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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지사를 거쳐 한국EY에서 일하고 있어요

2020-11-20 14:28 조회수 17,191 Tag #EY한영 #세무 #컨설팅 #해외 #벨류에이션

EY한영은 Big4 회계법인으로 회계감사, 세무, 재무자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글로벌 기업인 만큼, 해외 파견 기회나 진급 시 해외 교육을 통해 글로벌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편이다. 뉴욕지사를 거쳐 한국 EY에서 일하고 있는 김태완 Manager를 만나 벨류에이션 업무와 EY한영에서 일하는 즐거움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EY한영

전략재무자문부
김태완 Manager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전략∙재무자문본부 Valuation, Modeling and Economics(VME) 팀 Manager 김태완입니다. 2014년도 10월 EY에 입사해 이제 곧 7년차에 접어듭니다. 뉴욕에서 6년반 정도 근무하다가 올해 7월에 EY 서울 오피스로 이동하였습니다.

 

VME팀의 업무와 담당 업무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가치평가, 모델링, 경제 분석을 통해 고객사에게 자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주로 기업이나 자산의 가치를 산정하여 고객사의 전략적, 재무적 또는 세무적 결정을 돕는 일입니다. 저는 VME팀에서 Cross-border deal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Cross-border(국경을 넘는) 거래 발생 시, 타겟 회사의 사업계획 검토와 가치평가를 통한 거래 타당성을 분석하는 일을 주로 하는데요. 뉴욕 오피스에서는 VME 부서 Financial Services Organization(FSO) 팀에서 대형 투자은행, 사모펀드, 헤지펀드 클라이언트의 여러 벨류에이션 자문 역할을 맡았었습니다.

Interview 01

재무적 어려움에 직면한 고객사를 돕는, 어렵지만 매력적인 직무

 

 

뉴욕에서 근무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 인가요?

미국에서 근무 당시 한 대형 자산운용사의 주요 의사결정 자문을 맡은 적이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미국에선 Volcker Rule(미국 금융기관의 위험투자를 제한하고 대형화를 억제하기 위해 만든 금융기관 규제 방안)이 통과가 되고 투자은행, 자산운용사 등에 여러가지 규제를 가하게 됩니다.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말이죠. 문제는 이러한 제재들로 인해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는 겁니다. 금융위기 이전에 해당 고객사는 구조화증권 투자의 대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는데 여러가지 제재들로 인해 성장에 큰 어려움을 맞게 되었습니다. 또한 규모가 워낙 큰 회사다 보니 규제의 강도도 높아 여러 핵심 인재들이 보다 규제가 덜한 중소형 자산운용사로 이탈하는 것도 문제였죠. 이러한 문제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제 임무였습니다.

 

해당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감사본부에서 VME로 부서 이동을 하고 맡은 가장 첫번째 프로젝트였기 때문입니다. 벨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에 대해 배우면서, 산업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동시에 해야 했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들을 배우고 녹여내야 하는 프로젝트여서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고생한만큼 이후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데 있어 좋은 자양분이 되었다고 말할 정도로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자회사 형태가 아닌 독립된 회사를 만들어 Revenue-share agreement(수익 공유 협정)를 체결하는 것이 가장 가치가 높은 선택지라는 의견을 제시하였는데요. 고객사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이전에 감사본부에서 일해 때에는 쉽게 느껴보지 못했던 기분이라 선명하게 기억이 납니다.

 

전략∙재무자문본부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한다는 점을 꼽고 싶습니다. 단순히 가치평가 방법에 대해 습득한다고 모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 만능 열쇠를 얻는 것은 아닙니다. 가치평가, 그리고 더 나아가 클라이언트에게 훌륭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선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의 흐름과 대상회사가 속한 산업에 대해 이해하여야 하며 대상회사의 과거실적 및 사업계획을 잘 숙지해야 합니다. 주어진 기간안에 해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시간적인 압박을 받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만큼 단기간에 많을 것들을 배운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일임이 분명합니다. 과정이 순탄치만은 몇번의 프로젝트를 거치다 보면 자료를 수집하고, 해석하고, 업무에 녹여내는 능력이 자연스럽게 습득되어 있고,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의 원천이 됩니다.

