안좋아하시는 편이라 사장님이 없을때는 안하는데(같이 일하시는 분은 빵종류 몇개는소화를 못하십니다. 특히 햄버거 이런건 아예 못 드세요), 사장님이 오면 합니다.   사장님이 브런치를 만들어달라고 하거든요. 제가 들어오고 한달?정도 지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브런치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예고를 하고, 관련세트를 시키고 하는 것에는 별생각이 안들었습니다. 그냥 그려려니 했어요.

 그런데, 요즘 브런치 관련해서 나오는 말이 어이가 없습니다.

첫째는 제가 회사에 입사한 이유가 브런치 때문이랍니다.   제가 일때문에 잠시 바빠서 브런치를 안했는데 사장님 하시는 말이 

 `브런치 만들려고 너 데려왔는데`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시, 제가 바빠서 그런지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었는데, 생각하면 할 수록 불쾌한 말이였습니다. 저는 면접때 디자인작업 외 잡무를 하게 될 거라는 말은 들었지만, 브런치는 처음 들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말이 결정적입니다.

 자기가 아침을 만들어달라는 말입니다. 브런치 해달라 하는 말중에 `XX(내이름), 내 아침 만들어줘, 내 아침`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사장님은 가정이 있습니다. (자식도 있습니다.) 보통 아침을 먹으려면 집에서 먹지 않나요?

가정까지 있는 사람이 회사에서 아침을 먹는 것도 그렇지만, 왜 아침을 제가 하는 거죠?

그냥 회사에서 먹는 단순한 브런치가 아니라, 자기 아침식사 였나요?

이 얘기 듣고 지금도 속에서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 싶습니다.


2. 사람한테 손대는 것에 개의치 않습니다.

 스킨십이나 주물럭거리는 것까지는 아니였습니다(그딴짓 했으면 사표 던지고 바로 경찰 신고했습니다.) 

보통 회사사람들, 특히 같이 사는 사람이 아닌경우, 서로 자기 몸에 손 대는 일은 없고, 웬만해선 몸에 손대려 하지도 않잫아요?

그런데 사장님은 다릅니다. 

사장님이 저한테 손을 댄 케이스가 2번 정도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제가 무슨 보고를 하러 (아마 제품문의 관련이였을 겁니다.) 사장실에 들어올때 자기 지금 전화중이라고 손가락으로 제손을 툭툭 쳤습니다. 이건 가볍게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번째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합니다. 정부 과제건으로 사진을 찍을 일이 있었습니다(참고용). 그때  좀 더 사진을 왼쪽으로 찍으라고 휴대폰(제껍니다)를 잡고 있는 제손을 잡고 왼쪽으로 우악스럽게 밀었습니다.

두달 전의 일이였습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하면 할수록 깨림찍합니다. 보통 이런건 아무리 급해도 말로 하지 않나요?

그냥 왼쪽으로 가서 찍어라라고 말하면 될것을 왜 갑자기 사람손을 잡고 밀어버린 거죠?

그때 당시에도 잠깐 든 생각이였지만, 왠지 남한테 손 대려고 시시각각 기회를 노리는 것 같습니다.


3. 실수로 제걸 먹었다는데.......뭔가 이상합니다.

이것은 최근에 일어난 일입니다. 예전까지만 해도 위 두사례를 가지고, 잡코리아 등에서 다른사람들의 의견을 물어볼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불쾌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챃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은 왠지 넘어가면 안될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글자 그대로 제가 먹다가 일때문에 잠시 자리를 떴는데, 그 사이 제껄 먹었습니다. 세사람몫이 한접시 안에 있으니 그런 일이 일어났겠구나 생각했는데....

그때 제가 브런치로 호빵을 데웠습니다.

팥 있는 거 3개 한 접시, 그리고 야채호빵 3개 한접시 이렇게 두었습니다. 

한사람당 팥 하나, 야채 하나씩 먹을 수 있게 했습니다.

팥 하나 먹었으면, 그다음 내몫은 야채호빵 이겠구나...하는 생각은 당연히 들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근데 사장님은 제가 먹다 남은 팥호빵을 먹었습니다. 옆의 야채호빵은 냅두고요.(손도 안댔습니다.)

자기는 실수로 먹었다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절대 실수로 먹을 수 는 없습니다.

