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형의 전역학교] 카드 뒤집기·도형 위치 기억하기… 직무능력과 연관된 뇌 영역 활성화 평가

잡코리아 2022-07-05 09:00 조회수4,774

전두엽의 6가지 영역 역량 도출

의도 파악보다 주어진 문제 풀이 집중

8개 직군·28개 직무 적용… 평가 비율 높아

전략게임과 P6

전략게임이 도대체 무엇을 평가하고 어떤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먼저 P6를 이해해야 한다. P6는 전두엽을 뜻하는 Prefrontal Cortex에서 직무와 관련 있는 역량을 관장하는 6가지 영역을 의미하다. 역량 분석 게임은 크게 본성·본능·지성을 구분하고, 뇌과학에서 밝혀진 6가지 영역의 관장 역량을 도출할 수 있는 게임과 매칭시켜 지원자가 직무에서 필요한 역량을 가졌는지 평가하는 형태다. AI 역량검사를 앞둔 지원자가 전두엽의 어떤 영역이 어떤 역량을 관장하는지 외우거나 공부할 필요는 없다. 역량 분석 게임이 어떤 원리로 지원자를 평가하는지에 대한 개념을 잡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P6와 전략게임과의 관계

지원자가 지원하는 직무와 연관된 역량을 평가하기 때문에 자신의 지원 직무에서 어떤 역량이 중요하게 평가될지 예상하고, 그 역량을 검증하는 게임에 어떤 종류가 있는지를 확인한다면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내측 전전두피질은 성실성(가치)을 관장하고, 복내측 전전두피질은 적극성(열정), 안와전두피질은 긍정성(신뢰), 배내측 전전두피질은 동기력(관계), 배외측 전전두피질은 전략력(성과), (우측)복외측 전전두피질은 실행력(지속)을 관장한다.

이 외에도 8개 직군과 28개 직무에 적합한 역량 분석 게임이 준비돼 있다. 결국 각 게임은 직무 역량과 관계있는 전전두엽(P6) 영역의 활성화 정도를 측정·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전략게임은 AI 역량검사에 있어 지원자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평가에 반영되는 비율도 다른 평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다시 말해 전략게임은 결국 직무능력과 연관된 뇌 영역의 활성화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다. 지필고사 형태의 직무적성평가는 문제를 풀 때 출제자의 의도를 유추해서 정답을 찾을 수 있었으나, 전략게임은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풀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전략게임은 뇌의 활성화 정도에서 출제자의 의도를 직관적으로 유추할 수 없어 지필고사 형태에 익숙한 지원자들이 당황하기 쉽다. 따라서 출제자의 의도를 짐작하기보다는 주어진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 또 전략게임에 출제되는 게임의 규칙을 익히거나, AI 역량검사 전략게임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모바일 앱을 활용해 체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략게임은 위에서 설명한 이론적 토대에 근거해 P6의 해당 영역을 적절히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역량 분석 게임이 평가에 반영되고 있으며, 추가 게임도 지속해서 개발·적용되고 있다. 게임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게임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도 궁금할 것이다. 여기서는 기본 원리를 이해하는 정도로 만족하고, 관련 내용은 다음 칼럼에서 더 깊이 있게 알아보도록 하자.

많은 구직자가 인공지능(AI) 역량검사에서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 역량 분석 게임이다. AI 역량검사 여러 파트 중 영상 질의응답(영상면접)이나 자기보고식 성향검사(인성검사)는 기존에 오프라인에서 해오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아 새롭게 준비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하다. 하지만 전략게임은 기존 직무적성평가 방식과 달라 AI 역량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당황하는 지원자들이 유난히 많다. 그래도 최근에는 언론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역량 분석 게임의 정보가 어느 정도 공개되면서 나름대로 준비하는 지원자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게임을 통해 무엇을 평가하는지, 게임을 잘하기만 하면 되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출처 ㅣ전역닷컴

필자 ㅣ㈜다온컴퍼니 최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