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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설계직vs조립

조회수 950 2023-07-13 작성
안녕하세요.

현재 중소기업에서 설계를 하고 있는 서른 초중반인 사람입니다.

이런저런 생산직을 다니다가, 기술없이 생산직만 다니다간 미래가 캄캄할거같아 
기술이라도 배우자고 생각해서 캐드학원 졸업 후 자동차 설계를 3년을 하고,
국내에는 자동차 업종이 적다보니, 자동화기계로 이직해서 현재 3년이 되어갑니다.


자동차 설계할때는 부품수가 적다보니 꼼꼼히 검토 및 설계를 하면 끝났는데,
자동화설계는 수백가지 부품이 있고 ,동작하는것도 검토하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거나, 안되는 부품을 되도록 설계해야되고, 전반적인 조립 부터,
현장, 배선 등등 고려해야될게 너무 많아 어려움이 많습니다.
매일 풀야근을하고 주말출근을 해도 일정이 밀려서 멘탈이 나가있는 상태가 벌써 5개월째 입니다.
월요일마다 일정 미팅을 하는데 부장님에게 설계가 왜 이렇게 오래걸리냐는 지적도 많이 받고 있고,
퇴근할때 기뻐하기 보다..불안하고, 이 프로젝트가 끝나도 일정 밀려있는
 프로젝트가 있어서 눈 앞이 캄캄합니다..그래서 사실 10월말에 그만두고 한두달 쉬다가 
이직할 생각을 하고있었습니다.혹시 중간에 좀 풀리면 계속 다니구요.


그런 상태인데 .오늘 사장님과 면담을 진행하였고, 
사장님께서는 제 구조 이해 능력이 부족하고,  
설계능력이 부족하다고, 조립일을 좀 하다가 다시 설계를 하시라고 합니다.
차라리 모르고 그냥 10월말에 퇴사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래서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뭔가 목표를 가지고 설계를 시작했다기보다는 그냥 먹고살려고 시작했는데,
 어쩌다보니 6년이란 시간이 되었고 뭔가 다른걸 해보고싶은 생각도 딱히 없고
그저, 흘러가는대로 문제 없이 먹고 살 만큼만 벌어서 살고 싶은데 어렵네요.

머리속이 너무 복잡합니다.
경력을 생각하면 설계를 계속 해야할거같은데,정말 열심히했는데
설계능력이 떨어진다하니 정말 이 직업으로 내가 평생 먹고 살수 있을까 걱정이됩니다.

조립으로 가자니 당장 마음은 편하겠지만..어떻게 보면 또 처음부터 배우는게 되는건데,
자동차설계하다 자동화 설계를 하게 되어서 날린 세월도 있는데 또 날린다 생각하니
겁부터 납니다. 이도저도 아니게 될까봐..또 같이 입사한 동기들이 있는데
비록 업종은 다르지만, 그래도 제가 설계를 3년이나 더 오래했고, 
저를 조립으로 보낸다하니 간다해도 자존심 상하고,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혹시 설계보다 조립이 마음도 좀 더 편하고 나랑 맞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현재 선택지는 
1.할수 있을때까지 설계를 계속하다가 풀리면 계속 다니고,
 안 풀리면 10월말에 퇴사 또는 해고나 권고사직을 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자신감도 자존감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이직해서 잘 할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사장님과 협의 하에 정해진 기간 동안만 조립을 하다가 다시 설계를 하는 것 

3.10월말까지 조립을 하다가 퇴사 적성에 맞으면 연장

혹시 더 좋은 선택지가 있다면 제가 현명한 선택을 할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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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14
  • 프로필 이미지 mentor9966479 설계엔지니어 / 13년차 Lv 1

    반갑습니다.
    저도 대기업에서 13년차 설계업무를 하고 있는데 저도 5~6년차에서 설계 분야를 바꾼 케이스입니다. 저도 작성자와 같은 고민을 하루하루 하고 있는데요. 결론을 말씀 드리자면 설계 분야 직종으로 다른 회사로 이직준비 하세요. 글로만 봤을 때는 한 사람이 감당할 업무 캐파가 정해져 있는데 업무량이 너무 과중해 보입니다.

