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부일구 (仰釜日晷)

앙부일구는 1434년(조선 세종대왕 16년)에 제작·사용된 조선시대의 대표적 해시계다. 앙부일구는 ‘솥뚜껑을 뒤집어 놓은 듯한 모습을 한 해시계’라는 의미다. 과학·역사·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대한민국의 보물 제845호로 지정됐다. 백성들이 시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한자 대신 12개의 동물 그림으로 시각을 표시했다. 초기 앙부일구는 장영실, 이천, 김조 등이 제작에 참여했고, 이때 제작된 것은 남아있지 않아 2~3C 후에 제작된 것이 보물로 지정됐다.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만큼 작은 크기의 휴대용앙부일구는 보물 제852호로, 1871년(고종 8년) 기술자 강건이 제작한 것이다. 휴대용 앙부일구는 현재 10여 점이 남아 있다. 1875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용앙부일구가 일본에서 발견됐다고 전윤수 중국미술연구소 대표가 5월 2일 밝혔다. 휴대용앙부일구에는 해시계와 나침반이 함께 설치돼 있다. 바닥면에는 ‘광서원년을해맹추하한 진양후인 강건수제’라고 쓰여 있고, 측면에는 ‘해주오씨천죽재진장’이라고 기록돼 있다.

이는 ‘청나라 광서제가 즉위한 이듬해인 1875년 가을에 진주강씨인 강건이 만든 앙부일구로, 해주오씨인 천죽재(天竹齋) 오경석이 소장했다’는 의미다. 조선 후기 문신이자 미론평론가인 강세황의 후손 강건은 당대 최고 시계제작사로 19C 후반 휴대용앙부일구를 다수 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오경석은 개화사상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 모모세대 (Mo Mo generation)

모모세대는 ‘모어 모바일(More Mobile) 세대’를 줄인 말이다. TV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1990년대 후반 이후에 출생한 어린이·청소년을 지칭한다. 김경훈 한국트렌드연구소 소장이 쓴 『모모세대가 몰려온다』에서 유래한 말이다. 유튜브 같은 동영상 사이트를 자연스럽게 이용하는 것이 이들의 특징으로 최근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모모세대를 겨냥한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에듀테크(edutech)란 교육을 뜻하는 영어 ‘에듀케이션’과 기술 ‘테크놀로지’를 합한 말로, 교육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좀 더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말한다. ICT 업계가 주목하는 에듀테크의 주 고객층 역시 모모세대다. 동영상 사이트에 자신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올리는 1인 크리에이터뿐만 아니라 기업까지 모모세대를 잡기 위한 콘텐츠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 퀵후크 (quick hook)

퀵후크는 야구에서 선발투수를 빠르게 교체하는 것을 말한다. 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 3점 이하로 허용할 때 퀄리티 스타트(quality start)라고 하는데 퀄리티 스타트를 할 수 있는 투수를 6회 이전에 교체한다면 퀵후크라고 할 수 있다. 현대 야구에서는 5인 선발투수 로테이션에 승리조, 추격조, 마무리투수로 이어지는 분업 체계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일부 감독은 투수 보직이 명확치 않았던 예전 방식을 고수하며 퀵후크를 고수한다.

특히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은 선발투수 한두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투수들을 선발, 중간계투, 마무리 등 전천후로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 시즌 한화 이글스에서는 선발투수가 5회 이상을 던진 경우가 드물다. 작년에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쳤던 한화가 시즌 초반부터 최하위로 밀려나면서 김 감독의 퀵후크 작전도 좀처럼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 유류분 (遺留分)

유류분이란 상속인이 법률상 반드시 취득하도록 보장된 상속재산의 일정 부분을 말한다. 유류분 제도는 법적으로 최소한의 상속분을 정하는 제도다. 유언자의 의사만으로 재산을 자유롭게 처분할 경우 남은 가족의 생활 안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유류분 제도가 유언보다 우선한다.

