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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주차] 금주의 Thema 시사+

잡코리아 2018-01-09 13:07 조회수2,081


돈을 넘어 꿈을 사는 억만장자들


동네 빵집과 우주 관광

뭘 먹고 살아야할지 길이 안 보인다. 고달픈 취준생들만의 얘기가 아니다. 한국의 재벌 기업도 같은 고민에 빠졌다. 글로벌 불경기가 수년째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등 대한민국 주력 업종의 수출 규모는 나날이 줄고 있다. 조선, 해운, 건설 업종은 산소 호흡기를 떼기 직전이다. 재벌 기업은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의약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섰지만 현재로써 이렇다 할 소득이 없다. 일부 재벌 오너들은 쉽고 나태한 길을 선택했다. 자녀와 일가친척들에 일감을 몰아주고 동네 빵집과 분식집까지 진출하며 골목 상권을 초토화한다.

반면 미국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들 가운데는 돈벌이에 그치지 않고 인류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원대한 꿈을 펼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우주 관광, 화성 식민지 건설처럼 정부도 감히 나서지 못할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막대한 금액을 쏟아 붓고 있다.

이는 단순히 과학적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부자들의 비싼 취미가 아니다. 미래 성장 동력이 될 분야를 창출해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남들이 달을 좀 더 잘 보기 위해 망원경의 성능을 높이려 경쟁할 때 아예 달에 가기 위해 탐사선을 만드는 ‘문샷씽킹(moonshot thinking)’의 귀재들을 만나보자


제프 베조스 (Jeffrey Preston Bezos, 1964~)

제프 베조스는 인터넷 서점에서 시작해 전자상거래의 공룡이 된 아마존닷컴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이다. 베조스는 지난해 미국의 경제 전문 미디어 그룹인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400대 부호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의 총 재산은 약 587억달러(68조원)로 집계됐다. 베조스는 엄청난 부를 쌓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어릴때부터 품은 ‘우주 관광’이라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2000년 우주개발업체 ‘블루오리진’을 창업했다.

난데없이 우주 회사를 설립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나의 유일한 목표가 돈을 버는 것이었다면 그저 그런 스낵 회사를 차리는 게 훨씬 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로켓 재활용은 우주 산업의 숙원이었다. 블루오리진은 4월 2일(현지시간) 재활용할 수 있는 우주 관광용 로켓 ‘뉴셰퍼드’를 발사해 착륙시키는 실험에 세 번째로 성공했다. 로켓이 자동차처럼 우주와 지구를 오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우주선과 로켓 모두 재활용하면 우주 관광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베조스는 블루오리진이 2018년 우주 관광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론 머스크 (Elon Musk, 1971~)

블루오리진과 함께 민간 우주기업의 양강 체제를 이루고 있는 기업은 ‘스페이스X’다. 스페이스X는 4월 8일(현지시간) 1단계 추진 로켓을 바다 위 무인선에서 회수하는 데 성공하며 블루오리진과 같이 로켓 재활용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의 창업자이자 CEO인 엘론 머스크는 급진적 발상과 추진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업인으로 꼽힌다. 인터넷 결제 서비스 업체인 페이팔을 창업해 젊은 나이에 억만장자가 된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인류의 미래를 바꾸려 하고 있다.

머스크가 창업한 테슬라 모터스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신드롬은 앞으로 보여줄 파괴적 혁신의 예고편이다. 그가 고안한 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루프는 서울-부산 거리를 20분에 주파하는 속도를 낼 수 있으며 5년 이내에 미국에서 상용화될 전망이다. 머스크는 “2026년까지 인류를 화성으로 보내고 2040년까지 8만 명 정도를 이주시킬 것”이라고 공언한다.


세르게이 브린 (Sergey Brin, 1973~)
래리 페이지 (Larry Page, 1973~)

지난 2월 구글은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우뚝 섰다. 구글의 야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검색 광고 사업으로 떼돈을 벌자 미래 기술 연구소인 ‘구글X’를 세웠다. 이 연구소는 기술의 힘으로 인간의 삶을 바꾸고자 하는 두 공동 창업자의 꿈이 담긴 산실이다.

구글X의 존재는 철저하게 비밀로 부쳐졌다가 이 연구소에서 이따금 혁신적 기술이 소개되며 조금씩 알려졌다. 구글이 5년 내 대중화를 자신하는 무인 자동차가 대표적이다. 하늘에 기구를 띄워 낙후된 지역에 인터넷을 연결하는 열기구, 혈당을 체크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 암을 진단할 수 있는 팔찌, 파킨슨 환자를 위한 숟가락,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구글X가 선보일 혁신 리스트는 끝이 없다.

브린과 페이지는 동서고금 인류의 영원한 난제인 ‘죽음의 영역’까지 도전하고 나섰다.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15억달러(약 1조7200억원)를 투자해 노화와 암, 생명 연장에 대해 연구하는 칼리코(Calico)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목표는 ‘질병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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