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바이오의공학부 3-2 재학중인 학생(편입생)입니다. 로보틱스 분야에 진지하게 관심이 있어 질문 남기게 되었습니다.

로봇을 사실 미친듯이 좋아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전적대(한양대 에리카 로봇공학과 다녔었습니다.)를 다니면서 로봇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근시안적 미래 말고 향후를 내다보면 가장 좋겠다라는 인사이트를 갖게 되었습니다. 적성에도 알게 모르게 잘 맞았는지 전적대는 네 학기 4.2x 학점으로 누적학점 학과 차석을 계속 유지할 정도로 성적관리도 하며 대회도 틈틈히 나가서 수상도 두어번 했구요.(학내 1번 안산시주최 1번)

이런 상황에서 학벌에 대한 한탄이 남아 편입학을 했습니다.

현재 학과를 다니면서 적성과 흥미에 맞지 않는 선택임을 뼈저리게 느꼈고, 당시에는 단기간에 준비하다보니 실력이 없을 것이라 판단해 합격 가능성을 1%라도 올리는거에만 주안점을 뒀었는데 막상 너무나도 점수가 잘 나온 덕분에.. 전전이나 기계도 한참 남는 점수였더라고요. 결과적으로는 전자전기나 기계로 원서를 쓰지 못한 거에 대해 매일같이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와서 보니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로봇 쪽으로 나아갈 길이 전무했고 학점도 적성에 안맞아 3점 중후반으로 하락, 학과 내 대인관계도 조금 망쳤는데 이것들이 너무 스트레스를 받게 해서 몇 달간 어땋게 할까 정말 진지하게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 내린 결론으로 기계공학을 복수전공하려고 시도중인 상황입니다. 선수강중인데 4대역학이 많이 어렵지만 꽤 괜찮게 적응중입니다.

정말 많이 꼬인 상황인데, 그래도 로보틱스 직군에서 일하는 것이 향후 엄청난 이점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하여 이쪽 분야로 가고 싶습니다.

Q1. 기계공학 복수전공자가 본전공에 비해 엄청난 열세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기계공학을 딱 42학점만 듣고 졸업하면 4학년 2학기 안에 무사히 졸업이 가능하지만 실력 면에서 현저히 밀릴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만약 1년을 더 다닌다 가정하고 본전공자처럼 7-80학점 가까이 전공을 이수해서 나오면 불리함을 상쇄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차라리 로봇공학 분야로 석사과정을 밟는 것이 나을까요?

Q2. 제가 그리고 있는 전반적인 스토리라인은

`로봇은 상황에 대한 인지(입력) 이후에 판단(생각/추론)을 하여 명령(동작)을 내리는 시스템이다. 이것은 인간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좋은 로봇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로봇은 다양한 인간 또는 동물의 모습에서 그 구조를 차용해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인데요..  이게 과연 설계(R&D) 쪽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상인지 궁금합니다.

Q3. 일반기계기사 / 토스 / 오픽 등을 준비할 예정입니다(토익은 800중반정도, 10일-2주정도 준비하면 저정도 나오더라고요. 900이상 찍는 노력에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솔직히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나갈 수 있다면 로봇 대회(전국단위 스케일)를 준비하며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도움이 될지, 아니면 로보틱스 분야로 인턴을 준비해서 인턴 생활을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것이 더 도움이 될까요?

두서없이 글 작성한 것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