유류분 제도가 적용되는 유가족은 피상속인의 직계비속, 배우자, 직계존속, 형제자매이다. 직계비속과 배우자의 유류분은 법정 상속인의 2분의 1이며 직계존속과 형제자매의 유류분은 법정 상속분의 3분의 1이다. 4촌 이내 방계혈족은 유류분을 받지 못한다.

| 로우볼 상품 (low volatility 商品)

로우볼 상품이란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주가 흐름이 안정적인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을 말한다. 로우볼이란 ‘낮은 변동성(low volatility)’의 줄임말이다. 로우볼 상품은 증시의 상승 혹은 하락 여부가 불확실할 때 투자하면 유용하다. 로우볼 상품은 변동성이 낮은 주식의 수익률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시장 수익률을 앞선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만들어졌다.

미국에서는 199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저변동성 지수가 등장했고 국내에서는 2013년 이후 위험성이 낮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로우볼 상품이 성장세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중국 경기의 둔화 등으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장됨에 따라 로우볼 상품에 투자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 주요조건합의서 (HOA. Heads Of Agreement)

주요조건합의서(HOA)는 계약 체결 이전에 계약 당사자들이 주요 조건들에 대해 합의하는 성격의 문서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경제사절단은 이란 방문에서 경제 분야 59건을 포함해 총 66건의 양해각서(MOU, Memorandum Of Understanding)와 주요조건합의서(HOA) 등을 체결했다.

청와대는 수주가 가시화된 인프라·에너지 분야 프로젝트 30건의 규모를 토대로 총 371억달러(한화 약 42조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MOU와 HOA 등의 성과가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프로젝트 중에는 한국 정부의 금융조달이 전제된 뒤에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경우 등 계약 체결까지 난제가 수두룩하다는 지적이다.

| 하둡 (HADOOP)

하둡은 여러 개의 저렴한 컴퓨터를 마치 하나인 것처럼 묶어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High-Availability Distributed Object-Oriented Platform’의 약자로 분산 응용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오픈 소스 자바(Java:프로그래밍 언어의 일종) 프레임워크다. 빅데이터란 숫자 이외도 그림, 영상, 문서 등 구조가 복잡한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한 방대한 양의 정보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제공되고 있는데 이러한 빅데이터를 처리할 때 하둡을 이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경영 의사 결정에 반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데이터를 얼마나 잘 응용하는지에 따라 기업 경쟁력이 달라지면서 비정형 데이터를 처리하는 가장 저렴한 방식인 하둡의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페이스북과 야후, 엔씨소프트 등 주요 IT 기업들이 사용하는 빅데이터 처리 기술이 바로 하둡이다.

| 젝스키스

젝스키스는 1997년 초~2000년 초까지 활동한 대한민국의 6인조 아이돌 그룹이다. 그룹 이름은 독일어로 ‘여섯 개의 수정(sechs kies)’을 의미한다. 줄여서 ‘젝키’라고도 부른다. 팬클럽을 상징하는 색은 노란색이다. 대표곡으로는 데뷔곡 ‘학원 별곡’을 포함하여 ‘사나이 가는 길(폼생폼사)’, ‘커플’ 등이 있다. 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강성훈, 고지용, 장수원이 멤버이며, 고지용은 젝스키스 해체 후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젝스키스는 활동 당시 아이돌 그룹 ‘H.O.T’(문희준, 장우혁, 토니 안, 강타, 이재원)와 가요계 아이돌 그룹 1세대로서 쌍벽을 이루며 한국 아이돌 그룹 전성기를 이끌었다. 해체 이후 방송, 사업 등 각자의 삶을 살아오던 멤버들은 최근 MBC 간판 예능 ‘무한도전’에서 진행한 ‘토토가2’의 게릴라 콘서트를 통해 16년 만에 뭉쳤다. 이어 5월 11일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고지용을 제외한 젝스키스 멤버와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 소다세 (soda tax)

소다세는 탄산음료에 붙이는 징벌적 세금이다. 금연을 유도하기 위해 담뱃값을 올리는 것처럼 탄산음료의 소비를 줄여서 당뇨병, 비만, 충치 등을 예방하고 4세 이전 아동의 무상보육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소다세를 거두자는 주장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하지만 탄산음료는 담배 못지않게 서민의 생활과 밀접해 조세 저항을 초래하고 역진세(逆進稅:가난한 사람이 부유한 사람보다 세금을 더 많이 내는 구조) 논란을 빚을 수 있다.

