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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건축사사무소(소형 아뜰리에)에 입사했는데, 질문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아뜰리에에 입사한 지 4일차인 쌩신입입니다. 2월에 졸업 후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취업했는데요. 현상설계만을 맡는 본부(?)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4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너무 불만족스러워서 여쭤보고 싶었어요. 원래 아뜰리에는 이런가요...?
1. 불법프로그램을 사용합니다.
흔히 말하는 크랙이라고 부르죠. 법인인데, 포토샵이나 일러같은 프로그램 및 스케치업, 심지어 윈도우마저 정식 인증이 된 것을 쓰지 않습니다. 이거 다 정식 쓰면 회사 망해! 라고 대표가 첫 날 말하는 것을 듣고 충격받았습니다. 제가 나이브한 건가요? 이걸로 현상설계를 하는 게 괜찮은 걸까요? 이미지 소스도 사지 않고 캡쳐한 것을 그냥 쓰라고 하고.. 경영적인(?) 측면에서 이해는 가는데, 썩 기분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대표는 요령 있는 사기를 잘 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말을 ... 입사 첫날 해주었습니다. 신뢰도가 훅 떨어지더라고요.
2. 신입인데 팀장입니다.
음...네... 최고참이 4개월차네요. 2개월 되신 분들 얘길 들어보니 겨우 두 달 사이에도 이미 많은 사람이 입사했다 퇴사했다를 반복했다고 합니다. 6~9명 정도 되는 사원이자 팀장들은 나이대가 서로 5살이 채 차이나지 않습니다만 그게 전부입니다. 3개월 수습에 90퍼 연봉 받고 일하게 되었는데 4일 근무 중 이틀을 이미 야근했으며, 야근수당은커녕 출퇴근 시각이 명확하지도 않아요. 이틀 내리 부딪혀보는 것이 교육 방침이라며 사수 없이 그냥 맨땅에 헤딩하듯이 일을 파악하도록 방치하고 결과물을 내기를 바라던데, 건축학 특성상 시키면 하게 되니까요. 하긴 하는데... 이게... 뭐라고 할까... 내가 왜 이렇게까지...? 싶은 일들이 휘몰아치네요... 앞선 분들도 그냥 꾸역꾸역 스스로 알아가고 적응했다고 하고요. 제가 어려서 뭣모르는 말을 하는 건지, 아니면 회사가 이상한지 알고 싶어요. 아, 법인이 된 건 2년이 조금 안 되었다고 합니다. 신생기업이라 이러는 걸까요? 이런 데서 경력을 시작해도 될지... 많은 생각이 드네요.
사실 퇴사하고 싶어요. 하지만 퇴사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건축디자인직은 워낙 일 특성이 뚜렷해서 정시퇴근이 힘들 때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취업난에 취업했으면 배부른 소리 하지 말고 버텨서 경력을 쌓아야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여러 고민이 드는데 이런 경험을 가지신 분이 혹시 계신지 궁금합니다.
*제가 이 회사를 선택한 이유는 면접비를 주는 등 초반의 인상이 좋았고, 따로 인사팀도 나름 갖추고 있었으며 근로계약서의 작성이 제때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장단이 명확해서 헤매게 되네요. 사실 푸념에 가까운 글이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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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tor5000642
Lv 5
저는 그 분야 종사자는 아닌데요. 작성하신 글의 내용은 잘 모르겠고요. 퇴사절차에 대해서만 간단히 말씀드릴께요.
직장생활에서 진리가 하나 있는 것 같아요.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회사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요. 가끔은 대박나는 창업회사로 성장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고용주 입맛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고 하거든요.
스펙이 충분하다면 이직 준비되면 퇴사하시고요. 그 전까지는 일단은 적당히 잘 일해보세요. 월급 필요없다면 마음 결정되시면 바로 퇴사일자 통보하고 퇴사하시면 됩니다. 4일차일 때 미련없이 나오는 것도 괜찮아요. 수습기간이라면 바로 퇴사도 가능하고요. 계약서 썼으면 보통 30일 이전에 퇴사통보라고 써있는데 한 번 살펴 보세요. 그런데 꼭 지키지 못해도 괜찮을 거에요. 어차피 회사도 강제근로는 못시킵니다. 신입 1명이 급 퇴사한다고 해서 회사에 큰 손해는 없으니까요. 그래도 이번주까지만 근무하겠다고 말씀드려 보시거나 그건 원하시는대로 정해보세요. 반드시 퇴사일자를 문자나 종이로 통보하세요. 사유는 개인사정이라고 간단히 쓰는데 피해본 사실이 있으면 그걸 적기도 하구요. 사직서는 원래 필수는 아니라서 회사에서 내미는 양식에는 서명할 때 주의하는 게 좋습니다.