    그리고 본인이 한 업무에 대해서 시간 낭비했다는 생각은 하지 마시고 오히려 피가 되고 살이 된 경험이라 생각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나중에 살다보면 본인이 공부한 것들이나 본인이 쌓은 경험이 비록 업무랑 거리가 멀지라도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나 다 쓸모가 있을 때가 올 겁니다.

    화이팅하세요. 저도 화이팅 할랍니다.

    2023-07-13 수정
  • 프로필 이미지 mentor3621718 설계엔지니어 / 17년차 Lv 2

    설계일정이 없는 회사일수록 대부분이 하위 단계의 업체 입니다.
    시간은 곧 돈이니까요....
    설계업무의 특성상 두가지 타입이 있는데
    빨리 하고 나중에 수정을 많이하는 타입과 시간이 걸려도 나중에 손을 적게 보는 타입인데
    대부분의 회사는 전자의 타입을 좋아하죠.... 최종 양산까지의 걸리는 시간은 비슷합니다.

    3번으로 대기타면서 이직할 회사를 알아보세요.
    현재 회사는 이미 찍혀 버린것이기 때문에 다른부서로 간다 한들 신뢰를 회복하기는 불가능합니다.
    가능하시면 자사 브랜드로 출시하는 업체로 이직 추천드리며 설계자의 인원수가 어느정도 되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2023-07-25 수정
  • 프로필 이미지 mentor0518500 제품디자이너 / 26년차 Lv 1

    설계자가 도전을 두려워한다면 조립을 해야겠지요?..
    자신에게 자부심이 없다면 타인도 실력을 과소평가 할것입니다.
    위 글만 보아서는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네요.
    우선 업무강도가 높다기 보단 인력이 부족해 보이는 현상으로 생각되네요
    회사에서 인력충원없이 일정만 따지면 설계자를 압박하는 행위로 만 보입니다.
    인력충원을 요청하시고, 일정이 빠듯하다면 외부 설계인력을 알아보심이 좋을듯 합니다.
    오히려 설계스킬및 업무효율성에서는 좋은기회가 됩니다.

    우선 회사가 설계자를 버린다? 표현이 좀 그렇킨하지만.. 회사에서 배울수 있는 조건에서
    무엇이든 배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많은것을 요청해보세요.
    꼭 작성자님만이 문제가 있어서 생기는 문제는 아닌거 같네요.

    지원이 없는것이 가장 큰 문제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설계를 잘 하도록 자기개발도 필요하겠죠?
    다음회사, 다른 아이템에서도 당당해 지시길..많은 지식을 쌓으시길 바랍니다.

    2023-07-17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7335446 설계엔지니어 / 20년차 Lv 3

    자동차 3년, 자동화 3년... 종합 6년인데 마지막 5개월에 문제가 발생한 이유가 뭔가요? 수주가 늘어 업무량이 증가한 것인가요? 설계 해야하는 아이템이 크게 바뀐 건가요? 동료직원이 퇴사한후 공백이 생긴 건가요?

    제가 내용을 잘못 이해한거라면, 죄송합니다.

    현황을 보니 좋아보이진 않아 보입니다. 사장이 말했다는 내용과 님의 업무스트레스... 전반적으로

    2023-07-15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5615395 전기·전자엔지니어 / 18년차 Lv 1

    장비를 설계 한다는것은 캐드를 한다는것과 다릅니다.

    장비의 용도에 맞는 기능의 설계와 정밀도,속도,자동화 구현에 필요한 전반적인 지식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부품의 가공방법, 재료의 물성, 구조역학, plc 나 pc제어 능력, 각종 모터나 컨트롤러 활용능력, 동력과 전기회로 구현능력 등이 필요합니다.

    2023-07-14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3457406 기계엔지니어 / 17년차 Lv 1

    안녕하세요. 혹시 가정이 있으시다면 3번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자신감과 자존감도 중요하지만 내 아이와 와이프를 생각한다면 최대한 참아보는게 좋을듯 합니다.
    저도 여러이유로 퇴사하고 이직준비를 하고있는데 쉬운게 아니라는 현실에 부딪히고 있어서
    말씀드려 봅니다. 감사합니다.