호빵이 한종류당 5,6개면 몰라도, 한사람당 한개씩 먹도록 세팅한 겁니다. 같이 일하는 다른 분은 팥, 야채 그냥 하나씩 드셨습니다.

팥 하나를 금방 먹고, 자기 꺼인줄 알았다고 남이 먹다 남은 것을 먹을 수 있을까요?


 

새벽이고, 좀있음 출근준비를 해야되서 글은 일단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일단 지금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총 세개입니다.

 원래 내일채움공제때문에 2년 다닐려고 했는데(회사에서도 직접적으로는 아니고, 2년 채우고 회사에서 나가야 할 것이라는 뉘앙스로 면접에서 말했습니다. 송별회때에도 비슷한 뉘앙스로 말을 했고요. 제 생각엔 내일채움공제가 끝나면 지원도 끊겨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것 때문에 지금 2월, 9월까지만 다니고 그만둔 뒤에, 다른데를 찾아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원래 하고 있는 디자인 업무도 사수나 체계없이 그냥 저혼자서 찾아가면서 하는 일이다보니, `과연 여기서 내 실력이 늘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뭐라도 할 수는 있겠다.`하는 자신감은 아주 조금 생겼습니다.


사장님이 정말 이상한 건가요, 아니면 제가 지금 사장님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는 건가요?


제 3자의 시선으로 객관적이고 냉철한 판단및 시선을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PS: 잡코리아에 글을 올리고, 한 일주일이 되었네요.

 

그동안 결정을 조금 번복했는데,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우선, 브런치 얘기가 없어졌습니다. 그것도 이글을 올리고 난 이후로요

참다참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잡코리아에 글을 올리고, 주변의 분들과도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날, 혹은 그 다음날 브런치 해달라는 이야기가 아예 없어졌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일주일 정도 기다렸고, 오전에 일찍 올때도 안 그러나 싶었는데, 오전에 와서도 그런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아마


1. 사장님이 잡코리아의 글을 봤다.

2. 어머님께서 사장님께 항의를 했다: 저를 사장님께 소개시켜준 분이 저희 어머님이셨습니다. 어머님께 제 이야기를 듣더니(회사가 컴퓨터 분야라고 하니까 자기딸도 컴퓨터분야(디자인) 쪽이다라고 말씀하셨다네요.) 대뜸 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달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웹사이트를 관리하는 웹디자인쪽 인원을 구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하셨답니다. 그냥 제이야길 듣고 이력서, 포트폴리오를 달라고 했대요.  그리고 그 뒤 지역이 멀어서 재택근무 중이였던, 기존의 웹디자이너분은 그만두고(짤린 것 같습니다. 이분 지인 중의 한분이 회사 거래처에 근무하신 분이셨는데, 회사에 섭섭함을 표하면서 관계가 안 좋아졌다고 했습니다. ) 제가 들어오게 된 거였습니다 : 

이건 아니였습니다. 어제 어머님께 한번 물어보고 요즘은 아침상 차리지 않는다고 하니, 길길히 화를 내더군요. 지금 너는 경력도 실력도 없는 애가 회사 다니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아니냐, 아침상 저절로 차려서 그사람들을 감동을 시켜야 하는거 아니냐, 사장이 우리한테 선물 주지도 않았냐(선물세트)회사도 가족이며 인생은 기브앤 테이크며, 사장한테 내가 착하다고 했는데 그렇게 말한 나는 뭐다 되느냐 라고 오히려 어제 한소리 들었습니다. 

(아니, 당신 딸이 거기서 아침땜에 왔다는 취급을 당한다고.......인생 기브앤 테이크는 강자에게나 해당되지, 약자는 자발적 빵셔틀 아냐.....)



어머님 외에 사장님과 나잇대가 비슷한 다른 분들은 `회사가 너무 작아서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것 같다`고 하면서 일단 경력이 필요하니, 1년만 다니고 그만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분께선 사장님이 막말도 하지만, 그만큼 많이 나눠주시는 분이시라 `공과사`의 개념이 없어보이는 옛날분이라고 하셨어요. 실제로 거래처에서 받은 한라봉이나 그런건 나눠서 가지라고 하셨고, 간간히 선물 돌리시고 보너스도 주셨습니다. 제가 입사할때는 한우 세트를 선물 주셨고요. 회식할때도 크게 하시고, 끝엔 마사지샵 데려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분의 경우는 7개월은 더 다니고 이직을 하거나 그만두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결국은 계속 다니되, 선은 그으며 지켜봐야 겠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불미스런 일이 터진다면 그땐 그냥 그만둘 예정입니다. 혹시나 해서 다른 곳 이직할곳도 찾고 있습니다. 



