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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트렌드 2021] 디지털 네이티브 신입사원을 받아들일 때 유의해야 할 점

잡코리아 2021-03-10 15:50 조회수11,296

 

 

“제가 그것을 왜 해야 하죠?”
“쟤, 신입사원 맞아!”

이제 Z세대가 본격적으로 당돌한 신입사원으로 진입하고 있다. 금융위기 시기에 등장한 ‘밀레니얼 세대’처럼 코로나 시기에 ‘Z세대’는 회사에 로그인한다.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리는 그들은 디지털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집단이다. 밀레니얼 이전 세대보다 더 직접적으로 질문한다는 점에서 놀랍다. Z세대 신입사원에게 “회사에 대해 궁금하거나 알고 싶은 것이 있나요’고 물으면 ‘제가 이 회사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라고 당돌하게 되묻는 경우가 많다.

 

거리낌 없이 말하는 Z세대, 어떻게 해야 할까?

 

변화하는 것은 기성세대가 아니다. 오히려 변화하는 세상의 패러다임과 가능성을 가장 먼저 수용하는 것은 새로운 세대이다. Z세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들이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는지 살펴봐야 한다. Z세대는 디지털 학습도가 높은 X세대의 자녀 세대로 금융위기 전후에 태어나, 대학 졸업을 목전에 두고 코로나19로 인해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다.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의 경험은 오랜 시간 동안 영향을 준다. 기성세대는 휴지 하나 아끼는 습관이 몸에 배었던 것처럼 Z세대는 개인주의, 다양성 추구, 일과 삶의 균형 중시 등 부모 세대의 자유로운 가치관을 물려받았다. 사회 초년생인 Z세대는 코로나가 남긴 흔적을 평생 안고 살아갈 전망이다.

 

‘자기가 생각하는 나’와 ‘타인이 바라보는 나’가 다르다.

 

코리 시밀러(Corey Seemiller)와 메간 그레이스(Meghan Grace)가 2014년 함께 집필한 《Z세대가 대학교를 가다(Generation Z Goes to College)》에 따르면 Z세대 학생들은 스스로를 어떤 사람으로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사려 깊고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통찰력이 있고 책임감이 있으며,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Z세대가 같은 세대의 타인을 바라보는 관점은 이와 다른 결과를 보였는데, Z세대는 보통 같은 나이 또래의 타인에 대해 그들이 ‘경쟁적이고 즉흥적이며 호기심이 왕성하다’는 감정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역대급 취업난

 

Z세대가 코로나로 인해 가장 심한 경제적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는 코로나19에 의해 즉각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소매업에 종사하는 미국 근로자가 전체 약 4분의 1이라면, 16세에서 24세 사이가 거의 절반 정도 집중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이 중 24%가 코로나19 이후 문을 닫을지도 모르는 고위험 산업 분야에 종사한다. Z세대가 많이 종사하는 서비스업, 여행업, 소매업 등의 분야는 코로나19 관련 제약으로 가장 많이 폐쇄되는 업종이다.

이들은 이전의 밀레니얼 세대와도 다르다. 밀레니얼 세대는 금융위기 시기에 대학을 다니면서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 이후 10년에 걸쳐 갚으니 바로 코로나 후폭풍이 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가 20대 때 벌어들인 소득은 X세대가 20대였을 때보다 40%나 줄었다.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보다 더욱더 힘들다.

국제노동기구는 최근 세계 노동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현 청년층을 다른 연령대에 비해 고용이 불안정할 뿐만 아니라 학업이나 직업훈련의 중단 등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게 되는 '봉쇄 세대(Lockdown Generation)'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런 세대가 본격적으로 신입사원으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가?

 

Z세대를 잡으려면 디지털을 잡아라

 

 

 

채용 트렌드에서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디지털에 관한 혁명이다. Z세대는 ‘디지털 주(Digital Zoo)’에서 태어났다. 필자가 명명한 ‘디지털 주’는 독립된 공간을 중요시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는 디지털 공간이다.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란 미국의 교육학자인 마크 프렌스키(Marc Prensky)가 2001년 그의 논문 ‘Digital Native, DigitalImmigrants’를 통해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1980년대 개인용 컴퓨터의 대중화, 1990년대 휴대전화와 인터넷의 확산에 따른 디지털 혁명기 한복판에서 성장기를 보낸 세대를 지칭한다. 이들에게는 인스턴트 메신저 세대, 디지털 키드 등 다양한 별명이 있지만, 디지털 언어와 장비를 마치 특정 언어의 원어민처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는 측면에서 ‘디지털 원주민’이라는 말이 가장 적합하다.

