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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형의 전역학교] 내게 꼭 맞는 직무 탐색법

잡코리아 2020-09-15 09:00 조회수7,490

 

 

“직업으로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필자가 현장에서 만난 장병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대부분은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물론 개성 강한 장병들은 희망 직업을 막힘없이 말하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일부에 불과하다. 대다수의 장병들은 취업에 대한 고민을 제대로 한 적이 없어 꿀 먹은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건군 이래 최고의 인재들과 고학력자들이 입대하고 있는 이 시점에 장병들이 자신의 희망 직업조차 쉽게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필자는 자신이 해왔던 업무 또는 공부를 희망 직업 그중에서도 ‘직무’와 매칭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다면 ‘직무’란 과연 무엇일까? 오늘은 ‘직무중심채용’, ‘국가직무표준(NCS)’, ‘직무전문성’ 등을 통해 새롭게 떠오른 ‘직무’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보며 취업에 한 걸음 더 다가가 보자.

 

직무란 무엇인가?

  

장병의 진로 고민이 깊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병, 초급 부사관, 초급 장교 대부분이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은 시점에 있다. 일반적 사회에서는 진로를 설정하는 시기가 고등학교 졸업반, 전문대학 2~3학년, 4년제 대학교 3학년부터다. 따라서 진로 고민을 한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지극히 정상적이고 건강한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사회와 단절돼 있다는 것이다. 사회에 있는 친구들을 생각해보자. 진로 고민이 있다면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의 교수님·선배님·지인뿐만 아니라 취업상담기관·인터넷 등을 활용해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군에서는 제한된 환경에서 홀로 고민만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직무의 사전적 의미는 ‘직책이나 직업상에서 책임지고 담당하여 맡은 사무’를 뜻한다. 쉽게 말하면 분업해 ‘맡은 일’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직업보다 하위개념으로서 취업했을 때 개인이 수행하는 업무를 의미한다. 결국 취업에서 ‘직무전문성’을 따지는 이유는 실제 기업에서 부여한 업무를 개인이 수행할 수 있는지 능력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특정 직무가 자신과 어울리는지 확인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두말할 필요 없이 ‘경험’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장병 대부분은 20대로 직무 관련 경험이 많지 않다. 또한 군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는 직무에 대해 알아보고 싶어도 제약이 많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 필자가 설명할 ‘내게 꼭 맞는 직무 탐색법’을 기억해두면 반드시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장병들이여, ‘흔한 착각’에 빠지지 말라!

  

앞서 말했듯 대부분 장병은 경험이 적다. 따라서 쉽게 착각에 빠지기 쉽다. 예를 들면 ‘진짜 잘하는 일’과 ‘자신이 잘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혼동한다. 이것을 구분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실제로 그 일을 해보는 것이다. 일을 해보는 과정에서 ‘자신의 업무 만족도’와 ‘업계 종사자와의 비교’, ‘성과’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군에서도 맡은 병과, 직책, 특기 등의 경험을 통해서 자신에 적합한 직무를 찾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 극히 드물다. 따라서 전역 전 계획을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서 직접 경험하는 방법을 가장 추천한다.

또한 직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면 상상 속 직무의 역할과 취업을 했을 때 맡는 실제 직무 역할이 다른 황당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여러분도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학과를 선택할 때 깊은 고민 없이 선택했다가 낭패를 보는 친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충분한 직무 탐색 없이 취업한다면 입사 이후 많은 갈등을 겪을 수 있다.

 

현실적인 직무 파악은 오프라인으로

 

‘내게 꼭 맞는 직무’ 탐색은 오프라인으로도 할 수 있고 온라인으로도 할 수 있다. 먼저 오프라인의 경우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선배·현직자나 교수, 전문 취업상담사를 활용할 수 있고 직접 궁금한 부분을 묻고 상황에 따라서 업무환경이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휴가를 나가서 관심 분야에 취업한 선배를 만나 현업의 경험과 취업 노하우를 듣는다면 직무 파악과 함께 동기부여도 된다. 또한 국방부에서 추진 중인 ‘찾아가는 진로 도움 프로그램’을 통해서 부대로 찾아오는 전문 취업상담사와 상담한다면 객관적인 입장에서 자신에게 맞는 직무에 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장병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박람회 참여도 좋은 기회다. 박람회에 참여한다면 관심 기업이나 관심 직무와 관련된 부스 담당자에게 질문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들어보자. 오프라인 직무 탐색은 발품을 팔아야 하니 온라인에 비해 번거롭지만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듯이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은 여러분에게 더 큰 비전을 심어 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다양한 정보를 체계적 탐색하려면 온라인으로

  

온라인 공간에서는 오프라인 공간에 비해 다양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셜 멘토링 ‘잇다’, 커리어 경험 공유 플랫폼 ‘리드미’ 등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어떤 학과 출신이 어떤 직무로 진출하는지, 직무는 어떻게 분류돼 있고 직무의 역할은 어떤 것인지, 현업 직무전문가의 경험과 조언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특히 직무 정보가 부족하거나 직무에 대한 고민을 갓 시작한 장병에게 큰 도움이 된다. 여러 직무 중에서 자신의 학과 또는 경험과 관련된 직무를 찾아보거나,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직무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는 방법도 좋다. 이렇게 정보를 찾는 과정에서 흥미가 생기는 직무, 관련 경험이 있는 직무, 취업에 유리한 직무, 전공과 어울리는 직무 등으로 나눠 보면 자신에게 맞는 직무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직무에 대해 고민을 시작하는 시기는 고등학교 졸업반, 전문대 졸업반, 대학교 2~3학년이다. 직무 탐색 시기가 빠르거나 늦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전역 후 여러분이 직무와 관련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2~3가지 정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순서로 직무 탐색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온라인 속 다양한 정보 중 정말 자신의 관심을 끄는 직무를 선택해 오프라인을 통해 깊이 있게 알아본다면 도움이 된다. ‘어디에 취업할 것인가?’보다 중요한 것은 ‘취업해서 어떤 일을 하게 될 것인가?’다. 요즘 기업 채용에서 직무를 강조하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여러분도 지금부터 자신에게 꼭 맞는 직무를 찾아보면서 취업과 그 이후 펼쳐질 직장인의 삶을 준비하는 것이 어떨까?

 

 

출처 ㅣ전역닷컴

필자 ㅣ㈜다온컴퍼니 최준형 

필자 약력

現) ㈜다온컴퍼니(전역닷컴) 대표
- 『언택트 채용 AI 취업 전략』 도서 출간
-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정책자문위원
- (사)한국취업진로협회 상임이사
前) 예비역 소령 정훈장교(UAE파병 등)
- ㈜트레버스 인사총괄 본부장

 

‘최준형의 전역학교’ 시리즈는 3주마다 화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김가현 에디터 kimga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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