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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성의 취업 최전선] 자기소개서 항목별 공략법 - 경험항목의 핵심 ‘특별한 노력’

잡코리아 2020-06-24 16:30 조회수8,542

 

 

#1. 경험항목은 단순한 일기가 아니다

 

62년 만에 가장 더웠던 6월이, 그리고 마스크 속에서 유달리 숨찼던 6월이 벌써 끝나가고 있다. 더위도 더위지만 이따금 진행되는 오프라인 강의에서 마스크를 쓰고 수업하려니 때로는 강의가 아닌 100m 전력 질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헉헉대는 가쁜 숨 속에서 그래도 나름 열심히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오늘 주제는 자신이 열심히 살고 있음을 가장 극명하게 어필할 수 있는 경험항목으로 정했다.

자발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던 경험을 기술하시기 바랍니다. (700자)

이 칼럼을 읽는 여러분들도 한 번쯤 봤거나 써봤을 경험 항목은 어지간한 기업의 어지간한 자소서에 꼭 등장하는 단골 항목 중 하나이다. 때로는 협력이나 소통, 정직함이나 창의성으로 뉘앙스가 달라지고 요구 조건이 변하지만, 핵심은 결국 경험을 말해달라는 것이다.

그러면 보통은 미주알고주알 지원자들의 일기(日記)가 시작된다. 자기소개서라는 본분을 망각한 채, 오로지 그 당시의 상황과 성실이라는 키워드를 배경으로 자신의 1차원적인 행동만을 나열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항목은 지원자들이 자가당착의 오류에 빠지게 되는 자소서의 가장 큰 맹점이기도 하다. 즉,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았다는 뉘앙스만 가득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어떤 정보가 강조되어야 할까?

 

 

 

 

#2. 자기소개서 경험항목에 들어가야 하는 네 가지 정보

 

첫째, 자신의 분명한 ‘역할’이다.
팀의 구성원으로 활동했던 경험이든, 아르바이트나 대외활동에 참여했던 경험이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이 있을 것이다. 꼭 리더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소속된 그 조직의 구성원 중 하나로, 담당자로서의 역할이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조장은 아니었지만 팀에서 ‘화장품 불만사항 자료 수집과 유형 분석을 담당했다’거나, 팀장은 아니었지만 ‘CATIA를 이용해 무선조종 유모차의 차체를 설계했다’는 역할이 그것이다. 취업 후 기업에서의 활동 역시 역할을 중요하게 여긴다. 직장생활은 결국 자기 역할을 잘 해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채용담당자는 지원자의 자소서에서 자신의 역할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개념’을 찾게 된다.

둘째, 그 역할을 배경으로 정한 자발적 ‘목표’이다.
목표에는 여러 가지의 종류가 있다. 그중 ‘팀 또는 조직의 목표는 과연 온전한 나 자신의 목표가 맞는가?’라는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지원자는 팀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자신을 희생한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물론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의미 있는 노력이겠지만 자신을 극단적으로 어필해야 하는 자소서의 속성에 비추어보면 당연한 일을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 누가 시켰거나 당연하게 해야 하는 일이 아닌, 그야말로 자발적 목표가 필요한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사례를 이어서 설명하면 ‘유의미한 통계자료를 얻기 위해 화장품 불만사항을 최소 200개 이상 수집하기로 했다’는 목표를 제시할 수 있다.

셋째, 그 목표를 달성하려는 특별한 ‘노력’이다.
이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많은 지원자가 이 부분에서 육체적인 노력을 강조한다. 즉, 3일 밤을 새우며 고생 고생해서 뭔가를 열심히 했다는 스토리가 대표적이다. 주 52시간 근무제로 바뀐 지 오래다. 기업 또한 불필요한 초과수당을 줄이기 위해 효율성과 합리성으로 일하는 인재를 더 선호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도 농업시대에서나 인정받을 법한 무조건적인 ‘열심히’를 어필하는 것은 너무나 시대착오적인 표현이다. 따라서 효율성을 위한 ‘아이디어’와 ‘자신만의 새로운 방법’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넷째, 자신이 지원하는 직무와 연결이 가능한 ‘결과’이다.
모든 경험은 결과를 남겨야 한다. 하지만 그 결과가 단지 ‘마감 기한을 넘기지 않고 무사히 제출할 수 있었다’ 또는 ‘전체 12개 팀 중에서 3등을 했다’는 전체적이고 단순 수치적인 결과만 강조되어서는 의미가 없다.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다른 것을 생략했다는 뜻이다. 역시 위의 사례를 바탕으로 다시 자신에게 집중하도록 하자. 이 경험을 통해 ‘고객 설문 데이터의 분류방식과 통계 툴의 사용 방법’을 배웠고, 이를 발전시켜 ‘제로판’과 같은 ‘은하제약’의 신제품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확인하여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것이다’라는 직무 연결을 ‘더하여’ 어필하라는 것이다.

세상의 중심은 결국 자신이다. 내가 돋보이는 자기소개서가 결국 최고의 작품임을 뚜렷하게 인식하기 바란다.

 

 

 

필자 ㅣ 김치성

 

필자 약력
現) 제닉스 취업 솔루션 대표 컨설턴트
現)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이사
現) 한양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겸임교수
現) KT&G 상상유니브 면접 파트 전임교수
前) 한국직업방송 ‘공채를 잡아라’ 면접 파트 전문 컨설턴트
前) EBS ‘실전취업가이드’ 면접 파트 전문 컨설턴트
前) ADECCO GROUP KOREA LEEHECHTHARRISON. Career Management Consultant
* 저서 : 면접 해부학(도서출판 황금고래), 취업의 조건(공저, 도서출판 피플트리), 취업 99도(공저, 도서출판 푸른영토), 알쓸취잡(공저, 도서출판 푸른영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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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성의 취업 최전선]은 격주 화요일에 찾아옵니다.

잡코리아 김가현 에디터 kimga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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