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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극도로 소심한 성격에 커뮤증인데 면접을 볼 수 있을까요?

조회수 3,425 2022-01-12 작성

어릴적부터 소심했습니다

초등학교땐 선생님이 발표를 시키면 자리에선 일어났지만 그 뒤론 한마디도, 입도 뻥긋 안하고 가만히 서있기만 하다가 결국 선생님께서 포기하시고 자리에 앉으라고 할 정도였죠

커서도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눈 꼭 감고 발표 하다가 선생님께서 목소리가 작으니 더 크게 말하라고 하시면 스위치가 들어갑니다

청개구리 스위치요

더 크게 말하라고 하면 더 작게 말하고, 더더 크게 말하라고 하면 더더 작게 말하고, 결국 말을 뚝 멈춥니다

그 뒤론 발표가 끝날때까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아요

선생님이 화가 나셔서 수행평가 점수 0점을 준다고 하셔도 끝까지 입도 뻥긋 안하다가 발표가 끝납니다


발표를 한다는 행위 자체가 제겐 이미 자신감을 맥시멈으로 사용한 상태인데 목소리가 작으니 크게 키우라는 소리를 들으면 순간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뚝 끊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무 생각도 안 나고 그저 울고싶고 내가 왜 이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날 보고있는 저 눈들이 너무 무섭고 그냥 이대로 교실을 뛰쳐나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숨죽이고 있고 싶어집니다

그러다보니 목소리가 더 작아지고 결국엔 이걸 공포심이라고 해야할지... 목소리를 내고 싶어도 입조차 움직이지 않아 결국 아무 말도 안하고 멀뚱히 서있다가 발표가 끝나게 되는 겁니다


대학3학년때 편입 면접을 하러 갔던 적이 있습니다

대학을 입학할 땐 일부러 면접 있는 전형은 피했으니 생전 처음 경험하는 면접이었습니다

면접관님께서 질문을 하셨고 아는 질문도 모르는 질문도 있었지만 아는 내용도 결국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들어가기 전만 해도 괜찮아, 할 수 있어, 고작 10분도 안돼, 목소리 크게 하고 자신감 있게 가자며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수천수만번은 되새겼습니다

하지만 결국 모든 질문에 음~~음~~만 반복하다가 잘 모르겠어요.....하고 답할 뿐이었죠

분명 아는 내용이었는데 질문을 듣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며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면접관님께서 천천히 생각하라며 배려해주셨는데도 말이죠


이제 24살, 취준생입니다

아직은 자격증을 준비한다는 이유로 뒤로 미루고 있지만 언제까지 미룰 순 없는 노릇이죠

취업면접은 편입면접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더 숨막힐 것입니다

근데 진짜 못할 것 같아요

지금도 두려움만 한가득입니다

이러다간 당연하게도 모든 면접에서 한마디도 못하고 불합격할테고 그러다보면 더더욱 자신감이 떨어질테죠


저는 어떻게해야 될까요? 저는 대체 왜 이런 걸까요?

이런 사람을 뽑아 줄 회사가 있기는 할까요?

인터넷에 떠도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 어깨를 펴라 등의 조언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취업면접... 이렇게 소심하고 커뮤증에 대인공포증? 같은 것도 있는 것 같은 제가 할 수 있긴 할까요?

대체...대체 제가 어떻게 해야 이 성격을 극복하고 면접을 볼 수 있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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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11
  • 프로필 이미지 mentor6288897 사무담당자 / 6년차 Lv 1

    저도 참 소심한 편이었습니다 미리 두려워하지 마세요 두려움을 연습하지 마시고 나를 표현하는 연습을 해 보세요 친한 친구나 가족과 아무런 이야기나 많이 하시고 나는 대화를 어떤식으로 이끌어가는지 생각해 보고 나를 어떻게 알리는게 좋은지 생각해 보시고 연습해 보세요 그리고 그냥 한 번 해 보는거예요 아무것도 아니예요 미리 두려워 하지 말아요 모두 두렵지만 겁나지만 표현하지 않는거라는 것도 알아두시구요 그들도 나도처럼 긴장되겠지? 하면서 같은 위치에 있음을 인지하시고 집중하세요 두려움에 집중하지 마시고요 천전히 조급해 하지 마시고 나의 대화법을 잘 찾아 보세요 대화가 즐거워지면 그러다보면 나를 더 사랑하게 되고 나를 표현하는데 더 자신감이 생길거예요
    한 칸씩 하세요 시간은 당신을 위해 준비 되어 있어요 거울 보며 웃는 연습도 하시구요

    2022-01-12 작성
  • 다들 극복하거나 변할거라 말하는데.
    제기준에선
    사람 그렇게 쉽게 변하지않습니다.
    주변에서 이끌어주거나
    큰 계기가 있어야 바뀔수있습니다.
    제가 대학때 운동동아리하고 여러군데 드잡이질도 많이했지만 사람 안바뀌더라구요. 노력해도 안되는놈이 있나봅니다.

    그럼 차라리 협업이 적은 직무에 들어가십쇼.
    저는 그런 직무에 지원하고
    제 성격이 내성적이지만. 그렇기에 협업이 적고 자기 일을 하는 직무에 지원했다고 성격 관련 질문이 나오면 면접때 대놓고 말을했습니다. 결국엔 취업했구요.

    대부분은 그런직무는 재택근무의 문화예술계열의 외주인데.

    저는 일단 회사다니니까 회사로 따지면.
    아무리 혼자 하는 일이라고 해도 결국 일 배울때는 협업을 하면서 배우긴해야합니다. 혼자서 문서보고 일을 깨우치는 사람은 어지간히 일머리가 좋은사람이겠죠. 회사 일은 보이지않는 지식이 생각보다 더 많습니다.

