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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층분석 5. 현대카드, TOWS 분석

업데이트 2024.01.03. 조회수 15,564

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현대카드의 위협 요인


Analysis 1. 페이(Pay)와 인터넷 전문은행 경쟁 심화
결제패턴 변화에 따른 각종 간편 결제인 페이(pay)의 등장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해 단기간에 많은 고객 유치를 한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현대카드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이다. 이에 따른 최근 동향과 변화에 대응하고 수익성 회복을 위해 현대카드는 할부금융, 보험, Fee-Biz, 핀테크 등의 신사업을 추진해, 원클릭 간편결제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시행한 만큼 타 금융사 대비 핀테크 사업에서의 경쟁우위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Analysis 2. 카드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2022년 1월부터 가계의 은행권 대출금 합계가 2억 원을 넘으면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2금융권 50%)가 적용된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카드론 등을 합한 총대출금이 2억 원을 초과할 경우 연간 상환하는 원금과 이자의 합계가 연소득의 40%를 초과할 수 없게 한 것이다. 이마저도 2022년 7월부터는 DSR 적용 대출 한도가 1억 원으로 축소된다.

서민의 급전 마련 창구였던 카드론에 고신용자 고객이 늘고 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야 할 고신용자 고객이 깐깐해진 은행 대출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카드론으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카드론의 주고객이었던 저신용자들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카드론 진입 문턱이 예전보다 높아졌다. 2021년 이후 카드론에도 DSR 50%를 적용하면서 소득이 작은 저신용자들의 카드론 문턱은 올라갔다. 차주가 1년에 갚아야 하는 대출 원금과 이자 합이 연소득의 50%를 넘어가면 대출이 불가능하다. 소득이 충분치 않은 중저신용자 서민들의 경우 이전처럼 카드론을 통해 급한 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게 된 것이다.



Opportunity: 현대카드의 기회 요인


Analysis 1. 다양한 사업 다각화 기회
카드사들은 ‘자동차 할부금융’, ‘데이터 사업’ 등 미래 먹거리를 지속 발굴하면서 새로운 반전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2021년 마이데이터, 개인사업자 CB, 가명정보 결합 등 데이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먼저 업계 1위사인 신한카드는 ‘민간 데이터 댐’ 사업 브랜드 ‘그랜데이터’를 SK텔레콤, 코리아크레딧뷰로와 함께 만들었다. 데이터 수집, 결합, 분석을 통해 데이터 결합상품과 데이터 기반 정기구독 서비스 등 관련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또한 개인사업자 CB업 본허가를 획득하면서 전통적인 금융정보 위주의 CB에서 벗어나 가맹점 매출 정보를 활용한 고유의 기준을 확립해 정교한 CB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개인사업자 CB업에는 KB국민카드와 BC카드도 뛰어들고 있다. 특히 마이데이터 시장이 카드업계 패권을 좌우하는 주요 승부처가 될 것인데, 카드사들은 은행과 함께 금융권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카드사 중에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곳은 국민, 우리?신한, 하나, 현대, BC카드, 롯데 등 7곳으로, 삼성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들이 마이데이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Analysis 2. 디지털 전환에 따른 새로운 시장 개척
기존에 적용했던 우대금리나 카드혜택 등의 마케팅 축소와 인력 감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이미 한계에 직면해 있다는 관측이다. 결국 비용절감을 얼마큼 하느냐가 수익 개선 여부의 주요한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비대면 및 디지털화에 부합하는 영업 기반 및 공격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카드업계가 2022년부터 지금까지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금융플랫폼 진화에 속도를 냈다. 먼저 신한카드는 '딥(Deep) 플레이'를 통해 '라이프앤파이낸스 플랫폼' 기업으로서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또한 KB국민카드는 초일류 플랫폼 기업으로 대전환, 신규사업 기반확대 및 메타버스 등 新기술을 통한 미래금융 개척을 전략으로 수립했다.

