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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성의 취업 최전선] 자기소개서 항목별 공략법 - 직무적합성의 핵심 ‘종합적 어필’

잡코리아 2020-05-26 22:30 조회수14,155

  

 

#1. ‘단편적 어필 접근법’이 아닌 ‘종합적 어필 접근법’을 사용하자

 

이번 주는 필자가 담당하는 모 대학교 11주차 온라인 강의를 녹화했다. 강의에 앞서 학생들에게 ”이런 강의가 11주 차까지 올지는 정말 몰랐다”라고 말했는데, 벌써 계절이 바뀐 만큼 그 더디게 지났던 시간의 흐름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이번 칼럼도 자기소개서에 관한 이야기이다. 자소서 완성이야말로 취업의 첫 시작임을 강조해왔기에 여러분과 함께 나누는 모든 자소서 정보를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회에서는 모든 기업에서 강조하는 핵심이자 취업 트렌드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직무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직무는 자기소개서에서 일반적으로 ‘직무적합성 항목’의 모습으로 취준생들을 찾아온다. 어떤 자기소개서에서나 한 번쯤은 볼 수 있는 항목, ‘지원한 직무를 위해 노력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기술해주시기 바랍니다’, ‘지원한 직무를 위해 그동안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사례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등등의 요구사항이 바로 그것이다.

직무적합성 항목은 거의 모든 채용 담당자들이 하나 같이 입을 모아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항목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의외로 취준생들은 이를 추상적으로 작성해 직무에 대한 애착성을 부족하게 표현하거나, 단편적으로만 접근해 본인의 주요 역량들을 충분하게 어필하지 못한다.

대표적인 사례들을 설명해 보면, 마케팅 직무 지원자의 경우 ‘제가 지원한 직무는 고객에게 행복을 주는 직무이며, 저는 백화점 아르바이트를 통해 고객에게 행복을 주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직무에 적합합니다’라고 어필하거나, 연구개발 직무 지원자의 경우 ‘졸업 프로젝트로 전동휠체어를 설계하고 제작했기 때문에 제가 이 직무의 적임자입니다’라고 어필한다.

얼핏 문제없어 보이는 이와 같은 작성 방식이 요즘 들어 인정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단편적 어필 접근법’이기 때문이다. 특정 경험 하나만을 강조하고 이 경험으로 인해 자신이 해당 직무의 적임자임을 어필하는 전략은 채용 담당자 관점으로 보면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을 수 있다. 즉, ‘어? (별거 아닌) 이 경험이 왜 이렇게 중요하다는 거지?’라고 느낄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극복방안으로 필자는 ‘종합적 어필 접근법’을 제안하고 싶다. 이름은 거창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핵심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단편적인 하나의 경험이나 노력만을 집중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 더 많은 것을 어필하라는 것이다. 자신이 직무에 적합한 사람이라는 것과 직무를 위해 그동안 어떤 준비를 했다는 것은 단편적인 경험 하나로는 그 노력의 정도와 깊이를 어필하기에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럼 무엇을 종합적으로 어필해야 하는가? 이 문제는 의외로 NCS(국가직무능력표준)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이미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역량들을 표준화해놨기에 우리는 이를 준용할 수 있다. NCS의 핵심은 ‘지식’, ‘기술’, ‘태도’ 이 세 가지로 요약된다. 주로 공기업과 일부 대기업 중심으로 적용되는 이 일률적인 기준을 일반 사기업용으로 바꾸면 다음과 같은 설명이 가능해진다.

우선, 직무에 필요한 기본적인 항목을 배우거나 학습(공부)한 내용이 필요하다. 그리고 학습에만 머물지 않고 확장/적용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아울러 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대표적 능력(역량)과 이를 검증할 수 있는 또 다른 경험이 추가돼야 한다. 이렇게 세 가지나 되는 내용이 기업에서 요구하는 직무적합성 항목 500자에 또는 800자에 충실하게 채워진다면 채용담당자 역시 지원자의 종합적인 노력을 단편적 노력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할 ‘확률’이 높아진다. 각 요소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보겠다.

 

  

 

#2. 직무와 관련된 내용을 학습하고, 확장하고, 경험하자

 

먼저, 학습 내용 어필은 이제 막 학생의 신분을 벗어나 취업에 도전하는 신규 구직자들에게 특히 중요하다. 인턴이나 현장실습 등을 제외하고는 직무로 연결되는 경험이 없기에 주로 학교생활에 국한되는 경험을 어필해야 하는데, 이때 주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 바로 직무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성을 가진 학습의 기록이다. 기업에서 특정 직무 담당자를 채용할 때 해당 전공자를 우대하는 것은 그만큼 그들이 가진 전공적 기본지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즉, 기본 지식이 배경에 있어야 업무 단위의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나아가 직무 적응성을 향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직무와 전공의 관련성이 많은 직무일수록 학습적 내용을 어필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확장/적용적 노력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의 조건과도 정확하게 부합된다. 자신이 처한 환경과 상황에 머물지 않고 능동적으로 이를 보다 더 좋은 환경 및 상황으로 개척하는 자의 의지를 대표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공에서 배운 A를 활용해 졸업작품에 적용해 보거나, (부)전공에서 배운 B를 활용하여 자신의 아르바이트 현장에 도입해본 사례들이 필요하다. 단지 배우는 것에만 머물지 않고 이를 실천하는 모습을 싫어할 채용 담당자는 결코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과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또 다른 경험을 어필한다. 이때 역량은 직접적인 직무 관련 역량을 말한다. 즉, ‘고객을 이해하는 마음’이 아니라, ‘고객 구매패턴 분석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매트랩을 활용한) 설계능력’이나 ‘(연구 프로세스를 반영한) 보고서 작성 능력’ 또는 ‘(C++ 기반의) 프로그램 코딩 능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리고 당연히 이와 같은 능력을 인정받았거나 향상한 경험을 추가로 어필하여야 한다.

여기까지 읽고 ‘한 항목에 세 가지나 쓰면 오히려 복잡하게 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자연스러운 글의 흐름과 가독성을 위해 문맥만 적절하게 조정한다면 오히려 보다 더 준비된 지원자의 모습을 어필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주어진 글자 수가 적은 항목을 압축해 작성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뭐든 쉽게 질리는 인간들의 특성상 채용시장에도 유행, 즉 트렌드가 존재한다. 그리고 현재 취업 트렌드는 직무에 맞춰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중요한 항목이기에 자신의 노력을 더욱더 돋보이게 만드는 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필자 ㅣ 김치성

 

필자 약력
現) 제닉스 취업 솔루션 대표 컨설턴트
現)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이사
現) 한양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겸임교수
現) KT&G 상상유니브 면접 파트 전임교수
前) 한국직업방송 ‘공채를 잡아라’ 면접 파트 전문 컨설턴트
前) EBS ‘실전취업가이드’ 면접 파트 전문 컨설턴트
前) ADECCO GROUP KOREA LEEHECHTHARRISON. Career Management Consultant
* 저서 : 면접 해부학(도서출판 황금고래), 취업의 조건(공저, 도서출판 피플트리), 취업 99도(공저, 도서출판 푸른영토), 알쓸취잡(공저, 도서출판 푸른영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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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성의 취업 최전선]은 격주 화요일에 찾아옵니다.

잡코리아 김가현 에디터 kimga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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