최근 힐러리 클린턴은 미 대선주자들 가운데 처음으로 소다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버니 샌더스는 가난한 사람들일수록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는 상황에서 역진적인 과세가 될 것이라며 반대했다. 그는 “모든 가정이 저렴한 보육 서비스를 누려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이를 위해 저소득·중산층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역진적인 과세에 반대한다”며 “엄청난 부의 불평등 시대에 세금을 많이 내야 할 사람들은 부자들”이라고 밝혔다.

| 복합현실 (MR, Mixed Reality)

복합현실은 현실에 가상공간을 덧씌워 보여주거나 2차원 그래픽을 3차원으로 입체감 있게 보여주는 기술이다.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이라고도 한다. 사람 움직임에 따라 각도와 위치가 다르게 보이는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콘텐츠나 홀로그램을 현실 공간에 띄워서 보여주는 기술 등이 대표적인 MR 사례다.

완벽한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MR은 이를 보완할 수 있다. 원격의료진단, 방송, 건축설계, 제조공정관리, 교육,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MR 기술이 활용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 스테판 커리 (Wardell Stephen Curry II, 1988~)

스테판 커리는 미국의 농구 선수이자 미국 프로 농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Golden State Warriors)의 선수다. 그는 2013 시즌의 활약으로 명실상부 슈퍼스타의 대열에 합류했으며, 2014 올스타 백코트 부문에서 커리어 첫 올스타전에 출장했다. 2014-2015 시즌에서도 맹활약하면서 워리어스 팀을 정규시즌 1위로 이끌었고, 이를 인정받아 최우수선수상(MVP)과 올-NBA 퍼스트팀에 선정됐었다.

2015-2016시즌에서 스테판 커리는 NBA의 61년 역사상 첫 만장일치로 NBA 정규리그 MVP에 선정되었다. ‘농구의 신’이라 불리는 마이클 조던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커리의 이번 MVP 투표 점수는 만점에 해당하는 1310점이었다. 커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규리그 MVP에 오른 역대 11번째 선수가 됐다. 가드 중에선 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 스티브 내쉬에 이어 4번째다.

| 인구 보너스·인구 오너스

인구 보너스(demographic bonus)는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생산연령 인구(15∼64세)의 비중이 증가하여 경제성장을 이끄는 것을 말한다. 출산율이 높지 않더라도 생산연령 인구 비율이 높으면 노동력과 소비가 늘면서 지속적 경제성장이 가능하다. 반대로 인구 오너스(demographic onus)는 생산연령 인구의 비중이 하락하면서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인구 보너스가 고도성장을 견인해왔지만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며 인구 오너스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 빅배스 (big bath)

빅배스는 ‘목욕을 통해 때를 씻는다’는 뜻으로, 회사가 과거의 부실 요소를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해 손실이나 이익 규모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회계 기법을 말한다. 보통 새로 취임한 최고경영자(CEO)가 임기 첫해의 잘못이나 실적 부진은 전임자에게 넘기고 다음 해에 더 큰 실적을 유도해 자신의 공적을 부각시키려고 빅 배스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김용환 농협은행 회장은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농협금융의 건전성을 위해 빅배스를 감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CEO 교체기도 아닌 시점에서 빅배스가 회자되는 것은 최근 농협금융의 계열사 농협은행이 조선·해운업 부실로 동반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당장 대규모 적자를 입더라도 빅배스를 통해 부실채권을 한꺼번에 털어 내고 충당금을 쌓겠다는 의도다.

| 루사리 (rusali)

루사리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머리와 목을 가리는 히잡(hijab)의 일종이다. 루사리는 이란어로 ‘머리카락을 감싸는 두건’이란 뜻이다. 2박 4일 일정으로 지난 5월 1일 이란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루사리를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 이슬람 신자가 아닌 외국인 여성도 이슬람 복장을 해야 한다는 이란 법규에 따라 박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부터 루사리를 착용했다.

