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반찬은 다채로운 반찬을 갓 조리된 상태로 제공하여, 사람들 저마다의 라이프스타일이 풍요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항상 새롭고 편리한 것들로 채우려만 하지만, 만족을 구하긴 힘든 때입니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식사로 힘을 얻으려 합니다만 건강이 걱정 입니다. 식구 수는 줄어들었지만 한끼 준비에 필요한 시간은 쉽사리 줄지 않습니다. 간편하게 때울수 있는 먹거리들은 넘치지만 가족들을 한데 모이게 하 기엔 너무 가볍습니다.

저는 유학을 계기로 20년 가까이 일본에서 지냈습니다. 일본 음식을 함께 음미하고 흉내내고 공감하자 주위엔 어느새 친구들로 가득했습니다. 호기심 가 득한 얼굴로 함께하는 식탁은 모두를 한 데 어우르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 있음을 느꼈습니다. 지금 한국은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우리의 가치관을 자녀들에게 전달하고 다음세대의 가치관을 경청하기 위해선 함께 즐기고 또 각자 만족할 수 있는 음식문화가 절실합니다.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유행을 좇는 정보와 음식들이 넘쳐나 사람들의 머릿속,몸속은 불필요한 것들로 채워져만 가고 있습니다. 비움반찬은 비움의 미학과 효용을 음식문화의 새로운 가치로서 제안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