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WLB)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여성 인재를 배려하고 육성하는 제도가 아닌 일하는 부모(Working Parents)에 초점을 맞춘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이를 위해 쏘테크와 올제텍은 직원 가족의 행복을 위한 가족친화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인간적인 배려가 돋보이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쏘테크와 올제택은 여성가족부에서 운영하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이다. 조선, 해양기술 엔지니어링 회사인 쏘테크는 다양한 제도를 갖추고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종합적인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있다. 

ㅣ쏘테크,

직원의 육아 부담 줄여 고용안정 이뤄

쏘테크는 조선, 해양기술 분야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쏘테크에서는 임직원들의 출산을 장려하고, 건강한 태아의 분만과 산모의 건강관리 및 자녀 교육비 부담 완화,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다양한 복지 제도와 공간을 마련했다.

임신을 확인한 순간부터 출산 전까지는 임부복 지원과 시차출근제 등의 제도를 통해 직원을 배려하는 근무환경을 조성했고, 출산 이후에는 출산 횟수와 자녀 수에 따라 출산 축하금을 별도로 지급한다. 또한 모성보호실을 갖춰 출산휴가에서 복귀한 직원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자녀가 있는 직원을 위해서는 근속연수에 따라 미취학 아동과 중·고등학생, 대학생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자녀학자금 지원 제도를 운영한다.

이러한 제도를 실시하면서 쏘테크는 여성 임직원이 증가하고 고용이 안정되는 성과를 이뤘다. 직원들 또한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직장생활을 누리게 됐다. 실제로 위 제도들을 이용했던 직원은 “배가 불러오면서 허리와 등이 아팠는데 모성보호실에서 쉴 수 있어 좋았다. 출산 후에도 육아휴직을 통해 아이가 돌이 될 때까지 돌볼 수 있어 엄마와 아이에게 모두 좋았다”고 전했다.

ㅣ올제텍,

직원 가정의 안정을 지원해 애사심 높여

올제텍은 방산/항공/우주 분야의 체계, 시스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실시간 임베디드시스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올제텍 또한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 인증을 받은 기업으로 가족휴양시설 지원, 종합건강검진 지원, 가족 사랑의 날 시행 등 크게 9가지 가족친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장기근속자 가족 해외여행 지원과 행복기금(주택자금 대출 지원) 운영이다.

장기근속자 가족 해외여행 지원 제도는 5년 이상 근무한 직원은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족여행을 희망하는 장기근속자는 자유롭게 여행지와 기간을 선택한 다음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5년 단위로 유급휴가와 여비 전액이 지급되며, 10년 이하는 아시아권, 15년부터는 미주·유럽권 여행으로 예산을 책정해 1인당 최소 250만 원부터 최대 1,2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가족 여행에는 미혼자의 경우 부모님, 기혼자의 경우 배우자와 자녀가 동행할 수 있다. 가족들의 여행경비 전액을 지원하기 때문에 도입 전 예산 운영의 부담도 있었지만 경영진의 의지로 원활히 운영되고 있다. 올제텍 관계자는 회사에서 지원하는 가족여행으로 직원들의 애사심을 고취하고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직원 가족들에게 회사의 이미지가 좋아진 것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행복기금 또한 올제텍의 특별한 제도 중 하나다. 행복기금은 올제텍 직원들의 생활 안정과 재산 형성을 도모하기 위한 자금 대부 제도다. 기업 이익의 일부를 출연한 사내 근로복지기금으로서 별도로 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현재는 주택자금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대부 한도는 5,000만 원으로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적용된다. 올제텍 관계자는 “행복기금 같은 자금 대부 제도를 운용하는 중소기업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임직원들의 생활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혜경 에디터 hklee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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