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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보고서

기업심층분석 5. 삼성증권, TOWS 분석

업데이트 2022.11.09. 조회수 7,569


 

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하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요인, 외부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삼성증권, TOWS분석

Threat 외부환경에서 불리한 위협요인은 무엇인가?
· 핀테크 및 디지털 기업의 주식시장 진출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매입 확약 잔액 규모

Opportunity 외부환경에서 기회요인은 무엇인가?
· 코로나19로 인한 투자 규모의 성장
· 종투사 지정

Weakness 소비자로부터 약점으로 인식되는 것은 무엇인가?
· 재무적 위험
· 마이데이터 불가

Strength 소비자로부터 강점으로 인식되는 것은 무엇인가?
· PE 커버리지 강화
· IB와 리테일 시너지 구축



Threat: 삼성증권의 위협요인 


Analysis 1. 핀테크 및 디지털 기업의 주식시장 진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키움증권이 그간 성장을 거듭해왔고, 올해 3분기에도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22.8%(개인 기준 29.6%)를 기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토스와 같은 신규 주식시장 진출자들까지 고려할 경우 앞으로 증권회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Analysis 2.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매입 확약 잔액 규모
부동산 침체와 레고랜드 사태로 증권사들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증권사들의 부동산금융 관리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특히, 가장 위험도가 높은 주요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매입 확약 잔액 규모가 이달 말 기준으로 1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인포맥스 '단기자금 부동산 PF 신용공여 현황' 등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 증권사들의 부동산PF 매입 확약 잔액은 14조9천392억원에 달한다. 매입 확약은 신용공여의 한 형태로, 금융상품이 시장에서 롤오버 또는 판매되지 않을 경우 신용공여를 제공한 금융기관이 물량을 떠안겠다는 약속이다. 부동산 시황이 나쁘고 자금 흐름이 어려울수록 당연히 증권사들의 위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증권사별로 보면 메리츠증권이 2조34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이 1조8천43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자금시장에서는 지속적인 금리 상승에 레고랜드 사태까지 터지면서 유동성 경색이 확산했고 금융권도 건전성 강화를 위해 부동산 PF 대출을 줄여 관련 채권의 차환이 막히는 등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커졌다. 부동산 PF는 예전부터 증권사의 취약한 연결고리로 꼽혔다. 특히, 현재 사안별로 볼 때 증권사 부동산 PF에 대한 점검은 가장 시급한 사항이다. 주택 거래량 감소와 가격 하락에서 알 수 있듯, 주택 경기가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시장 금리가 급하게 오르면서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사업성과 무관하게 전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는 것은 단기 자금 시장과 회사채 시장의 유동성 여건 악화 때문이다. 정부 역시 PF 부실이 증권사의 유동성 문제로 발전하지 않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다.



Opportunity: 삼성증권의 기회요인 


Analysis 1. 코로나19로 인한 투자 규모의 성장
2019년 12월 한 달간 9만3062개 늘어난 계좌 수는 2020년 1월 20만7500개 늘어난 데 이어 2월에는 34만3065개 늘었고, 3월에는 19일 기준 42만7847개 늘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증가 속도의 6배에 달한다. 이처럼 늘어난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삼성증권의 수익이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Analysis 2. 종투사 지정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종투사로 지정 받은 곳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증권, 하나금융투자 8곳이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말 종투사로 지정받아 이를 더하면 총 9곳이다. 증권사들이 종투사로 나서는 배경에는 수익성 다각화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종투사 라이센스를 통해 증권사들은 기업 신용공여 업무를 활용한 투자은행(IB) 사업 강화 등 수익구조 다각화에 나설 수 있다. 또 헤지펀드 거래와 집행,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RBS) 사업 영위도 할 수 있다. 

 

종투사 초대형 IB는 자기자본이 4조원을 넘겨야 한다. 초대형 IB 요건을 갖춰 발행 어음과 일반 외국환 업무도 할 수도 있다. 8조원을 초과하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인가를 받아 은행 수준의 유동성 공급이 가능해진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활황에 힘입어 대규모 수익을 거둬들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증시 부진과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위축으로 사업구조로는 성장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종투사 라이센스에 뛰어 들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자기자본을 꾸준히 늘리며 자본력을 바탕으로 중개자를 넘어 운용·투자 주체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2013년 대형 IB를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로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투사 제도를 도입했다.증권사들은 종투사 지정에 끝나지 않고 초대형 IB 사업자까지 넘보고 있다. 초대형 IB로 지정되면 자기자본 2배 규모의 발행어음업(단기금융업)을 통해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자금을 활용해 기업금융, 대체투자 등 사업다각화가 가능하다. 현재 초대형 IB 사업자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곳이다. 키움증권은 6번째 초대형 IB를 선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종투사 지정을 목표로 자기자본 몸집을 키우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기업의 성장을 위해 IB 영역뿐만 아니라 체질 개선을 통한 리테일 부문 등 수익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출 때"라고 말했다.



