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삼양식품의 위협 요인

Analysis 1. 가짜 불닭볶음면 기승
한국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흔히 ‘짝퉁’이라고 부르는 위조품 시장 또한 커지고 있다. 식품, 의류, 화장품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위조 때문에 매출 규모로 한 해 22조 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정부는 파악했다. ‘불닭볶음면’을 베낀 중국 위조품은 검은색 바탕의 포장에 조리된 음식 사진과 캐릭터가 한국 정품과 똑같이 그려져 있다. 한글로 버젓이 불닭볶음면이라고 이름까지 베껴 넣었다. 불닭볶음면을 위조하는 건 중국만의 일이 아니다. 동남아에서는 일본 기업이 만든 짝퉁이 판매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위조품 모니터링 대상 국가를 현재 8개에서 114개 국가로 확대하고, 식품과 화장품 등 위조 빈발 업종에 대해 현황 조사 및 단속, 소송 등의 패키지 지원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Analysis 2. 해외 국가들의 K-라면 견제
2023년 1월 대만 보건당국이 유해물질 검출을 이유로 농심의 수출용 라면 수입을 금지했다. 비슷한 시기 태국 정부도 같은 제품에 대해 유통 금지 조치를 취했다. 한국식품안전 연구원은 인체에 미치는 위해성이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2022년 중국에서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의 유통기한이 한국 내수용보다 두 배 긴 1년으로 표기했다고 문제 삼았다. 삼양식품은 통관 등 물류 과정을 감안해 중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유통기한을 12개월로 적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들의 라면 검역 강화는 자국 기업 보호 측면이 크다는 평가다. K-라면에 대한 견제에 국내 라면 업계는 철저한 품질 관리로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Opportunity: 삼양식품의 기회 요인

Analysis 1. 고물가 시대, 불황에 라면 소비 증가
경기 불황과 고물가가 이어지며 외식 등 먹거리 물가가 폭등해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한 끼 식사값을 아끼기 위해 편의점 음식을 선택하는 이가 늘어난 것. 불황에는 라면이 잘 팔린다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밥값에 민감해진 소비자들로 라면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식비 지출 압박이 심해진 탓에 라면과 같은 불황형 품목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2023년 2월 농심의 라면 판매량이 전년도 보다 10% 상당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nalysis 2. HMR 시장의 지속적인 확대
식품 사업은 1인 가구 및 여성 근로자 증가 등 전반적인 시장 트렌드 변화에 따른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편리함과 프리미엄을 동시에 추구하는 ‘편리미엄’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 간편식)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모든 식품의 HMR화, HMR의 일상화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HMR 시장 규모가 2023년 기준 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종합식품 업체는 물론 제빵, 유가공, 식자재, 외식 업체부터 대형 마트, 편의점,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속속 HMR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삼양식품 역시 냉동 HMR 시장 공략에 나섰다.

Weakness: 삼양식품의 약점

Analysis 1. 부족한 제품 라인업
2022년 역대 최대 매출 달성에 성공한 삼양식품이지만, 경쟁사 대비 턱없이 부족한 제품 라인업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업계 일각에서는 불닭볶음면 시리즈로 편중된 매출 구조와 경쟁사 대비 한정된 인기 제품군이 장기적인 성장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은 향후 건면 등으로 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소스 및 냉동식품 부문을 확대하며 핵심 사업 강화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또 효율적인 물류망 구축과 해외 직접 진출 전략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최적화하고, 식물 단백질 및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소재 개발과 품질 R&D 강화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Strength: 삼양식품의 강점

Analysis 1. 불닭 시리즈 꾸준한 인기
2022년 12월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식품 업계 최초로 ‘4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수출의 탑은 매해 7월 1일부터 다음 해 6월 30일까지 1년간 수출 실적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이 기간 삼양식품의 수출 실적은 4억 295만 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수치다. 삼양식품은 수출국 다변화와 불닭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해외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가고 있다. 과거 아시아 지역 위주였던 수출 대상국을 미국, 중동, 유럽 등으로 확대하고, 현지 법인과 협력 업체를 통해 효율적이고 탄탄한 온오프라인 판매망을 구축했다.

Analysis 2. 삼양목장 활성화 기대
삼양식품이 ‘부동산 투자, 건설, 임대, 관리, 중개, 개발, 분양 및 판매사업’과 ‘관광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방침이다. 대관령에 위치한 삼양목장 활성화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양목장은 1972년 건립된 면적 1,980만㎡(약 600만 평)의 동양 최대 목장이다. 여의도 면적의 7배가 넘는다. 이국적인 풍경과 양몰이 공연 등으로 평창군 주요 관광 명소로 꼽힌다. 엔데믹 전환을 맞아 2023년에는 방문객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조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양식품은 환경을 보존하는 틀 안에서 개발 방안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