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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숫자에 대한 통찰력과 책임감의 역량이 필요한 회계사

잡코리아 2016-06-28 12:02 Tag #딜로이트 #딜로이트 안진 #회계사 조회수 34,172

딜로이트는 Big4 회계법인 중 하나로, 세계 최대 회계/컨설팅 그룹인 딜로이트 투쉬 토마츠(Deloitte Touche Tohmatsu Limited, DTTL)의 한국 네트워크 법인이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 그룹에서 근무하는 건 어떨까? 시원한 웃음이 매력적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정영근 회계사를 만나 공인회계사라는 직업과 회사생활에 대해 물었다.

 


 

 

 

 


 

 

 


 


 

 

 


ㅣ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정영근 회계사

 

"회계사, 수에 대한 통찰력과 책임감이 뒤따른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감사 1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회계사 정영근입니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는 2012년에 입사했고, 올해 4년차에 접어들었어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제가 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고 처음으로 입사한 회사인데요. 4년이라는 짧은 회사생활을 했지만, 지루할 틈 없이 여러가지 업무를 경험할 수 있었고, 입사할 때보다 훨씬 성장한 스스로를 느끼고 있어요.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해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면서 업무에 임하고 있는, 지극히 평범한 두뇌를 가진 회계사입니다.

 

근무하고 계신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은 어떤 회사인가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딜로이트 안진그룹의 법인 중 하나로, Big4 회계법인 중 하나입니다. 세계 최대의 회계 컨설팅 그룹인 딜로이트 투쉬 토마츠(Deloitte Touche Tohmatsu Limited, DTTL)의 한국 네트워크법인이죠.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감사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국내외 자본시장에서 재무 및 회계와 관련된 기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조직 구조와 수많은 업무 경험 등 회계사들이 국내 최고수준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가진 기업입니다.

 

개인적으로 숫자에 약한 편이라, 회계라는 분야가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회계사님의 업무를 쉽게 설명해 주신다면.

회계사는 경영과 재무상태 등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회사가 작성하여 제시한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를 수행하는 업무를 합니다. 기업은 의무적으로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이를 외부에 공개해야 합니다. 회계사의 가장 기본적인 업무는 이러한 회사의 재무상태와 경영성과를 보여주는 재무제표가 회계기준에 맞게 작성되었는지 감사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감사는 일반적으로 회사가 제시한 재무정보에 대해 관련 문서 및 증빙 등을 기초로 인터뷰 등을 통해 보완하여 감사조서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회사의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을 기재한 감사보고서를 발행하면 공시의무가 있는 회사는 전자공시사이트에 감사보고서를 공개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회사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하거나 보완점에 대해 자문하는 업무를 하는 등 업무 범위가 무척 방대합니다.

 

(외근이 많은 직무의 직원들을 위한 개인 사물함)

 

회계사는 외근이 많다고 들었어요. 실제로는 어떤가요?
맞아요. 외근이 무척 잦은 편이죠. 회계 서비스에 대한 의뢰를 한 고객사로 직접 출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고객사와의 접촉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실제로 1년 중 절반은 고객사로 출근합니다. 고객사의 본사가 지방에 있다면 출장을 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조서 작업이나 보고서 등의 업무는 본사 사무실에서 진행합니다.

 

들어보니 하루 일과도 굉장히 유동적일 것 같아요.

감사나 검토 등의 업무를 수행할 때는 9시 반쯤 고객사로 출근해 업무를 시작하곤 해요. 하지만 각자 할당된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특정한 업무를 해야 한다는 매뉴얼은 없어요. 각 담당자에게 최소한의 업무범위를 정해주고 맡기는 분위기죠. 단 기한을 맞춰 진행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기간 내에 맡은 업무를 다하지 못했다면 야근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바쁜 시즌에는 새벽까지 야근을 하기도 하고요.

 

시즌마다 업무량이 조금 차이가 있나 보네요.

시즌과 비시즌에 따라 다소 달라요. 국내 기업들의 결산일은 12월에 집중되어 있는데, 감사업무는 그 이후에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2월 초부터 3월 말까지는 정말 바빠요. 업계에서는 이 기간을 Busy season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때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을 업무에 할애할 정도로 무척 바쁜 하루를 보냅니다. 말 그대로 정말 ‘바쁜 기간’인거죠.

 

“수를 다루는 직업, 숫자에 대한 통찰력은 필수”


회계사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회계사는 수를 다루는 직업이다 보니 아무래도 숫자에 대한 감각이 가장 필요해요. 거의 모든 업무가 숫자와 관련되어 있거든요. 때문에 숫자에 대한 통찰력은 회계사에게 좋은 무기가 되죠. 동료들 중에서도 숫자 감각이 남다른 사람이 있는데요. 이런 성향의 사람은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이슈 포인트를 잡아내기도 해요. 책임감도 무척 중요한 역량입니다. 회계사는 전문가로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에요. 그만큼 맡은 일은 스스로 책임진다는 의식이 필요하죠. 마지막으로는 외국어인데요, 영어를 잘한다면 금상첨화입니다.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어서 업무 정책이나 자료가 영어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외국인 담당자와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도 많고요. 때문에 영어 능력이 있다면 보다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회계사가 되길 잘했다’ 라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아무래도 진행한 업무가 완료되어 공시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껴요. 마무리한 보고서가 공시되고, 공들여 만든 자료가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정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때, 회계사로서 가장 뿌듯합니다.