    여기서 운이 좋으시면 잘 이끌어주시는 분을 만날지도모르죠.
    여기서 협업하다가 조금 사회성있어질지도 모르죠.
    하지만 결국엔 자기성격어디가지 않는다는걸 알게됩니다.


    약간 이야기가 돌아갔는데 제 말은 그겁니다.

    내성적인게 문제라고 생각하면
    내성적인게 최대한 상관없는 직무에 들어가라.
    그겁니다.

    2022-01-13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3453539 회계담당자 / 4년차 Lv 2

    일단 우황청심환도 도움이 되었구요, 저는 소심하고 발표할때 목소리가 작은것과 사람들 시선을 많이 의식했던것이 단점이었어요, 극복방법은 명상과 아르바이트 하면서 극복했습니다. 당시에 마트 판촉알바를 했거든요.. 이 일이 사람들한테 행사제품 팔아야하니까 멘트해야되고 크게 말하는거라서 평소에는 전혀 안하겟지만 일이니까 하게됬어요...그러면서 아 이게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게 되면서 소리를 좀 크게 말할수 있었달까?

    2022-01-12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2742762 회계담당자 / 29년차 Lv 3

    다음 면접때는
    신중한 성격이라는걸 강조하시면서
    단답형으로만 대답을 하세요.



    그리고 걱정마세요.
    직장생활하다보면 성격 변합니다.
    목소리도 커지고 자기주장도 생겨납니다.
    그런데 사회생활에서는 목소리 작은 사람들이
    더 이득보드라구요;;; 아이러니하죠?

    그리고 면접전에 떨어질거라는 생각지 마시고
    떨어져도 할일은 많고 세상은 보기보다 넓습니다.
    좋은 곳 으로 잡!!! 구할겁니다.
    믿어보십시요.

    2022-01-12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0212339 회계담당자 / 5년차 Lv 3

    저는 지금도 긴장하면 목소리가 덜덜 떨려요ㅠㅠ그래서 회의시간도 엄청싫어하고ㅠㅋㅋㅋㅋ근데 그냥 받아들이고나니까 좀 괜찮더라구요 면접볼때 어차피 떨어지면 다신 볼일없는 남이다 이렇게 생각하고보니까 긴장이 좀 줄더라고요!! 잘하야겠다는생각을 버려보세요!

    2022-01-12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0859073 재무담당자 / 4년차 Lv 2

    저도 비슷한 성격이에요 저는 일부러 사람들이랑 많이 만나는 알바도 많이 해봤고 중요한 일 전엔 청심환 같은 것도 먹어요 실제로 약효가 있는지는 몰라도 그 플라시보 효과때문에 미신처럼 먹으면 약간 기분이라도 좀 자신감이 생기는 거 같아요 그리고 예상질문이나 기업에 대해 미리 알아가서 최대한 불확실성을 줄이면 그래도 아예 처음 듣는 질문을 준비하는것 보다는 덜 당황하고 말할 수 있어요 정도의 차이이지 누구에게나 긴장되는 자리이니만큼 떨리고 아무 생각이 안나더라도 진심을 담아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어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잘 하실 수 있을거에요 응원합니다😀

    2022-01-12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0181423 회계담당자 / 5년차 Lv 1

    저는28살 직장생활 7년차입니다ㅠ
    저역시 어렸을때부터 낯가림과 소심한성격탓에 발표, 사람과친해짐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2년제 졸업후에 면접을 보러다니면서 많이 떨어서 힘들었지만 계속 반복하다보니 무뎌졌고 회사에 입사해서 사무직에서 전화받는것도 누가듣는게 싫어서 작게말하다가 혼나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가니 어느정도 성격이 변화되고 적응해나가고있더라구요. 걱정하기보다는 계속해서 상황을 겪어보고 경험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걱정만하면 되는일은 없으니까요. 성격이 확 변할순없어도 어느정도는 노력으로 바뀔순있어요. 화이팅하세용

    2022-01-12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6784671 회계담당자 / 7년차 Lv 2

    저도 소심 해서 ㅠ 공감갑니다 고치라는데 태생이 소심하고 여러사람 앞에서면 염소 목소리 가. 내가 되고 싶어서도 아니고 ㅡ ㅡ 속으로 한탄하죠. 전 그냥 우왕청심원 먹고. 속으로. 오늘보고 안볼사람 이다 생각하고 면접봅니다 그리고 예상 질문을 조금 생각하고가요. 생각한거 물어본거라 생각못한걸 물어보는건 천지차이더라구요

    2022-01-12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8571495 교직원·조교 / 8년차 Lv 3

    먼저자신감과용기를가지세요.다른사람들이어떻게생각할까고민하지말고일단말부터해보는겁니다.내담자는친한사람과는대화잘하지않습니까?그러니대중앞이나면접관앞에서친한친구한테말하듯그냥편안하게말부터해보는겁니다.대중앞이나면접관앞에서말부터뜨이는경험을하고피드백을받으면차츰자신감이생길거예요.그런성취감이쌓이다보면더많은대중앞이나면접관앞에서도자신있게말할수있을겁니다.우선자신감과용기를가지세요.ㅠ.ㅠ.

    2022-01-12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8196065 회계담당자 / 25년차 Lv 2

    먼저 자기자신을 믿고 사랑하는것이우선이네요 그런성격이라면 먼저 취업보다는 새로운세상에 자기자신을 개방하시는것이 좋을것같습니다 새로운사람을만나고 새로운환경을만나고 많은것을 만나고 부딪혀서 자신이 소중하고 대단한존재란것을 스스로가 인정할수있도록했을때 그어느곳에 가도 위축되지않고 당당하게 자신을 말할수가 있을때 취업면접을보세요

    2022-01-12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