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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트렌드 2021] 언택트 채용의 시대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잡코리아 2020-12-17 18:30 조회수7,365

언택트 채용의 확산에 따른 부작용들

 

 

언택트 채용이 확산될수록 부작용이 심화되고 있다. 전형 과정이 변경되면서 취준생뿐만 아니라 기업도 혼선이 생기곤 한다.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싶어도 전형을 바꾸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가장 큰 부작용은 부정행위와 공정성 시비이다. 예를 들어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실시하면 오픈북 시험처럼 바로바로 정보를 찾아 응시하는 편법을 쓰는 수험생도 분명 등장할 것이다.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대리 응시자를 옆에 앉혀두고 응시할 수도 있다. 삼성은 예비소집 및 화상 원격 관리 감독 시스템을 통해 부정행위를 사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프로그래머 채용에서는 코딩 테스트를 비대면으로 진행할 때 유사코드를 검증하는 시스템을 통해 부정행위를 방지하고 있다. 하지만 관리 감독에 대한 일각의 우려는 여전하다.

인터넷 접속 오류, 에러 등 변수 발생 가능성, 노트북 등 기기 준비 및 시험 환경 세팅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곳도 많다. 특히 화상면접은 지원자가 노트북이나 PC 등을 통해 원격으로 응해야 한다. 이에 화상면접을 볼 때 웹캠을 통해 채용 담당자가 진행 과정을 기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화상면접을 대비해서는 카메라 앞에서 말하는 것이나 표정, 조명, 마이크 등 여러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 라인플러스, 이스트소프트 등 일부 기업들은 100% 언택트 채용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클라우드와 메신저 등 여러 업무 툴의 사용이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기업 입장에서는 언택트 채용 시 비용이 많이 들고, 시험 문제 유출 등 차후 관리까지 생각하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온라인 적성검사를 진행할 예정인 ‘E1’ 관계자도 “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해 온라인 적성검사를 시행할 경우 정답이 없는 인성검사 위주의 역량검사를 실시해서 부정행위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할 예정”이라며 “‘웹캠’을 통해 채용 담당자가 진행 과정을 기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취준생들은 전례 없는 비대면 채용 방식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언택트라도 응시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언택트 시대의 양면성

 

 

위드 코로나 시대에 우리의 삶은 언택트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각종 회의와 행사, 면접 등은 빠르게 온라인으로 대체되었다. 오프라인 모임은 화상회의, 웨비나(웹+세미나), 온라인 간담회 등으로 대체되었고 전시회나 공연 관람뿐 아니라 학교 수업과 채용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업들은 안면 인식 출입 시스템과 온라인 직원 교육 등을 도입하고 있다. 언택트가 일상화된 사회는 부작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언택트 시대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언택트 시대의 기술 발전과 달라진 세상에 마냥 감탄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IT 기술이 발달한 만큼 다수를 위협하는 공격자들의 보안 위협 역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보안 체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보안 사고가 증가할 수밖에 없고 사이버 세상에서 새로운 유형의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를 연결 지어 보안을 위협하는 사례가 수도 없이 많았다. ‘코로나19’ 키워드를 부각하며 피싱·스미싱 메일을 보내거나 마스크를 판다며 유인하는 사례, 가짜 보안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온라인과 비대면의 일상화는 그들에게 더 많은 먹잇감을 제공하고,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이용자들도 많아진다. 언택트 시대가 해커들에게는 최적의 시기인 셈이다. 게다가 언택트 환경은 시니어들에게 불편하다. 과거 사람이 해왔던 일들을 기계가 대신하면서 향후 일자리 감소 문제 및 언택트 디바이드 현상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 무인 주문 시스템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주문을 포기하고 돌아서는 사람들도 생긴다. 언택트 디바이드란 언택트 기술이 늘어남에 따라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불편을 겪는 것으로 주로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들에게서 나타난다. 인력이 필요하지 않은 곳은 기술로 대체하고 대면 접촉이 필요한 곳에는 인력을 재배치하는 방법이 병행되어야 한다. 급속도로 진행되는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비대면 접촉도 궁극적으로 인간이 중심이 돼야 한다. 디지털과 인공지능으로 연결된 편리한 세상도 있지만 반대로 바쁘고 힘든 플랫폼 노동자의 일상도 있다. 언택트 기술을 도입하는 곳이 증가하면서 문제점도 더욱더 커질 것이다.

 

그럼에도 기업에서 언택트 채용을 선호하는 이유

 

구분 기존 채용 언택트 채용
개념 오프라인 채용 방식 온라인 채용 방식
채용 기술 서류전형, 면접전형 등
인사담당자의 수작업 증가
AI 기술 도입으로 AI 채용 지원
공간 이동 기존 면접장까지 가야 하므로
시간과 비용 증가
면접장까지 가지 않아
시간과 비용 절약
비용 절감 면접 복장 구입비 증가 평상 복장이 많으니
면접 복장 구입비 절감
지원 방식 오프라인으로 직접
가는 데 시간 지연
쉬운 지원 방식으로
즉각적 지원
채용 정보 오프라인 취업박람회를
다니다 보면 시간 낭비 증가
유튜브, 랜선 박람회의
풍부한 정보
대인 피로감 과잉 연결에 따른 심리적
피로감으로 대면 접촉 회피
꼭 필요한 접속으로
대인관계 피로감 절감

 

기업들이 언택트 채용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이유는 면접관과 지원자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있지만, 이미 리모트 워크에 익숙한 만큼 선제적으로 채용방식을 온라인에 접목한 것이다.

첫째, 사람들과의 접촉이 부담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채용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우리가 불편함을 무릅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상의 변화로 받아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전과 보호 욕구 때문이다.

둘째,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이다. 장소 제약 없이 누구든 면접을 볼 수 있는 만큼 해외나 지방에 있는 인재들도 채용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지원자도 지방, 해외 등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의 폭이 다양해지고, 이동이나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기업은 언택트 채용이 다양한 인재를 끌어모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셋째, 취준생이 언택트 채용을 선호하는 이유는 더 많은 응시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장소 문제나 일정이 겹쳐 포기하는 일이 있었는데, 노트북이나 PC, 스마트폰 등만 있으면 장소에 제한받지 않고 시험이나 면접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응시하기보다는 진짜 취업을 할 곳과 유사한 지원 분야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넷째, 언택트 채용 방식은 관리하기가 훨씬 편하다. 직접 인사 담당자와 대면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온라인 방식이 편리하다고 하는 지원자들도 있다. 젊은 층은 온라인 활용도가 높다 보니 경쟁자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특히 언택트 채용은 데이터베이스화되기 때문에 인사 담당자 입장에서 훨씬 관리하기 편하다.

다섯째, 기업은 언택트 채용으로 비용 절감을 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아무리 좋은 솔루션이라도 비용이 많이 들고 효과적이지 않다면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기존의 인력을 줄일 수 있는 채용 솔루션은 비용 절감에도 한몫하고 있다. 반대로 그만큼 채용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필자 ㅣ 윤영돈


  

필자 약력 
- 윤코치연구소 소장 / 본하트코리아 대표
- 커리어코치협회 부회장 / 한국코치협회 전문인증코치(KPC)
-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취득
- 단국대학교 초빙교수/성신여대 겸임교수 역임
- [채용트렌드 2020] 저자
- <한국경제, 조선일보, 한국강사신문> 칼럼니스트

 

[윤영돈의 채용트렌드 2021] 시리즈는 3주마다 수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김가현 에디터 kimga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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