    2023-07-14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7471653 설치·수리기사 / 11년차 Lv 4

    사장이 그렇게 애기한건 너가 설계 업무 스케줄이 기대했던 것보다 늦고, 늦더라도 그만큼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하니 보직 해지하겠다.라고 말한건데,

    사실상 퇴사를 돌려서 타부서로 전출 보낸 거임.

    타 부서에서 전출오는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눈치를 제법 줄텐데, 그 것 버티면서 꾸역꾸역 회사다니는 것보단

    동종계열 회사 설계 파트에 입사 지원하는게 낫다 봄.

    회사마다 부서마다 프로젝트를 만드는 과정이나 흐름이 다소 다르므로,

    자신에게 부족한 것들을 다른 회사에서 채우는 것도 매우 중요함.

    그리고 프로젝트는 설계 PL, PM이 구분되어 있어야 하는데, 위 내용만 보면 회사가 프로젝트 진행을 개판으로 하는 듯.

    2023-07-13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7099130 R&D·연구원 / 34년차 Lv 1

    본인 생각과는 다르겠지만 대표가 그리 말 했다면
    님이 그 회사의 설계에 적성이 안 맞을 수 도 있습니다.
    회사에 제조기술 조직이 있다면 현장대신 제조기술
    로 보내달라고 해보세요.
    제조기술도 설계만큼이나 중요한 파트이며 나중에
    그 회사던. 아니면 다른회사에서 다시 설계업무를 할 때 큰 밑바탕이 됩니다

    2023-07-13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4910845 생산·공정관리자 / 4년차 Lv 4

    많이 힘드실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그 산업자체가 힘든 것 같습니다. 고객의 요청은 많으나 현실에 존재하는 기구물은 한정적이니깐요.
    사장님이 그렇게 말하실 정도면, 제 생각엔 당장 돈이 급한 것이 아니라면, 퇴사하시고 설계직무로 이직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보통은 다니면서 이직준비를 하는 것이 좋으나, 현재 스트레스 정도가 매우 심하신것 같습니다.
    얼마나 좋은 기업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그런 기업이시라면 바로 퇴사하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1. 스트레스가 더욱 심해질것 같습니다.
    2. 조립을 한다고 구조 이해력이 상승하는 것도 아닙니다. 협의는 하시겠지만 협의내용을 지키지 않으실것 같네요.
    3. 조립이 하고싶으신건가요? 조립 별로 미래가 없습니다. 나중에 이직도 힘드실겁니다. 조립만 해서 과장쯤 달면 월 500정도 받는것 아니라면 개인적으로는 비추입니다.

    2023-07-13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9754776 설계엔지니어 / 15년차 Lv 2

    뼈 아픈 비판에 내심 마음 깊이 상처가 컸겠네요.
    생산직을 일을 더 한다고 더 나아지지는 않습니다.
    설계 처리 속도가 장비를 잘 몰라서 늦는 건지?
    정말 일이 너무 많아서 인지?
    객관적으로 확실히 파악해보세요.

    저는 그 이유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기존에 했던 자동차관련 설계가 몸에 익어서 그럴 확률이
    높아요. 현재 자동화장비의 부품이 너무 많다는 것은 대개의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1년 정도는 몸부림치며 치열하게 많은 시간을 들여 일해야만 익숙해지고 일정 속도에 맞춰질 것입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나를 가르쳐주는 사수가 잘 가르쳐주고 이끌어주고 그리고 본인이 정말 잘해야 합니다.
    그리고 계획(미숙한 것에 대해 꼭 적어두고) 하고,
    오늘 해야할 일은 늦게까지라도 하고 퇴근,
    잘하는 직원의 도면을 파악하세요.
    그렇게 6개월을 버틴다면 설계직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대표의 생산직 부서이동 권유는 다시 설계직으로 복귀를 뜻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경력이 어떤 상태인지(이직 횟수) 파악해두시고 이직을 결정하세요. 본인의 미래가 걸린 일입니다.

    2023-07-13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