이란 여성들은 주로 차도르, 마그나에, 숄, 루사리 등 4종류의 히잡을 쓴다. 루사리는 이 가운데 가리는 부분이 가장 적어 앞·뒷머리를 노출할 수 있다. 머리핀으로 머리카락을 위로 올려 고정하고, 정사각형 스카프를 세모로 접어 머리에 두르는 방식이다.

| 갈라파고스(Galapagos) 규제

갈라파고스 규제란 다른 나라에는 없고 우리나라나 극소수 국가에만 있는 규제, 국제기준보다 강한 규제를 말한다. 다른 섬들과 떨어져 있는 환경 때문에 독특한 동·식물 구성을 이룬 갈라파고스 제도처럼 특정지역에만 있어 변화하는 국제정세와 동떨어진 규제를 뜻한다. 5월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수도권 규제,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제한, 지주회사 규제, 중소기업 적합업종, 게임 셧다운제, 금산분리, 택배증차규제 등 ‘7대 갈라파고스 규제’를 개혁할 것을 제안했다.

전경련은 7대 갈라파고스 규제를 모두 개혁하면 63조5000억원의 부가 가치가 생기고 92만3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전경련 측은 “무한 경쟁시대에 국제기준과 배치되는 갈라파고스 규제는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며 “국가경제 전체 차원에서 규제로 인한 비용과 편익을 비교해 이해관계자를 설득, 규제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베이퍼 웨이브 (vapor wave)

베이퍼 웨이브는 1980~90년대의 복고적 향수를 뒤틀고 편집한 키치적 문화 장르를 총칭하는 말이다. 2010년대 초부터 등장한 사조다. 가령 베어퍼 웨이브를 표방하는 뮤직비디오를 보면 알록달록 촌스러운 색상에 의도를 알 수 없는 괴상한 물체, 지금 보면 어설픈 초창기 3D 그래픽 따위가 주로 등장한다.

베이퍼 웨이브를 직역하면 ‘수증기 유행’이란 뜻이다. 문화 웹진 피카소에 따르면 베이퍼 웨이브는 베이퍼웨어(vaporware)라는 뜻에서 파생됐을 가능성이 있다. 베이퍼웨어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업체에서 별로 퀄리티가 좋지 않은 상품을 대박 상품처럼 속여 발표하거나 신제품 발표 날짜를 공표해놓고 아예 제품을 내놓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를 의도적으로 속이기보다는 경쟁사에게 혼선을 초래하는 ‘장난질 전략’이다.

| 굿즈 (goods)

굿즈는 기업(브랜드)이나 연예인들이 팬을 대상으로 디자인한 상품으로 머천다이즈(MD, MerchanDise)라고도 부른다. 최근 팬덤 문화를 기반으로 한 ‘굿즈’가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팬덤(fandom)은 연예인 등 특정한 인물·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해 그 속에 깊이 빠진 사람 혹은 집단을 가리키는 말이다. 광신자를 뜻하는 영어 fanatic의 ‘fan’과 영지(領地) 또는 나라를 뜻하는 접미사 ‘dom’의 합성어다.

일례로 인터넷 도서판매업체 알라딘은 도서 구매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면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자신의 관심사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취향공동체가 향후 소비문화의 큰 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 팬아웃웨이퍼레벨패키지 (FoWLP)

팬아웃웨이퍼레벨패키지(FoWLP, Fan Out Wafer Level Package)는 반도체 패키지 공정의 하나로, 칩을 인쇄회로기판(PCB)이 아닌 실리콘 웨이퍼에 직접 실장하는 기술이다. PCB가 필요 없어 스마트폰 제조원가를 낮추고 얇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애플은 안테나스위칭모듈(ASM, Antenna Switching Module) 칩에 FoWLP 기술을 도입하기로 확정했다.

애플 아이폰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도 FoWLP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주요 부품에 FoWLP가 적용되는 것은 애플 신형 아이폰이 처음이다. ASM은 다양한 주파수 대역 신호를 안테나 하나로 송·수신할 수 있도록 스위칭 기능을 제공하는 부품이고, AP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