 


이글을 올릴때 몇분만 보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많아서, 솔직히 깜짝 놀랐어요;; ( 심지어 이글, 인기 태그에도 올라와 있었네요...)


그동안 지켜봐주시고 조언을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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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 이미지 eroica 웹디자이너 / 24년차 Lv 5

    회사에 입사 포지션과 담당 직무가 디자인인데 디자인과 상관없는 업무가 가중된다면 탈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재직 중에 포트폴리오 정리하시고 이직할 회사를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2022-01-18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8141830 전기·전자엔지니어 / 12년차 Lv 5

    변사또가 춘향이한테
    수청들라고 하는것도 아니고;;;
    참..,

    2022-01-24 작성
  • 헉 돔황챠,,,,

    2022-01-24 작성
  • 개장애인이네 이직추천합니다

    2022-01-24 작성
  • 개 변태새끼같은데요

    2022-01-23 작성
  • 몇줄 읽다가 내렸습니다.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함이 맞는듯합니다.

    2022-01-22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8047166 그래픽디자이너 / 5년차 Lv 2

    아침식사 만들라고 하는것도 거지같은데
    아침식사 만들게하려고 뽑았다는 막말까지. 정말 사장이 무개념이고 자격이 없는 사람이네요.
    터치하는것도 정말 더럽군요. 터치할 빌미를 만들려고 일부러 그런 것 같습니다. 보통사람들 모두 지하철만 타도 서로 불편하지않으려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위로 두손모은채 탑니다. 혹시라도싶은 마음에 오해 받기 싫어서요. 그런데 손을 잡아서 밀었다? 저같았으면 진짜 성추행으로 신고했고 바로 퇴사했을것 같네요

    2022-01-21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6608073 편집디자이너 / 13년차 Lv 5

    저는 거기를 계속다니고 있는 적성자님이 이상합니다.
    빨리 다른곳 찾으시고 좋은곳은 정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2022-01-20 작성
  • 급하게 적으신 글로만 봐도 충분히 이상하다고 느껴집니다. 브런치를 만들라, 혹은 아침밥을 달라는 요구 자체도 무례하고 어이가 없으며 그건 잡무로도 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경험 상, 쎄하다 싶으면 사소한 스킨쉽이라도 넘기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초년에 들어간 첫 직장에서 처음부터 자긴 원래 이런 사람이다, 라는 말로 깔고 들어와서 성추행을 툭하면 했습니다. 제가 불편해하면 자기는 진짜 별뜻없다는 식으로 저를 예민하게 만들더라구요? 근데 그 시작도 글쓴님의 고민처럼 아주 사소한 터치부터였습니다. 이 부분은 주의깊에 관찰하시면서 일정 선을 확실히 정해두고 대처하셔야 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내일채움공채때문에 묶여있다면 내일 채움측에도 문의를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채움공채로 누가 봐도 안좋은 회사를 꾸역꾸역 다니는 건 너무.. 글쓴님이 아까운 것 같아요ㅠㅠ

    2022-01-20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3299409 그래픽디자이너 / 13년차 Lv 3

    내일채움공제 포기하실수 없다면 직장내 선넘는점을 모으고 신고해서 그만두는 이우가 내일채움공제 쪽에 문의해보심이요 2년 단ㄴ다는걸 약점으로 이걸 자기편하게 갑질하는 처우에 헛웃음만 나오네요 저도 직장내 괴롭힘 갑질 업무 하고 자기들돈남겨먹는거 법률규조공단 문의했는데 그건사장하고 횡령 돈남기는 애들 사이문제라해서 .. 알아보실수 있는거 알아보시고 본일일이니까 해볼수있는거 해보시고 그만두시든 남으시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너무 힘드셨겠어요..저도 갑질 괴롭힘에 일쉬고 이직알아보고 있습니다 정말 회사라고 사회생활이라고 부당한거 참아내고 내삶영유하려 월급받고 사는삶이 고달파지네요.. 힘드시겠지만 해결방법 일아보시길 바랍니다 노동상담 옵챗도 추천드릴게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2022-01-19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