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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형의 전역학교] 합격하는 자기소개서의 비밀

잡코리아 2021-01-21 10:30 조회수6,069


 

몇 년 전, 전역을 앞둔 K 중위로부터 컨설팅을 요청하는 연락이 왔다. 그는 “두 달 가까이 열 군데 이상 지원을 했는데 합격은커녕 서류전형 통과한 곳도 없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라고 물었다. K 중위와 상담해보니 그는 불합격의 원인을 자신의 스펙에서 찾고 있었다. K 중위는 서울권 4년제 대학교를 나왔으며 학점은 3.5점이었고 토익 750점, 토익스피킹 6급,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갖고 있었다. 인적사항은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등의 개인정보와 증명사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 직무중심채용이 강조되면서 인적사항의 작성 내용이 간소화되고 증명사진을 제출하지 않는 경우도 늘고 있어 특히 부담이 줄어들고 있는 영역이다. 하지만 간소화되고 있다고 무심코 넘겼다가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필자가 운영하는 전역닷컴에서 인력을 채용하다 보면 첫 항목인 인적사항에서부터 걸러지는 사례가 있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K 중위의 스펙은 좋은 편에 속한다. 사실 K 중위보다 못한 스펙으로 유망한 기업에 취업한 경우도 많이 봐왔다. 취업 관련 플랫폼에서는 무스펙 대기업 취업자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인적사항은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등의 개인정보와 증명사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 직무중심채용이 강조되면서 인적사항의 작성 내용이 간소화되고 증명사진을 제출하지 않는 경우도 늘고 있어 특히 부담이 줄어들고 있는 영역이다. 하지만 간소화되고 있다고 무심코 넘겼다가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필자가 운영하는 전역닷컴에서 인력을 채용하다 보면 첫 항목인 인적사항에서부터 걸러지는 사례가 있다.

K중위의 사례를 놓고 본다면, 그는 스펙이 문제가 아니라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자신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했기에 번번이 서류전형을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 ‘자기 어필 시대’라는 말이 있다. 스펙의 함정에 빠져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오늘은 ‘합격하는 자기소개서’의 비결을 공개한다.

 

짧은 시간 안에 어필하는 전략적 접근을

 

K 중위의 입사 지원 서류를 살펴보니 문제는 바로 자기소개서였다. 인상이 남지 않는 이야기,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문장 구조, 어디서 봤던 것 같은 내용. 아무리 좋은 스펙이 있더라도 인사 담당자를 감동시키지 못하는 자소서로는 취업은커녕 서류 통과도 어렵다. 인사 담당자가 평균적으로 한 사람의 자소서를 평가하는 시간은 5분 내외다.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을 어필하고 인사 담당자를 사로잡을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항목별로 나뉜 자소서에서 가장 눈길을 끌 수 있는 부분은 각 항목의 첫 줄이다. 시작부터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눈에 띄는 소제목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헤드라인의 효과는 평소에 충분히 경험하고 있지 않은가? SNS에서 눈에 띄는 제목을 가진 콘텐츠를 보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막상 소제목을 작성해보라고 하면 ‘군에서 갈고닦은 성실함으로 무장한 지원자 홍길동입니다’처럼 적는 장병이 생각보다 많다. 이렇게 진부한 소제목은 글에 매력을 더해주려는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인사 담당자가 본문을 읽기도 전에 믿고 거르게 되는 잘못된 결과를 낳는다.

예를 들어 ‘망망대해에서 북한 귀순자를 발견해 완전작전을 수행한 홍길동’ 또는 ‘500여 명 장병의 인사 문제를 관리한 경험을 가진 지원자 홍길동’ 등 자신의 경험적 상황과 함께 자신의 특성을 설명한다면 장점을 단어로 표현하지 않고도 매력적인 제목을 만들 수 있다. 여러분이 자소서에 넣을 소제목은 형식을 맞추기 위해 적는 것이 아니라 시선을 끌기 위해 적는 것임을 명심하자.

 

전략적 배치의 중요성

 

사람의 이미지는 첫인상이 좌우한다. 실제로 사람들은 만난 후 15초 이내로 첫인상이 형성되고, 이미 형성된 첫인상에 대한 평가를 바꾸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자소서에서 인사 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에 가장 좋은 부분은 어디일까?

바로 자소서가 시작되는 첫 항목이다. 모든 항목마다 인사 담당자를 감동하게 할 수 있는 자신만의 특이한 경험과 사례를 넣으면 좋겠지만 지원자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따라서 자신의 경험과 사례 중 자신이 지원하는 기업과 직무에 적합한 사례를 전략적으로 배치할 필요가 있다. 당연히 가장 주목받을 수 있는 내용을 가장 위에 배치한다면 인사 담당자는 지원자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되고 자소서를 읽는 동안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지원자에 대해 좋은 인상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결론이 뭐야?

 


 

필자가 군 생활 중에 상관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그래서 결론이 뭐야?’다. 일상생활에서는 몰라도 자소서를 쓰는 데는 아주 유용한 말이다. 컨설팅하는 장병의 자소서를 읽다 보면 ‘그래서 결론이 뭐야?’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합격하는 자소서의 특징은 읽는 즉시 그 내용을 쓴 이유와 의도를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명쾌하게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가장 좋은 구성은 결론-사례-결론이다. 첫 번째 ‘결론’은 ‘경험의 핵심을 소개’하고, ‘사례’는 ‘이를 증명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이다. 마지막 ‘결론’은 이러한 내용을 통해 회사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고, 어떤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내용을 말한다. 구조화된 글쓰기를 통해 인사 담당자의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주는 자소서를 작성해보자.

 

기-승-전-군생활 이야기를 지양하자

 

전역을 앞둔 장병들 자소서의 특징은 기-승-전-군생활 이야기다. 물론 최근의 경험 중 커리어 측면에서 중요했던 경험인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군 관련 내용만 쓴다면 인사 담당자는 ‘이 지원자는 군 관련 경험밖에 없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군생활 중 성공적인 한두 가지 사례를 활용하는 것은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군 경험으로 도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채용 시즌인 만큼 많은 장병이 자소서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공부의 신 강성태’가 TV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전한 공부 잘하는 방법은 “공부를 잘하는 방법을 찾을 시간에 공부를 해!”라는 것이었다. 이 뼈를 때리는 조언은 자소서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금 당장 인터넷을 뒤져도 자소서를 잘 쓰는 방법에 대한 내용은 많다. 하지만 자소서를 진짜 잘 쓰는 방법은 직접 써보는 것이다.

 

 

출처 ㅣ전역닷컴

필자 ㅣ㈜다온컴퍼니 최준형 

필자 약력

現) ㈜다온컴퍼니(전역닷컴) 대표
- 『언택트 채용 AI 취업 전략』 도서 출간
-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정책자문위원
- (사)한국취업진로협회 상임이사
前) 예비역 소령 정훈장교(UAE파병 등)
- ㈜트레버스 인사총괄 본부장

 

‘최준형의 전역학교’ 시리즈는 3주마다 화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김가현 에디터 kimga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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