Interview 02

EY의 가장 큰 가치는 사람

 

 

처음부터 구체적인 목표가 있었던 건 아니라고 들었어요.

저는 학부 때 회계학을 전공하였습니다. 대학 때는 제가 무엇을 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없었고 단순히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는 두루뭉술한 희망만 있었습니다. 비즈니스 여러 분야 중 무얼 해야 할지 몰랐지만 한 가지 확신했던 것은 회계는 어떤 식으로든 쓰임새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회계는 비즈니스의 언어라고 회계 학원론 시간에 배웠기 때문이죠. 훗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모르던 시기라 일단은 가장 많은 선택지를 부여할 옵션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하여 회계학을 전공과목으로 택하였습니다.

 

EY한영 외에 다른 곳도 합격하셨다고 들었어요. 선택에 있어 결정적 계기가 있었나요?

회계학을 전공한 다른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구직 당시 Big4 회계법인에 모두 지원했습니다. EY와 PwC로부터 최종 오퍼를 받았고 솔직히 둘 중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PwC는 규모면에서 EY보다 큰 회사이고 학부 때 항상 목표로 여겼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EY와 인터뷰때 받았던 좋은 인상이 EY를 선택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상깊었던 면접 에피소드를 소개해주세요.

인터뷰 당시 너무 떨려서 ‘아침에 시리얼 먹고 왔습니다’라는 말조차 버벅거렸습니다. 당시 면접관이었던 파트너가 저를 최대한 편하게 면접에 임할 수 있게 배려해 주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30분 면접에 10분 정도를 EY와 지원한 부서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해주셨어요. 일방적인 면접이 아닌 쌍방의 소통을 중시하는 면접 문화가 인상 깊었습니다. EY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죠. 면접관께서 “EY에서는 People이 가장 큰 가치다. 우리는 그들이 Professional로서 훌륭히 성장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라는 점을 강조하셨는데, 그 말이 크게 와닿았고, EY를 선택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돌이켜보면 그분 말씀이 정확했습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 편안한 업무환경, 수평적인 조직문화 속에서 마음껏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고 전문가로서 큰 성장을 이루었다 생각합니다.

 

EY NY에서 근무하다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다시 EY한영으로 입사하시게 된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취업비자로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최장기간이 6년이라 기간이 만료되어 한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다시 EY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그만큼 직장으로서 EY에 대한 만족도가 컸기 때문입니다. 몸담은 6년간 EY는 제가 원하는 것을 최대한 이룰 수 있게 정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회사를 통해 적성에 맞는 일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었고, Valuation Specialist로서, 한 professional로서 제가 성장하는데 큰 발판이 됐습니다. 분명 훌륭한 회사는 많지만 EY만큼 저를 성장시키고, 전적으로 지원해주고, 제가 만족하면서 직장생활을 할 만한 곳은 많지 않을 거라 생각하여 다시금 EY로 오게 되었습니다.

Interview 03

뉴욕 지사 근무, 문화적 차이와 적성을 깨닫게 된 소중한 경험

 

 

미국에서 본인의 적성을 찾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회계학 전공자로서 졸업 후 Big4에 문을 두드린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꼭 회계사 시험을 보지 않아도 시험 볼 자격만 갖춘다면 Big4에 입사할 수 있는데요. 다행히 저는 면접 전에 미국회계사 시험을 통과하여 면접에서 꽤 유리하였습니다. 당시 감사본부에 지원했기 때문에 제 커리어의 시작은 지금 하고 있는 벨류에이션이 아닌 회계감사였습니다. 하지만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감사는 저한테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커리어에 도움이 되었냐고 묻는다면 의심의 여지없이 그렇다고 답하겠지만 성격상 잘 맞지 않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고통스러웠습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충분한 숙고 없이, 그리고 단순히 미국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욕심에 내린 결정에 대한 대가를 그때 치렀다고 생각합니다.

 

EY 뉴욕지사와 EY한영에서 느낀 차이점이 있나요?