Weakness: 삼성증권의 약점 


Analysis 1. 재무적 위험
국내 주요 증권사 중 삼성증권이 유일하게 우발부채가 늘어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발부채란 과거 사건의 결과로 존재하고 있는 잠재적인 부채로 볼 수 있다. 우발부채가 늘어날 경우 부채의 규모를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어려움이 있다.


Analysis 2. 마이데이터 불가
성증권은 업계 탑5 초대형IB임에도 내년 초까지 마이데이터 사업을 시작조차 못 한다는 점이다. 삼성증권의 최대주주는 삼성생명으로, 올해 초 삼성생명이 암 입원금 미지급 관련 건으로 금융위원회로부터 기관경고와 과징금 등 중징계 처분을 받으면서 삼성증권도 1년간 당국의 승인이 필요한 사업의 신규 추진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자기자본 5조원 이상 증권사를 비롯해 이미 교보증권, 현대차증권 등 중대형 증권사도 대거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삼성증권은 시장 선점에서 밀리게 됐다. 

 

삼성증권은 이 같은 1년간의 공백을 ‘모니모’를 통해 메꾸겠다는 계획이다. 모니모는 삼성금융 (화재·카드·생명·증권·자산운용) 5개 사의 계좌관리, 간편 송금 등의 금융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일종의 삼성금융계열에 한정하는 통합데이터 서비스지만, 잠재력은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금융계열에 따르면 이들 모바일 채널 고객 수를 단순 합산 시 약 3200만명, 중복 가입자를 빼더라도 최대 2500만명의 잠재적 고객이 존재한다. 실제 모니모는 출범 한달 남짓이지만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 기준 다운로드 횟수도 이미 500만회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인가받을 때까지 서비스를 정비할 시간을 번 셈이다. 

 

모니모를 담당하는 삼성금융네트웍스 관계자는 에 “다양한 금융업권을 아우르는 금융상품 개발 역량을 발휘하며 장기적으로 모니모를 통해 디지털 금융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rength: 삼성증권의 강점 


Analysis 1. . PE 커버리지 강화
M&A 시장에서 삼성증권의 강점은 명확하다. 시장 위기 상황에서도 매년 M&A 자문 섹터에서 꾸준히 실적을 거뒀다는 점이다.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딜은 있고 이를 성사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그간 국내 IB시장에도 몇 차례 이벤트가 있었지만 삼성증권이 택한 건 '지속'이었다. M&A팀이 일정기간 동안 축소되거나 해체됐던 다른 하우스와는 차별화된 행보다. 이는 전사적으로 M&A 자문 섹터에 대한 애착과 투자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면서 체력도 키웠다. 시장 변화 속에서 트랙레코드를 쌓은 결과 자문 역량도 탄탄해졌다. 

 

M&A시장에서 PE의 활동량이 굉장히 많아졌는데 PE를 상대로 자문하기 위해서는 고도화된 역량이 필요한데 세분화된 타깃팅으로 PE를 커버한다는 취지로 특색있게 조직을 개편했다. 최근 3년간 MBK파트너스의 롯데카드 인수 자문, 맥쿼리의 덕양 인수 자문, SKC 자회사 에코밴스의 투자유치 자문, 삼성SDS의 홈 IoT사업부 매각 자문 등 주요 성과를 거뒀다. 

 

맥쿼리의 덕양 인수 자문은 삼성증권의 저력을 보여주는 딜로 꼽힌다. 국내 자문사가 해외 투자사로부터 신뢰를 받아 자문 기회를 따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오랜기간 자문업을 유지하면서 축적된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물이었다. 이를 통해 수소라는 미래 유망한 섹터에서의 경험을 쌓았다는 것도 상당히 의미있었다.


Analysis 2. IB와 리테일 시너지 구축
리테일 부문과의 협업은 M&A 자문 시장에서 삼성증권이 가진 또 다른 강점이다. IB부문 내 시너지로 만족하지 않았다. 경쟁력이 높은 리테일 부문과의 협업 문화를 만들고 더 큰 시너지 체계를 구축했다. 

 

리테일 부문과 협업 모델을 만든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법인 고객들의 IB 니즈를 리스트업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는 방식으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딜 소싱 범위를 IB 부문 뿐만 아니라 리테일 부문으로 확대해 경쟁력을 키운 셈이다. 

 

시너지 효과는 성과로 입증됐다. 쥬비스다이어트와 르메르디앙호텔 매각이 대표적 사례다. 법인 고객의 IB 니즈를 파악해 M&A로 솔루션을 완성했다. 주요 플레이어인 삼성증권 역시 M&A 시장 내 수요는 더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를 고민하고 대비하는 데 주력한다. 

 

M&A는 결국 미래성장동력을 찾는 움직임에서 비롯된 결과다. 다양한 형태로 M&A가 진행될 것이고 이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역량을 쌓는 것이 목표다. 다양한 섹터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기, 테마, 니즈에 맞는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성장해 나갈 것이다.



 

필진 ㅣ잇쭌 잡코리아 객원연구원
에디터 ㅣ임동규 ldk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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