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에스케이온이 생산하는 전기차용 배터리의 주요 고객은 완성차업체들이다. 보통 대규모 물량을 계약한 후 장기간에 걸쳐 공급이 이뤄지는 수주 산업의 특성을 띤다. 전기차 배터리는 각국 정부의 연비 및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강화, 완성차업체들의 다양한 전기차 모델 출시, 전기차의 주행거리 및 경제성 개선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Analysis 2
에스케이온은 고유의 고에너지 밀도와 고출력 기술을 바탕으로 현대차/기아,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그룹, 포드를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에게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해당 기업들에 대한 매출 비중은 2022년 기준 약 87% 수준이다.

에스케이온은 2021년 10월 설립한 전기차 및 ESS(에너지저장시스템)용 배터리 생산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 분할해 출범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태동은 에너지 축적 배터리 시스템 개발을 선언한 1982년부터다. 화학 기반 대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전기차 배터리 개발 국책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1996년부터 본격적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2010년 국내 최초의 순수 전기차인 현대차 블루온과 기아차 레이의 배터리 공급업체에 선정됐고, 2011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그룹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자, 전 세계적으로 생산 거점을 확대해 미국, 유럽, 중국 등에 현지 공장을 세웠다. 2020년 유럽과 중국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미국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양산을 개시했다.

에스케이온의 사업은 크게 전기차 및 ESS용 배터리 생산과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으로 구분되며, 현재 생산 중인 배터리는 중대형 전지 단일 품목이다. 주요 고객은 국내 완성차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과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그룹, 미국의 포드그룹이다. 중국의 배터리 벨류체인 기업들과 국내 새만금에 합작법인 공장을, 포드/현대차그룹과 미국 내 배터리 합작법인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BaaS 사업과 ESS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SNE리서치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세계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에스케이온은 7.7%의 점유율로 4위를 기록했다. 에스케이온에 한 단계 앞선 3위는 중국의 BYD(9.3%)였고, 2위에는 16.2%의 LG에너지솔루션이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중국의 CATL로 총점유율은 28.5%다. 삼성SDI는 7.0%의 점유율로 5위에 올랐다.

BYD는 중국의 대표 전기차 기업이자, 2023년 1분기 기준 전 세계에서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판 기업이다. 1995년 중국 광둥성 선진에서 배터리 제조 기업으로 설립됐으며, 2003년 시안친촨자동차를 인수하며 완성차 사업에 진출했다. 2005년 최초의 자동차 ‘F3’를 시작으로 내연기관차를 제조해 판매했다. 2008년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시작, 2010년 세계 최초의 순수 전기버스 법인을 세웠다. 2022년 업계 최초로 내연기관 차량의 생산을 중단 선언했다.

현재 전 세계 70여 개 이상의 국가에서 자동차, 전자, 신재생 에너지, 경전철 등을 주력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총 186만 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으며,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BYD코리아 법인은 2016년 설립됐다. 국내에서 운행 중인 전기버스의 절반이 BYD 제품이며, 2023년 4월에는 국내 전기트럭을 출시했다. 2024년 중 승용차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전문 기업으로 2020년 12월 LG화학으로부터 분할 설립됐다. 1992년 리튬이온 배터리 연구에 착수해 1999년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했다. 2002년 미국 내 연구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2012년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웠다. 제너럴모터스, 현대자동차그룹, 스텔란티스,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전 세계에 배터리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EV, ESS, IT기기, 전동공구, LEV(경전기차) 등에 적용되는 전지 관련 제품의 연구, 개발, 제조,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에너지솔루션 단일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 내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기업으로, 중국을 제외하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