분명 차이점도 존재합니다. 그중 제가 느낀 가장 큰 차이는 구성원들의 ‘책임감’입니다. 특히 주니어 레벨에서 질적 차이를 많이 느끼는데요. 미국에서는 ‘시키는 일만 열심히’ 하는 스탭들이 많은 반면, 한국 스탭들은 대부분 프로젝트에 더 강한 책임의식을 갖고 임하는 것 같습니다. ‘최대한 내 힘으로 해보겠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어서 훨씬 생산적인 대화가 가능하고 업무진행도 빠르게 진행됩니다. 한국오피스로 이동 후에 이런 점에 감동(?)을 많이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뉴욕 오피스에만 있는 독특한 문화도 있었을 것 같아요.

리뷰 과정에서 문화적 차이가 드러나는데요. 이 차이는 뉴욕 오피스에만 있는 독특한 문화 또는 관행에서 비롯된 거라 생각합니다. 프로젝트 결과를 클라이언트와 공유하기 전에, 작업한 내용을 파트너들과 리뷰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때 팀원들은 파트너에게 프로젝트 상 고려했던 거의 모든 것을 요약해서 설명합니다. 경제 상황, 산업에 대한 이해, 대상 회사에 대한 이해 및 전망, 어떤 로직으로 가정을 설립했는지, 결과는 어떻고 그것이 왜 타당한지에 관한 설명이 이루어집니다. 그 다음부터 본게임이 시작되는데요. 파트너가 devil’s advocate(어떤 사안에 대해 의도적으로 반대 의견을 말하는 사람) 역할을 맡아서 핵심 가정 하나하나 challenge를 합니다. 합리적으로 고려해야 될 사항들이 충분한 숙고를 거쳐 논리가 뒷받침되는 가정을 산정하였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 팀원들은 자리에서 대응을 하고 대응에 대한 반박, 거기에 대한 재반박의 과정이 여러 차례 이루어지면서 논리를 완성해 나갑니다. 이 과정이 굉장히 인텐시브하게 이루어져 (미팅이 다섯시간을 넘길 때가 종종 있습니다) 어떨 때는 파트너가 나의 적인지 동지인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물의 퀄리티를 보다 향상시키는 측면에서, 경험 많은 파트너들의 생각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또 토론을 거치면서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순발력을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순기능이 많은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EY한영에서 업무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EY가 훌륭한 이유는 개개인의 커리어와 업무 만족도에 실제로 귀를 기울인다는 점입니다. EY 내에 개인마다 카운슬러가 존재하는데 그들에게 거리낌 없이 커리어 관련 고민 상담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결을 위해 EY가 어떤 일을 해줄 수 있는지 조언해 줍니다. 카운슬러의 도움으로 벨류에이션 부서에 대해 알게 되었고 1년 반정도 준비하여 부서이동을 하였습니다. 벨류에이션은 제가 관심있던 파이낸스와 대학에서 전공했던 회계 지식을 모두 요하는 일이기에 즐기면서, 만족하면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Interview 04

기업가치평가에 대한 관심과 논리적 사고가 중요

 

 

실무에 도움이 될 만한 경험은 무엇인가요?

기업가치평가를 직접해본 실무적 경험, 그리고 파이낸스에 대한 감각이 있다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재무나 회계 전공자가 아무래도 유리합니다. 전공자가 아닐 경우 재무/금융 관련 동아리 활동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CFA시험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Level 1에서 다루는 Accounting과 Equity만 잘 마스터해도 실무에 큰 무리없이 적응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벨류에이션 업무를 의뢰하는 클라이언트 업종이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산업에 관심이 있고 짧게나마 지식을 갖고 있으면 실무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를 다루는 직업이다 보니 숫자에 대한 통찰력이 좋은 무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업가치평가 직무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본인이 정말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충분히 숙고한 후 진로를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인터넷 조사, 현직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인터뷰, 인턴 등을 통해 관심이 생기는 직무에 대해 잘 알아보고 이 일이 나에게 잘 맞는 일인가에 대해 냉정히 생각해봐야 합니다. 둘째로 강조하는 점은 해당 직무에 대한 ‘관심’입니다. 벨류에이션이 적성에 잘 맞는다 생각하면 벨류에이션 기법에 대해, 다양한 산업에 대해 평소에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셋째로 논리적인 사고와 의사소통을 위한 훈련이 중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벨류에이션에는 많은 가정이 들어갑니다. 왜 이 가정을 썼는지, 왜 이 결과가 적절한지 논리적으로, 효과적으로 여러 이해관계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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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직무인터뷰  잡코리아 객원 취재기자 super@job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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