‘디지털 네이티브’와 유사한 개념으로는 미국의 톱 블로거인 조시 스피어 Josh Spear가 제시한 디지털로 태어난 세대 ‘본 디지털(Born Digital)’, 돈 탭스콧(Don Tapscott)이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책에서 제시한 ‘넷 세대(NetGeneration)’라 칭하며,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디지털 기술을 통해 자기만의 세계를 창조하는 역사상 가장 똑똑한 세대’로 표현했다. 그들은 국가 장벽과 상관없이 ‘온라인’이란 공간에서 소통하며, 해외 유통이 자유로워진 현재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다양한 정보를 습득한 후, 스마트한 소비문화를 이끌어가는 주체자이기도 하다. 그들 역시 기존 기성세대와 같이 평판에 의해 콘텐츠를 소비하지만, 그 평판 정보의 경계는 거의 없다시피 자유자재다. Z세대를 지칭하는 다른 말로는 젠지(Gen.Z), 아이제너레이션(iGeneration), 포스트밀레니얼(PostMillennials), 홈랜드 세대(Homeland Generation) 등이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와 대비되는 개념으로는 후천적으로 디지털 기술에 적응해 간 30대 이상의 기성세대를 일컫는 ‘디지털 이민자(DigitalImmigrants)’가 있다. ‘디지털 이민자’들은 디지털 언어를 구사함에 있어 마치 외국어를 구사할 때 모국어의 억양(Accent)이 남아있는 것처럼 디지털 시대 이전의 흔적이 남아있는 특성이 있다. 실제로 디지털 네이티브와 디지털 이주민은 디지털 언어의 습득 및 활용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결국 호랑이를 만나기 위해서는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하듯이 디지털 네이티브를 만나기 위해서는 디지털 주(Digital Zoo)에 들어가야 한다.

 

명령말고 공감하라

 

디지털 네이티브의 마음을 잘 사로잡아 유능한 인재 확보에 성공하여 성장을 이룬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토스(Toss)를 들 수 있다. 토스는 토스피드를 이용하여 채용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영리하게 높였다. 토스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토스피드에 콘텐츠로 자세하게 소개하면서 인지도 및 고용 브랜드가 올라간 것이다. 그저 직무 인터뷰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채용에 대한 오해나 루머에 정면 돌파하는, 재미있는 콘텐츠들을 만들기도 했다. 이것은 커뮤니케이션팀과의 긴밀한 협업 결과이자 구직자들과 소통하려는 시도이고 이것을 통해 토스를 바라보는 인식을 하나둘씩 개선할 수 있었다.

토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10일 이내 단기간 인재 영입 프로세스 가동 및 온보딩 지원이라는 '에코 시스템(Eco System)'을 운영한다. 입사 첫날 '우리는 역사를 만들기 위해 여기에 왔(We’re here to make history)'는 문구가 적힌 ‘웰컴 백(Welcome Bag)’을 제공하고, 토스 로고가 새겨진 문구용품, 칫솔, 안마봉 등 입사 선물로 로열티를 높인다고 한다. 그리고 회사 대표가 해당 월에 입사한 직원들 대상으로 매달 한 번 ‘토스의 존재 이유’, ‘일하는 방식’, ‘조직문화’ 등 6시간에 걸친 토론과 강의를 실시한다. 또한 팀 목표·전략, 제도, 핵심가치 등 입사 직원에게 향후 수행해야 할 30가지 미션을 이메일로 송부해 ‘자기 주도 학습 및 실천’을 수행한다.

LS그룹의 자소서는 젊은 층에서 일종의 자기소개서처럼 쓰이는 MBTI 성격 검사를 통해서 지원하는 성향을 확인하고 있다. MBTI 성향을 기반으로 자소서와 비교하며 AI자소서 필터가 될 수 있으니 최대한 자신의 성향을 고려해서 선택하거나 자소서 작성 시 나온 결과를 반영해서 단어 선택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게 좋다.

LG유플러스는 Z세대 타깃 SNS 공식 채널 ‘플’을 운영하며 Z세대 관심사를 주제로 자유롭게 소통하는 ‘플뜯어먹는소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플’은 LG유플러스가 Z세대와 자유롭게 소통하기 위해 만든 디지털 채널 전용 ‘부캐(부 캐릭터)’이다. ‘본캐(본 캐릭터)’인 LG유플러스 정체를 숨기고 유튜브 티징 광고 5편, 인스타그램 채널(@pl.official_)을 공개했다. 인스타그램 DM을 통한 문의가 급증하며 4000건이 넘는 SNS 고객반응을 양산했고, 국내 검색포털 ‘플’ 검색량은 3,600% 폭증했다. “플이 뭔지 안 알려주면 끝나고 집에 찾아가겠다” 등이 달렸다. ‘신비주의’ 컨셉으로 의심과 호기심에 적극적 행동을 보이는 Z세대의 호응을 얻었다. Z세대가 인스타그램에서 ‘플뜯어먹는소리’ 영상 주제에 대한 의견을 지정된 해시태그와 함께 남기면 데이터를 수집, 인포그래픽으로 제작한다. 완성된 Z세대의 생각은 ‘플대나무숲’ 홈페이지에 실시간 업데이트 된다. 디지털 네이티브로 예상불가함, 끊임없는 의심, 호기심 등 톡톡 튀는 Z세대와 공감하는 채널이 될 예정이다.

  

 

필자 ㅣ 윤영돈


  

필자 약력 
- 윤코치연구소 소장 / 본하트코리아 대표
- 커리어코치협회 부회장 / 한국코치협회 전문인증코치(KPC)
-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취득
- 단국대학교 초빙교수/성신여대 겸임교수 역임
- [채용트렌드 2020] 저자
- <한국경제, 조선일보, 한국강사신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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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트렌드 2021] 시리즈는 매월 2, 4주 수요일에 찾아옵니다.

잡코리아 조현정 에디터 joehj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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