현대카드는 2013년부터 회사의 정체성을 데이터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2022년 역시 데이터 사업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금융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워서 전략적인 노력을 반복하고 있다. 실제 현대카드는 2021년 말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판매 관련 부수업무를 금융감독원에 신고해 사업 기반을 마련했고, PLCC 파트너사 간 데이터 동맹인 ‘도메인 갤럭시’ 활성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상시 재택근무 제도를 도입하고 전 직원에 ‘디지털 코인(D코인)’을 지급키로 하는 등 유연한 디지털 근무환경 조성에도 나섰다. 직원들은 D코인을 활용해 제휴 임직원몰에서 무선키보드·마우스, 재택용 모니터 등 IT 장비를 구매할 수 있다.



Weakness: 현대카드의 약점


Analysis 1. 애플페이 출시 효과 부진
현대카드의 야심작인 '애플페이'의 출시 효과가 지지부진해지는 모습이다. 현대카드의 2023년 4월 신용카드 신규 회원 수와 이용금액이 전월 대비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신용카드를 해지한 현대카드 회원의 숫자는 55% 늘었다. 당초 업계에서는 애플페이 도입을 통해 현대카드의 신규 고객 유입과 이용량 증가 효과가 기대됐다. 하지만 애플페이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시들해지면서 최근 유입된 회원의 이탈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애플페이의 도입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수수료 부담' 등 현대카드의 고민도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Analysis 2. 영업비용 증가 및 금융 취급액 감소
현대카드는 자산 성장에 따른 차입금 확대와 기준금리 상승 영향으로 이자비용이 증가했다. 또한 2021년 대비 디지털 인력 비중이 4.1%포인트 증가했고, 전체 직원의 20% 수준으로 확대된 상태이다. 이런 영업비용 증가에 비해서 금융 취급액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현대카드의 2022년 상반기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취급액은 각각 2조 6133억 원, 3조 72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현금서비스는 5%(1397억 원), 카드론은 14.8%(6,486억 원) 감소했다. 이런 실적 감소 원인은 DSR 규제 강화와 함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대출 수요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Strength: 현대카드의 강점


Analysis 1. PLCC 시장 압도적인 리더십 보유
현대카드는 PLCC 출시에 집중하면서 지속적으로 실적을 개선해 왔다. 2017년 현대기아자동차를 시작으로 2018년 이베이, 2019년 코스트코, SSG닷컴, GS칼텍스에 이어 2020년에는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 민족과의 제휴를 통한 신규 PLCC를 지속 출시했다. 또한 2021년에는 쏘카, 무신사, 네이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신규 PLCC 4종 출시, 15종의 챔피온 브랜드 라인업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특히 2021년 12월 1000만 회원 돌파했는데, 전체 회원 중 320만 명이 PLCC 통해 가입했을 정도로 PLCC 시장에서의 압도적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 2022년에도 증권사 최초 미래에셋증권과 PLCC 상품 출시 및 운영에 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Analysis 2. 문화 마케팅의 차별적 선두 주자
2007년부터 시작된 슈퍼콘서트와 2011년 첫 선보인 컬쳐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해온 현대카드 업계 내 문화마케팅 선두주자로 손꼽힌다. 2001년 점유율 2%에 불과하던 현대카드가 업계 2위권의 시장지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문화마케팅’의 힘이 있다. 실제 현대카드는 지금까지 아티스트를 섭외해 공연을 하고 고객에게 티켓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개최해 왔으며, 주제를 정한 후 공연을 기획하고 조성해 세계 최초의 디자인, 트래블, 뮤직, 쿠킹 라이브러리를 만들었다. 또한 경영을 비롯하여 영화, 패션, 문학, 대중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연사들을 초청해 강연을 여는 문화 프로젝트 ‘다빈치모텔’을 열기도 했다. 이렇게 문화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가지고 꾸준히 문화 마케팅을 추진해 온 것이 현대카드라는 차별적인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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