혹시 근로계약서 안썼어도 급여는 받을 수는 있습니다. 다만, 약속한 금액이 문제입니다. 고용주와 근로자가 말이 달라도 어차피 최저임금이 정해져 있기는 하니까요. 경력자가 아니라 신입이니까 4일치 받는 걸로 적당히 마무리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까요. 경력자라면 연봉액이 상당해서 다툼이 될 수도 있겠지요.
인사담당자와 휴대폰이나 이메일로 몇 일에 입사했고 급여 얼마였는데 근로계약서 안쓰시냐고 물어보셔도 되고요. 미작성 상태로 퇴사하면 회사가 과태료 물어야 할 수 있거든요. 아마 작성하자고 할텐데 작성거부하셔도 됩니다. 어차피 퇴사할 거니까요.
참고만 하시고 도움이 되었다면 답변채택하기를 눌러 주세요.2024-03-01 작성 -
보통은 정품을 사고 추가 PC가 늘어나면, 불법을 쓰는 쪽으로 타협하지 아예 불법을 쓰지는 않습니다.
신입이 왜.. 팀장이죠..? 빨리 도망가세요!!2024-04-07 작성 -
1. 모든 회사가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인원수 막론하고 크지 않은 곳들은 대수롭지 않게 프로그램 깔아씁니다. 다른 아틀리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는곳들이 있다는 것은 알고 계셨으면 해요. 저는 아틀리에와 중견 그 사이의 규모에서 일했었는데, 기본 구상은 대표가 하지만, 입면에 관한 디자인은 핀터레스트에서 따오는 경우도 꽤 있었어요( 속된말로 핀터건축). 그리고 대표님의 말은 아마 가성비를 맞춰 디자인하길바란다 겠죠 아마도.
2. 사수가 없는 팀은 아무래도 방향성 없이 갈 확률이 높을겁니다. 현상의 경우 본인도 아시겠지만, 시간이 많지 않잖아요. 그러다 보면 정신력도 체력도 고갈된 채로 회사다닐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신생기업이라 그렇다기보다는 오히려 요새 수주가 많이 어렵기 때문에, 사람을 뽑고 어떤 현상이던 하려는 모습같아보여 우려스럽네요.
3. 건축 설계 고용시장이 위축된건 사실입니다. 경력직들도 들어가기 어려워요 ( 관련해서는 다음카페 건축 연봉을 xxx마 가보시면..) 저도 경력이 애매해서 포폴을 만들었으나 들어가기가 신입과 마찬가지로 쉽지 않네요.
현 상황을 생각해보면 들어간 이상 버티는 것도 하나의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얻어갈게 있다는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거나, 채용불안의 싸움을 다시 하는것이 싫다면 버텨보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자신이 생각하기에 얻어갈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혹은 재충전을 하며 재기를 꿈구는게 낫다고 생각이 든다면, 나오는것이 제일 나아보입니다. 선택의 기준을 잡아보고 진지하게 생각해봐요.2024-03-05 수정 -
01_불법프로그램 사용
언젠가 직원도 불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음 (임금 미룬다거나 고용보험 안넣는다거나) 믿기지 않겠지만 실제로 당한 경험이 있룹니다.
02_ 신입이 팀장
인수인계 조차 없이 근무를 진행한다는건 전임자가 일 던지고 도망간건데 도망가는건 이유가 있습니다.
적어도 신입때는 제대로 된 사수 밑에서 잡일부터 시작하더라도 차근차근 배우는게 앞으로 미래를 생각해서 좋습니다.
사실 01번 문제만 아니라면 어느정도 경력 쌓아서 건축사 준비해서 더 좋은 회사로 가라고 추천드리고 싶지만 아무리 취업난이라고 해도 정품 사용하는 회사가 더 많습니다. 02번 문제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한다는 장점이 될 수는 있으나 굳이 고생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단편적인 내용을 보고 의견을 말한거라 제일 좋은건 주변 지인들(학교선배 동기)의 의견을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안그래도 팍팍한 업무 조금이라도 쾌적하게 근무 하시길 바래요.2024-03-04 작성 -
mentor2276538
Lv 1
포트폴리오 만드실때 그래픽툴이랑 모델링 및 캐드등의 기타프로그램까지 정품쓰셨나요? 그리고 거기에 사용하시는 이미지등과 포트폴리오 참고하신 작품들의 출처도요. 대기업가시는 편이 나을듯 하십니다. 정도를 걸어주셔요. 응원할게요
2024-03-04 작성 -
일을 배울수 있는 곳인지 생각해보세요.
1년드 그 회사에서 님이 뭘하고있을지 생각해보시고 결정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이직준비는 회사를 다니면서도 할 수 있으니 너무걱정마세요.2024-03-03 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