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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형의 전역학교] 문어발식 자격증 획득은 낭비! 직무 연관성을 중시하자

잡코리아 2020-07-27 16:05 조회수3,268

 

 

컨설팅 현장에서는 많은 이야기가 오간다. 어느 정도 목표가 정해진 장병들은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은 뭐가 있나요?”, “두 자격증 중 어느 것이 더 나을까요?” 등 자격증과 관련된 질문들을 쏟아낸다. 지난 시간에도 이야기했듯이 시간적·공간적 제한이 있는 장병들에게 직무와 관련된 자격증 준비는 취업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잡코리아가 2019년 신입직 합격 스펙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과거보다 자격증은 더 중요해졌다.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신 채용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경력과 경험이 부족한 신입직 지원자들에게는 자격증이 직무에 대한 관심과 전문성을 입증하는 차별화 포인트가 된다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단, 목적 없는 문어발식 자격증 획득은 시간 낭비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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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은 다다익선? 취업자 평균 2개 보유

  

자격증이 다다익선인 시절이 있었다. 지원자들은 채용면접 시 직무 관련 자격증과 함께 레크리에이션 강사 자격증, 노래강사 자격증까지 선보이며 자신을 뽐냈다. 예전의 경우 이러한 지원자들은 면접에서 질문을 많이 받았다. 면접관은 이런 신입사원을 채용하면 팀 분위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기도 했다. 이제는 모두 옛말이 됐다.

모든 기업이 직무 중심, 경험 중심 채용을 도입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최근 취업에 성공한 이들의 평균 보유 자격증 수는 2개다. 자격증의 개수보다 업무 연관성과 질을 따지게 됐고, 심지어 업무 연관성이 없는 자격증을 제출할 경우 직무 적합성 부분에서 감점하는 기업도 생기고 있다.

필자가 직무와 관련된 알짜배기 자격증을 취득하라고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따라서 취득할 자격증을 선택하기에 앞서 ‘내가 선택한 직무와 연관이 있는지’, ‘나의 수준에 맞는지’, ‘취득 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등을 미리 고민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운전면허가 있다고 운전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운전면허가 있다고 운전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인사담당자와 면접관 모두가 알고 있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필자가 ‘맹목적으로 자격증을 취득하지 말라’고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격증에 집착하다 보면 공부하고 연습했던 내용이 자격증 취득과 함께 날아가 버리고 자격증만 덩그러니 남는 경우가 허다하다. 문제는 채용면접 시 면접관들은 이런 ‘일 못 고스펙’(일은 못하는데 쓸데없이 고스펙인 사람을 지칭)은 질문 몇 번으로 쉽게 걸러낼 수 있기에,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쏟은 시간과 노력이 한순간에 무의미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자격증을 준비한다면 내 지식과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준비하기를 권한다. 또한 자격증을 준비할 때 본인의 학습능력, 기술 수준, 학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

실제 사례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L 병장은 워드프로세서 1급 자격증을 1년여간 준비했지만 합격하지 못했다고 슬퍼했다. 필자는 L 병장에게 ‘왜 1급 자격증을 준비하느냐’고 물었더니 2급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기대로 1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당연히 워드프로세서 1급 자격증을 따는 것이 좋겠지만, 그만큼 실익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1급을 준비하다 포기하는 것보다 2급 자격증이 있는 것이 취업에 훨씬 도움이 된다. 그리고 1년 이상 투자해서 워드프로세서를 잘 다루는 것이 실제 취업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따져 봐야 할 문제다. 일반적으로 자격증의 급수는 고졸의 경우 3급, 대졸의 경우 2급 이상이면 기본점수를 준다.

국가기술자격증의 경우 고졸은 기능사, 초대졸은 산업기사, 대졸은 기사 기준으로 가점이 주어진다. 물론 높은 등급의 자격증이 있으면 유리하다. 하지만 학력에 비해 낮은 등급의 자격증이 있더라도 관련 자격증이 없는 것보다는 전문성을 입증하는 데 유리하므로 무조건 최고 등급의 자격증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결국 직무에 맞는 적절한 등급의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군에서는 널리 활용될 수 있는 자격증을 취득하자

  

진로가 명확하지 않은 장병의 경우 널리 활용할 수 있는 자격증 취득에 집중하자. 진로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 전문적인 자격증을 따더라도 향후 진로가 바뀌면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활용도가 높은 자격증은 주로 컴퓨터 관련 자격증이다. 컴퓨터활용능력·정보처리자격증 등은 어떤 직무건 기본적으로 필요하므로 활용도가 높다.

공기업·공무원을 지원한다면 한국사능력검정도 추천한다. 실기 준비가 어려운 군 환경에서 공부하기 좋고 상식도 넓힐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휴대폰을 활용해 무료 ‘인터넷 강의’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군인공제회에서 제공하는 나라사랑포털(www.narasarang.or.kr)도 좋지만, 지방자치단체 온라인 평생학습 서비스를 검색해보면 양질의 무료 콘텐츠가 많다. 필자는 경기도 무료 온라인 평생학습 서비스인 ‘Gseek(지식)’과 ‘서울특별시 평생학습포털’을 추천한다.

 

자격증을 제시하는 순서도 중요하다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끝이 아니다. 취득한 자격증을 이력서에 넣을 때는 자신을 돋보이게 해야 한다. 많은 취업준비생이 자격증을 취득한 순서대로 정렬해 기재하는 것을 당연시한다. 이 방법이 문제다. 기업은 직무와 경험 중심의 채용을 진행하고 인사담당자들은 수많은 이력서를 선별하느라 시간이 부족하다. 따라서 인사담당자가 자신의 이력서를 주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직무 관련성과 중요도 순으로 자격증을 배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국 자격증 취득도 중요하지만, 보여주는 방식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에 관해 알아봤다. 자격증 취득 준비에서도, 취득 후 활용에서도 ‘전략’이 가장 중요하다. 결국 내게 필요한 자격증을 선별하고 시기와 난이도를 고려해 취득 시점을 정한 뒤 하나씩 취득해야 한다. 그리고 취득한 자격증을 기업이 원하는 순서대로 보여주고 면접관의 자격증 관련 질문에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면 자격증을 완벽하게 활용했다고 볼 수 있겠다.

 

 

출처 ㅣ전역닷컴

필자 ㅣ㈜다온컴퍼니 최준형 

필자 약력

現) ㈜다온컴퍼니(전역닷컴) 대표
- 『언택트 채용 AI 취업 전략』 도서 출간
-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정책자문위원
- (사)한국취업진로협회 상임이사
前) 예비역 소령 정훈장교(UAE파병 등)
- ㈜트레버스 인사총괄 본부장

 

‘최준형의 전역학교’ 시리즈는 3주마다 화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김가현 에디터 kimga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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