 

좋은 순간이 있으면 어려운 순간도 있잖아요. 업무 고충도 있을 것 같아요.
앞서 얘기한 바쁜 시즌일 때, 정말 힘들어요. 업무량이 폭발적이거든요. 이 때는 주말은 물론 공휴일 출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평일에도 새벽 2~3시에 퇴근하는 경우도 다반사고요. 늦게까지 일을 했어도 정상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잠도 무척 부족해요. 올해 설날에도 명절날 하루만 쉬고 연휴 내내 일을 해야 했어요. 바쁜 시즌이 끝난 3월 마지막 주 주말에 처음 쉴 수 있었죠. 회계 업무 특성상 회계법인 전반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일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힘들긴 해요.


“장벽이 높은 회계사 시험,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는 것이 합격의 열쇠”

 

회계사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저는 경영학을 전공했는데요. 전공 공부를 하다 보니 회계학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어요. 때문에 회계라는 분야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었어요. 본격적으로 회계사의 꿈을 키운 건 군대에서 전역할 때인데요. 당시 전 세계가 금융위기에 빠져 실직자가 속출했어요.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직무를 찾다 회계사를 선택하게 됐죠.

 

아마 회계사를 꿈꾸는 이들이 가장 궁금한 것이 시험일 것 같아요. 시험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학교 도서관에서 인터넷 강의를 보면서 공부했어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꾸준히 공부 했고, 대신 주말에는 가급적 쉬면서 충전을 했죠. 쉬지 않고 공부하면 금방 지쳐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회계 관련 수업을 들은 것도 큰 도움이 됐어요. 회계사를 준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학을 하고 개인 공부시간을 늘리는 게 좋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대학에서 회계 수업을 들으면서 정리하는 것도 좋은 시간이었어요. 물론 학원 강의에 비해 재미는 없었지만요.(웃음) 사실 공부라는 게 정답이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함께 일하는 동료 회계사들도 공부 방법은 다 달랐지만, 시험에 합격해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요.

미국 공인회계자격증인 AICPA보다 국내 공인회계사 시험인 KICPA가 더 어렵다고 들었어요. 때문에 AICPA가 있어도, KICPA의 합격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알고 있는데, 사실인가요?
KICPA의 난이도가 높은 건 사실이에요. 미국은 부족한 지식이나 경험은 On the job training을 통해 역량을 개발하는 시스템이에요. 따라서 시험 자체의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고 실제 업무에서 역량을 쌓아가는 방식이죠. 하지만 한국은 일정수준 이상의 역량을 갖춘 사람을 뽑아서 업무에 투입하는 구조예요. 회계 이외에도 국내법(상법, 세법)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하고요. 따라서 AICPA 자격이 있더라도 KICPA에 쉽게 합격할 수는 없어요. 이는 전반적인 구조 시스템에서 나오는 현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카페테리아 이용시간 외에도 커피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캡슐커피머신)


회계사가 되고 싶은 이라면, 한 번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으로의 입사를 꿈꿔봤을 것 같아요. 딜로이트 안진에 입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사실 저는 회계사 중에서 스펙이 뛰어나지도 않고, 시험점수나 나이도 평범한 수준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회계사 시험을 통과한 사람이라면 역량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매년 만나는 신입 회계사들도 역량 면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더라고요. 딜로이트 안진과 제가 추구하는 가치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책임감을 중시하면서 자율성을 존중해주는 기업문화가 저의 가치와 부합했습니다. 조직문화라는 건 결국 구성원으로부터 나오는 거잖아요. 즉, 저와 기업의 가치가 잘 맞는다는 건,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도 잘 맞을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죠. 제가 가진 가치관이나 성격이 인적성검사나 면접 때 잘 드러난 것 같아요. Big4 회계법인도 각 법인마다 특색이 있고 중시하는 가치가 달라요. 회계법인으로의 입사를 준비한다면 스스로에게 가장 잘 맞는 법인이 어디인지를 살펴보고 선택했으면 합니다.

 

후배들이 사회에 나오기 전 반드시 준비했으면 하는 역량이나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기회가 있다면 어학능력을 꼭 키우고 왔으면 합니다. 회사를 다니면 업무를 익히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학능력을 쌓는 게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어요. 특히 딜로이트 본사 자료는 대부분 영문이고, 규정이나 템플릿을 활용하기 위해서도 영어 능력은 반드시 필요해요. 회계팀이 해외에 있다거나 영문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업무를 할 때 영어를 쓰는 일도 종종 있고요.
발표 역량도 키워두는 게 좋아요. 회계사는 숫자를 다루는 업무가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언어적인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이는 업무상으로 꼭 필요한 역량이에요. 상황에 따라 문제의 요점을 짚고, 진행 방향을 상대방에게 주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죠. 마지막으로는 여행을 많이 다녔으면 좋겠어요. 여행만큼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데 좋은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마음을 넓히고, 여유를 갖는 다면 어려운 상황도 이겨낼 수 있는 성품을 가질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래의 후배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수험생활을 겪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멈추고 싶고 주저앉고 싶더라도 계속 전진하세요. 시간이 지나면 예전보다 훨씬 성장한 스스로를 분명 만나게 될 거예요. 지극히 평범한 두뇌로 공부한 저도 거친 수험생활을 잘 이기고 법인생활을 해나가고 있어요. 의지만 있다면 여러분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모두 좋은 결과 얻으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박재은 기자 je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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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박재은 jep10@job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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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박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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